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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성 질환인 탓에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꾸준히 증상을 관리하는 일이다.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고 환자마다 발병 원인과 증상, 질환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탓에, 같은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효과나 부작용, 치료 경과도 달라지기 때주식시작하기
문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증상을 개선하려는 바람이나 장기간 치료에 대한 두려움 탓에 오해와 편견도 다양하다.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알레르기호흡기분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단계부터 큰 어려움을 겪는 단계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병력, 중증도, 상태에 따라 단계별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주식영웅문
”고 설명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단기간에 나아지는 특효법은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학적 이상, 피부 장벽 기능 저하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병하며 가려움 증상을 동반한 피부 염증(붉은 반점, 물집, 부종, 진물 등)이 생긴다. 이들 증상 탓에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하고, 수면 장애를 비롯한 신체·심리적 스황금성포커
트레스도 유발해 일상 및 사회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삶의 질도 저하한다.
반면, 치료는 장기적인 과정인 탓에 많은 환자가 단기간에 빨리 질병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를 노린 온라인 광고나 허위 정보도 흔하다. 대체로 대체요법에 대한 기대감이나 치료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반복되는 재발에 대한 좌절감을 부추기며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양귀비게임
않은 비과학적인 치료법이나 특효약 등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보고 의료기관에서의 치료를 중단한다면 증상이 악화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김지현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며 “일시적 증상 개선이나 ‘특효제’가 있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장기적 관무료수수료
점에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꾸준히 받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알레르기호흡기분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표준 치료 과정을 숙지하는 일도 중요하다. ‘한국 아토피 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2024)에 따르면, 치료법은 환자의 중증도와 상태에 따라 기본 치료, 국소 치료, 전신 치료로 나뉜다.
기본치료는 보습제 사용과 악화 인자 회피, 환자 교육을 포함한다.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이지점수)가 16점 미만인 경증에선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국소 면역조절제로 증상을 조절하고 보습제와 국소도포제를 사용한다. 호전이 없으면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다. EASI는 신체 부위별 병변의 면적과 중증도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중등증(EASI 16~23점 미만) 및 중증(EASI 23점 이상) 환자는 국소도포제 치료와 면역치료로 증상이 호전하지 않는다면 생물학적 제제나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등의 신약도 사용할 수 있다. JAK 억제제는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의 작용을 차단해 염증을 줄이는 의약품이다.
스테로이드제 치료제는 위험한가
스테로이드제 치료제의 부작용을 걱정하며 이를 무조건 기피하는 경향도 흔한 오해 중 하나다. 하지만 국소 스테로이드제(TCS)는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 치료제로 급성기 염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하다. 피부 면역 세포에 작용해 이상 면역 반응을 억제하며 가려움증과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 적절히 사용하면 오히려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의 적절한 처방과 복약 지도 없이 강한 강도의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 내성 및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색소 변화, 소아 성장 둔화, 스테로이드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치료 부위나 상태에 따라 약물의 강도, 제제를 달리해 사용해야 한다. 피부 발진의 심각도에 맞춰 7단계로 분류되는 치료제의 적합한 강도 단계를 선택해 일정 기간 적절한 양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2회 도포하는 빈도가 적절하며 증상이 좋아지면 점차 도포 횟수를 줄이거나 약한 등급의 연고로 교체한다. 김 교수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두려움은 치료에 되레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올바른 용법으로 적절히 쓰면 대체로 안전하므로 무조건 사용을 피하지 말고 의사의 진단과 처방대로 올바르게 사용하길 권한다”고 설명한다.
국내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가 불가능할까
중증 아토피 피부염(EASI 23점 이상)은 더 이상 증상 호전이 어려워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오해도 흔하다. 질병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증상이 악화할 때 절망감을 느끼며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료제가 발전하고 치료 옵션도 다양해지면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증상 조절과 장기적인 개선이 가능해지고 있다. 최근 등장한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등 신약 덕분이다. 작용 원리는 조금 다르지만, 이들 제제는 모두 사이토카인 경로를 조절해 효과적으로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한다. 치료 성능도 거듭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허가된 ‘레브리키주맙’ 성분의 생물학적 제제 신약에선 ‘완전한 증상 개선' 사례도 나왔다. 3년간 해당 약제를 월 1회 투여한 환자를 추적한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 투여 16주차에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의 50%가 ‘완전한 피부 개선’으로 평가할 수 있는 ‘EASI 100’이란 치료 목표를 달성했다. EASI 100은 ‘피부 병변이 100% 개선됐다’는 의미다.
김지현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장기적인 증상 개선 효과는 물론 내성, 이상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치료 전략을 세워 선택해야 한다”며 “하루 한 번 알약으로 복용하는 JAK 억제제는 빠르게 가려움증과 피부 병변을 개선하며, 가장 최근에 개발된 주사제 방식의 생물학적 제제 신약은 특정 면역 기전을 정밀하게 표적 하기에 환자 맞춤 치료와 장기 치료 관리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처방을 바꾸면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현재 국내에서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해 ‘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가 적용돼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에 대한 치료비의 10%만 환자가 부담하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사용 약제를 바꿀 때(교체 투여) 엄격했던 관련 급여 규정도 일부 완화했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고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 치료를 받던 환자가 다른 치료제로 변경할 때 급여 인정이 어려웠지만, 올해 3월부터 계열 간 교체 투여(생물학적 제제→JAK 억제제, JAK 억제제→생물학적 제제)는 급여를 허용했다. 다만, 계열 간 교체만 인정하고 계열 내 교체(JAK 억제제 내에서의 교체 또는 생물학적 제제 내 성분 교체) 땐 여전히 급여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제제라 하더라도 표적 물질과 작용 방식에 차이가 있고 환자마다 보이는 치료 효과와 부작용도 다르기에 현행 제도로는 여전히 치료제 선택이 제한된다.
김 교수는 “최근 급여 체계가 일부 개선됐지만 아직 계열 내 교체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JAK 억제제로 교체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급여 기준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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