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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한 서울시가 최근 4년간 2215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TOE는 가스,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합 비교하기 위한 단위로 1TOE는 원유 1톤의 발열량을 뜻한다. 2215TOE는 약 22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기량과 맞먹는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시가 운용하는 기후대예시
응기금은 약 1300억원 규모다. 오세훈 서울시장 1기 재임 당시인 2007년 '친환경에너지선언'을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조성 당시 기금은 1000억원이었으나 운용 수익금, 배당금, 온실가스 배출권 매각 수입 등을 합해 3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서울시에 이어 전남(2022년), 경기(2023년)엘디티 주식
, 전북(2024년) 등도 몇년 사이 기후대응을 위한 기금 운용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명칭을 '기후대응기금'으로 바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지원 확대 △ 녹색기업 창업펀드·기후테크 펀드 △ 기후변화대응 실증사업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시민 체감을 높이는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에도 중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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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건물 전환공사 후/사진=서울시





저탄소건물 전환공사 전/사진=서울시


올해도 약 370억원의 사용 기금 중 절반 이바다이야기릴게임
상(54.4%)을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BRP)에 쓴다. 건물과 주택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고효율 자재(창호·단열문·조명 등) 교체를 지원하는 것으로 사용승인일 15년 이상이 지난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이 대상이다.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만 지원받을 수 있다. 건물 소유자 및 건물세입자, 주택소유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이펀드수익률순위
지원 대상이다.
지원 조건은 파격적이다. 에너지 효율 개선 공사 비용의 100% 이내에서 무이자로 빌려준다. 8년 내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건물의 경우 3년 이내 거치 기간을 부여한다. 대여 한도는 주택 6000만원, 건물 20억원이다. 건물은 ZEB(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완료 시 최대 30억원까지 대여액이 늘어난다. 현장점검 등을 거쳐 융자 지원이 확정되면 단열창호, 단열재, LED 조명, 보일러, 신재생에너지 등 교체 공사에 비용을 쓸 수 있다.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의 67%는 건물에서 배출된다. 특히 서울 시내 건물 두 채 중 한 채는 준공 30년 이상 노후 건물로 단위 면적당 신축 건물의 2배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서울시민의 정책 효용감을 높이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주택과 건물의 탄소 절감 참여가 절실하다.



서울시 기후대응기금/그래픽=윤선정


이런 노력으로 서울시가 2022년부터 지난 달까지 절감한 에너지가 2215 TOE(석유환산톤)에 달한다. 창호와 조명 등 에너지 효율 개선에 따른 전기·가스 등의 평균 절감량을 추정한 값이다. 올해는 '처서 심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폭염이 일상화된 만큼 에너지 절감 효율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에너지효율제품 부적정 시공 예방을 위한 사후관리를 위해 현장점검단도 운영한다. 부적절한 시공이 발견되면 사업 참여에 제한을 둔다. 기후위기에 취약한 노후 주택의 창호·조명 등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새빛주택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공시가격 3억원 이하, 15년 이상된 노후주택의 세입자와 소유주가 대상이다. 창호·조명 등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순공사비의 70%(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2007년 기후대응기금을 설치해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기후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과 시민 체감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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