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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서 미래 그린다…APEC 전초전 된 경주포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6일 경주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오는 10월 열릴 APEC 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
올해로 48회를 맞은 하계포럼은 제주 대신 경주에서 개최. 최 회장은 "APEC 정상회의가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CEO 서밋은 혁신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보여줄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개최지에서 직접 점검에 나선 이유를 설명.
그는 "대한상의는 정부와 협력해 글로벌 기업 간 연결과 협력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퓨처테크 포럼민박사 주식구조대119
, K-테크 쇼케이스 등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 기술력을 알릴 구상도 밝혀. 서밋 주제인 '비즈니스, 비욘드, 브릿지'는 이번 포럼 프로그램 구성에도 반영.
이날 개회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새정부 국정운영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 진행.  포럼에는 전국 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주식강연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등 기업인 500여명 참석.
이어 18일에는 'AI 토크쇼'가 열려 제조업 기반 AI 경쟁력을 주제로 논의도 진행. 최 회장은 "강한 AI를 만들려면 밥을 잘 먹여야 하는데, 그 밥은 데이터"라며 한일 간 제조 데이터 공유를 제안키도.
"배타적 경쟁보다 전략적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릴게임 추천 사이트
AI 디자인하우스 및 메가 샌드박스 등 구상도 제안. 정신아 카카오 대표·장영재 KAIST 교수·이예하 뷰노 대표 등도 현장 기반 AI 활용 사례를 공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금융자산관리
사진=대한상의


"AI 없이 생존 없다"…GS, 기술 전환 배수진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그룹 임원 150여 명을 소집, 기술을 전략의 중심에 두는 사업 전환을 강하게 주문.
허 회장은 △중국 기업의 성장 △에너지 구조 변화 △기술 패러다임 전환 등 복국내증권사
합 위기를 짚으며 "지금은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비즈니스의 축으로 삼아야 할 때"라고 강조.
아울러 정유화학과 유통 등 주요 사업군의 부진 속에서, AI와 데이터, 계열사 간 협업을 돌파구의 연결고리로 제시. 허 회장은 "모든 사업 현장의 지식과 데이터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이를 AI와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
특히 피지컬 AI와 양자컴퓨팅을 거론하며 "기술 변화에 둔감하다면 임원 자격이 없다"고 경고. GS는 자체 플랫폼 '미소(MISO)'를 중심으로 AI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날 회의에선 계열사 사례도 공유. 허 회장은 전략적 M&A와 벤처 생태계 연계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주요 계열사의 임원을 소집, 그룹의 미래사업 전략과 핵심 실행과제를 집중 점검했다./사진=GS


"하이브리드 전환? 지금은 돈 낭비"…한미반도체의 자신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HBM4 및 HBM5 생산에 하이브리드 본더는 우도할계(牛刀割鷄)"라며 고가 장비 전환론을 일축.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다'는 뜻처럼 과도한 장비 선택이라는 주장.
곽 회장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AI 패키징 두께 기준을 완화해 HBM4·5 모두 기존 TC 본더로 제조가 가능하다"며 "대당 100억 원이 넘는 하이브리드 본더는 불필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
HBM4·5는 기존 TC 본더 기술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고 가격도 하이브리드의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 한미반도체는 하이브리드 본더를 오는 2027년 출시 예정인 HBM6부터 도입할 계획.
곽 회장은 "당사는 HBM TC본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로 현재 HBM3E용 엔비디아향 장비 점유율이 90%에 달한다"며 "2027년까지 HBM4·5 시장서도 점유율 95%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
이어 고부가 장비로 꼽히는 '플럭스리스 본더(Fluxless Bonder)'도 빠르면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해당 장비는 납땜에 필요한 플럭스 없이도 본딩이 가능해 공정 간소화와 수율 개선 효과가 크다는 평가.
한미반도체는 설계부터 부품 가공, 소프트웨어, 조립, 검사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내부에서 처리하는 수직계열(In-house) 시스템도 구축. 곽 회장은 "기술 혁신·생산 최적화·비용 경쟁력 측면서 타 장비업체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구조"라고 언급.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사진=한미반도체


SK온, 국산 리튬 첫 확보…IRA 회색지대 넘는다
SK온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 국내 공급망 확대에 나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안 대응과 공급망 다변화 차원의 전략적 행보.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국내산 수산화리튬 최대 6000톤을 공급받기로. 이는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 국내 양극재 공장을 거쳐 미국 배터리 공장에 투입될 예정.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SK온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양사는 향후 2~3년 추가 물량 공급 계약도 추진 중.
수산화리튬은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고, 한국의 전체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은 82.7%에 달해. SK온은 국내 조달 확대를 통해 IRA 내 AMPC 요건을 충족하고, '금지외국기관(PFE)' 요건을 피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계획.
앞서 SK온은 포스코·엑손모빌·SQM 등과도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 글로벌 조달망을 넓혀와. 이번 계약으로 통관·운송비 절감 효과도 기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한국과 유럽에서 연 3만4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 중. 오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7만9000톤까지 확대할 예정.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통해 북미 사업 역량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



박종진(왼쪽) SK온 전략구매실장과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가 지난 16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SK온


삼성전자, 'AI 세탁기·건조기' 풀라인업 구축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7형 AI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출시. 국내 최대 용량인 25kg 세탁기와 22kg 건조기로, 분리형 제품으로 공간에 따라 상하·좌우 결합 또는 단독 설치가 가능.
AI가 옷감 종류·오염도·무게 등을 분석해 세탁·건조 코스를 자동 추천하고, 세제 양과 시간까지 조절하는 'AI 맞춤세탁+', 'AI 맞춤건조+' 기능을 제공.
기존 3종이던 AI 인식 옷감 분류는 5종으로 확대됐고, 건조기는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저온 제습과 고속 예열을 동시에 구현.
스마트싱스 앱 연동 시 에너지가 최대 60% 절감되는 것도 장점. 세탁기 모델은 1등급 기준 대비 45% 낮은 전력소비 효율을 기록.
삼성은 이번 분리형 신제품 출시로 올인원·결합형을 포함한 세탁기·건조기 풀 라인업을 완성. 해당 제품은 IoT 보안 분야 글로벌 최고등급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2년 연속 최고등급을 유지.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고도화된 AI 기술로 'AI 가전=삼성'의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



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AI 건조기'./사진=삼성전자



워치인더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뉴스 코너입니다. [편집자]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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