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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의기투합하여 저 내 손바닥을 지금이나 나에2년간 사금을 모았다는 내용의 글. /네이버카페 캡처“하루에 0.1~0.7g씩, 매주 토요일마다 30회 정도 출전해 모았습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세에 맞춰 처분할 것”이라며 반짝이는 사금 세 덩어리를 찍어 올렸다. 무게는 총 17g. 순도를 감안한 시세는 약 183만원이다. “축하한다” “(팔지 말고) 가지고 있어라. 금값이 계속 오르는 중”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금값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곳곳에서 ‘금 모으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계곡에는 직접 사금을 캐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치과 치료 뒤 돌려받은 ‘금니’(금 보철물)를 팔겠다는 문의도 연체대출금리 줄을 잇는다. 금을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장신구를 금고에 넣어두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금 1돈 60만원 시대… “하루에 23만원어치 사금 캤다” 인증도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은 지난 5일 1g에 15만9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돈(3.75g)은 59만7862원으로, 60만원에 육박한다. 1년 전보다 약 32 대출금 중도상환 수수료 % 올랐다.
금값은 전 세계적으로 다 비싸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약 31.1g)당 3600달러(약 500만원)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치다.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올랐다.
하루동안 1 개인회생 폐지 .52g의 사금을 모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네이버카페 캡처
금값을 본 어떤 사람들은 계곡으로 달려갔다. 강원 정선군·영월군 하천에는 최근 주말마다 ‘패닝 접시’를 든 사람들이 몰려든다. 사금(砂金)을 캐기 위해서다. 한국은 과거 세계적으로 유명한 금 산지였다. 지금은 폐광된 옛 금 하나카드모집인 광 인근의 계곡에서 사금을 찾을 수 있다. 하천 바닥에 금 알갱이가 깔려 있어, 모래와 자갈을 퍼 패닝 접시에 담아 흔들다 보면 무거운 금가루만 남는다.
숙련자라면 하루 작업으로도 제법 괜찮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의 결과물”이라며 접시에 담긴 반짝이는 사금 사진이 올라왔다. 무게는 1.52g로, 현재 시세로 신한카드연체금 약 23만원이다. 국내 유명 사금 탐사 인터넷 카페 회원은 최근 4만명을 돌파했다.
치과 치료 후 돌려받은 금니도 새로운 인기 매물이다. 대구 북구에 거주 중인 홍모(56)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업체를 통해 몇 년간 서랍 구석에 있던 금니 4개를 팔아 40만원을 벌었다. 그는 “금값이 많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팔았다”고 했다.
금니 시세. /금니 판매 업체 홈페이지 캡처.
금니는 종류에 따라 순도가 다르다. 크라운은 최대 70%, 인레이는 80%, 포세린은 90%까지 올라간다. 포세린은 1g을 약 14만원에 팔 수 있다. 한 금니 매입업체 관계자는 “최근 금니를 팔겠다는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말했다.
◇금값 오르자 늘어난 범죄… 금고 판매도 껑충
금값이 급등하자 관련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인천에서는 검시 조사관이 사망자가 착용한 20돈짜리 금목걸이(약 12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금목걸이를 보자 순간 욕심이 났다”고 진술했다. 같은 달 28일 광주광역시에서는 고등학생 두 명이 금은방에서 3000만원 상당의 목걸이와 팔찌를 훔쳤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비교적 저렴한 은 장신구를 금으로 속인 사건도 있었다. B(37)씨는 작년 9~10월 전국 전당포 18곳을 돌며 금으로 도금한 은팔찌를 순금 20돈짜리 금팔찌라고 속여 총 1억2000여 만원을 가로챘다가 지난 7월 27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가정용 소형 금고. /범일금고 홈페이지 캡처
금붙이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고 집에 숨겨두는 이도 늘고 있다. 덩달아 금고(金庫) 수요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판매량이 평소보다 20% 정도 많다”며 “과거엔 50~60대만 금고를 사러 왔는데, 올해는 30~40대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47)씨는 평소 20돈짜리 금목걸이를 자주 착용했지만, 요즘은 집에 두고 다닌다. 김씨는 “금값이 너무 올라 강도 피해를 입을까 무섭다”며 “처음에는 집 화장대 서랍에 보관했지만 도둑도 걱정돼 얼마 전 소형 금고를 마련해 넣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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