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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하다, 김동윤. (이충노)
동윤아, 그 마음 고생 엄청났겠구먼. 9년을 칩거했다니. 동창회에 나왔어도 전혀 몰랐네. 세상에 몸은 있었어도 마음은 거시기(?)에 있었구먼. 달마대사가 생각났다네. 동윤아, 역학은 나도 요즘에야 관심을 갔는데, TV때문이 아니고 홀로 관심을 갔는다네. 내 팔자는 독학할 팔자구먼. 나도 10년전 속세에 내려와 동양철학교수들과 담론을 하였는데, 교수들이 자기가 쓴 글조차 확신이 없었다네. 다 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용하고 해석하기 때문아닌가. 율곡에 대하여 쓴 글이 실상은 퇴계를 내용으로 하고 퇴계에 대하여 쓴 글이 실상은 율곡을 내용으로 하니 뒤죽박죽아닌가. 그래서 다시 자연(충북 제천)으로 돌아갔다네(능력없음의 핑계). 철학에 무슨 동서양이 있겠는가. 있는 것은 실상-천명뿐이네. 천명(理)은 양이고 만물(氣)은 음인데 만물은 또 양과 음으로 나뉘어, 예를 들면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인데 선후본말이 선양후음이네. 먼저 양이 있고 후에 음이 있다는 말일세. 성경에 아담이 먼저고 이브가 나중인 것도 그냥 쓴 것이 아니고 깨달음의 경지에서 썼다고 믿는다네. 요즘 여성들에게 이 말하면 큰일나지. 남성우월론자라고. 요즘은 新음양론이라하여 음양이 고정된 의미가 아니고 의미부여를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림자(수단)가 아닌 실체를 대상으로 한다면 실체가 양인데, 실체인 양을 어떻게 음으로 의미부여를 할 수 있는가 말일세. 인위적이고 상대적인 것은 주관적인 의미부여가 가능하나 자연적이고 절대적인 것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 동윤아, 내가 말하는 것은 역학이 아니라 음양론 같은데, 내가 아는 것은 지금까지 여기까지만 이네. 도사앞에서 문자쓴 것 같구먼. 부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바라네. 일취월장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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