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으나 약간은 미스치비어스한 마음으로 시작한 우리 동기 당구모임이 예정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31일에 종로3가 에스비에스 당구장에서 잘 진행되었음을 알립니다. 직장행사, 가족행사 등으로 바쁜 가운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 한다.
참석해 준 면면은 일 벌려놓고 나 혼자 친구들을 기다릴까봐 부천에서 동정심으로 왔다는 신수식, 나와 둘만의 약속인 줄 알고 온 정경일 ,광화문 포럼 터줏대감 전영옥, 모처럼 친구 모임에 나타난 김일붕, 한학과 족보학의 대가 윤여성, 휘문 동기 일이라면 어디든 나타나 기록으로 남겨 우리에게 재미를 보너스로 제공하는 67동기회 공식사진 작가 겸 서예가 이해일 그리고 나 7명이다. 보통 발기대회는 한 5명 정도가 보통인데 발기대회 치고는 성공이다.
말일 16시에 대회일정을 잡은 사유는 예년의 경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은 10시쯤 종무식 하구 점심 후에는 퇴근하던지 그냥 빈둥거리다가 술이나 마시구 하는 그런 날이었는데 올해부터는 휼륭하신 이명박님께서 모든 공직자는 18:00까지 근무 후 퇴근하라는 행정명령을 직접 챙기셨다네. 참 똑똑 하구 야무진 지휘관이다. 약속일정을 지침이 내려 오기 전에 공지한 나는 똘만이들 한테 찾을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혹 나 누가 찾으면 바로 5분 안에 올 테니 하며 모가지를 걸고 친구들과 약속을 지켰다. (약간 뻥)
그밖에 대회에 관심을 표명하며 여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격려해 준 윤석길, 윤자천, 최현철 ,백경택, 이춘수 또 특히 휘문대전지부 당구회장 김홍수 동기 등께도 감사한다.
가. 대회결과 (개인전, 3판 2선승제)
a조:
1경기, 김기국:정경일(0:2) 2경기, 김일붕:정경일(0:2) 3경기, 김기국:김일붕(1:2) 1위 정경일 2승 전승, 2위 김일붕 1승1패, 3위 김기국 2패
b조:
1경기, 윤여성:전영옥, 2경기, 신수식:윤여성 3경기, 전영옥:신수식
물고 물리는 접전 속에 동률을 이뤘다고 들었으나 자세한 승패는 잘 모르겠음
특이사항: 중학교때 야구선수 출신에다 프로 골프수준의 솜씨로 공에대한 감각이 남다른 것 같아 어느 정도 잘 칠 것으로 예상은 했었지만 본인 말로는 큐대 놓은 지 오래됐고 거의 당구를 안쳤다는 정경일이 250을 놓았는데 안정적인 스탠스, 큐 놀림, 정확한 당점, 팔로 스로 등 결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나나 김일붕이 10개도 치기 전에 경기를 끝냈다는 점에서 약간 사기당한 기분이었음. 나나 김일붕도 35년 된 300이고 내 경우 다른 사람들과 칠 때는 350점 놓는데 첫 게임은 그렇타 치고 둘째 경기결과도 마찬가지여서 다음 2회부터는 정경일의 점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임. 나와 같은 300점인 윤석길, 백경택등이 있었으면 정경일을 다마수 속인죄로 상벌위원회에 회부 할 수도 있었을텐테....
약 3시간의 경기를 즐긴 후 예약된 식당으로 가서 20명을 예약해 놓았는데 7명만 왔다니 우리 때매 손님 안 받고 방을 비워 두었다하니 많이 미안하다. 경기야 그렇다 치고 식당에는 좀 많이 올 줄 알았는데......(단골식당이라 자주 봐야하는 처지라 예약접수담당, 지배인, 홀서빙한테 배추 잎파리 하나씩 돌리며 미안하다 하니 존경하는 체 해 준다. 얼라들 한테도 가끔식 기름칠을 해 놓아야 여러가지 잘 돌아간다) 식사를 하며 이 야그 저 야그 동기들 얘기에다 폭탄주 몇 잔 하니 헤롱 헤롱 분위기가 뜬다. 전영옥이 발기와 관련한 임금과 발기와 내시와의 오고간 대화를 통한 유머가 나오는 데 참 재미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네. 영옥아 요 밑에다 리바이벌 한 번 해주라.
나. 발기내용
1,명칭: 67회를 대표하는 표현인 휘공을 써 “휘공 당구회”라 함
2.개최주기: 분기별 1회(3,6,9,12월) 세째 토욜
-2010년 개최일자: 3월20일, 6월19일, 9월18일, 12월18일
개최 날짜는 사전에 다시 한 번 공지하겠지만 휘공 당구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일정을 카렌다에 잘 표기해 두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가 사회에서 활동할 날도 그리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지 않고, 사회적인 성공도 좋고 돈도 좋고 다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 고독하게 지내기보다는 일 년에 몇 차례라도 미리 약속이 없어도 정해진 날짜 정해진 장소에 가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노는 것도 준비가 필요하고 성의가 있어야 놀 수 있다고 보이는 데 친구들은 어떠신가?
철없던 어린 시절 그 귀중한 시간을 많이 소비하며 우리를 몰입하게 하고 또 당구장에서 보낸 허송 시간을 후회도 많이 하게 했던 그 망나니 같은 큐대가 인제는 나이 들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산이 되어 보답을 받고 있으니 참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헛된 말만은 아니구나 싶다 . 여보시게들 큐대 들고 친구의 삑사리와 빠킹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운운하면서 좋아서 킬킬거리며 히히 낙낙하고 한잔 빨면서 헷 소리도 좀 하고 다정하게 살아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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