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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아내가 혼자하는 이야기 2 <첫 아이>
🧑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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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1 1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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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8
엄마 뭐 해?”
“가만 있어봐. 지금 힘드니까 말도 걸지 마”
병원에 들어갈 때 부터 15분 간격 진통이다. 책에서 읽었는데 10 분 5분 간격 진통이 오면 금방 애가 나온다고 했다. 남들은 초산은 12시간넘어 진통한다고 하던데 난 어쩌면 참 lucky 한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니 무슨 병원에 들어가니 옷 다 벗기고 이불 홋청같은거 하나 덮게하고는 8월 한 여름입네 하면서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니 아픈건 둘째치고 추워서 죽겠다. 진통이 빨라지기 시작하는데 의사가 안 나타나 초조하기 짝이 없다. 한참 후에 느긋이 나타난 Dr. Kennedy. 검진 후 “10 hours” 그런다. 아기 나오는 문이 1 inch 도 안 열렸다고 한다. 가만 있어보자. 책에서 읽은거 하고 앞 뒤가 안 맞아도 유분수지 그럴리가… 의아해하면서도 오밤중에 들어간 산모는 진통 사이 사이에 5분 10분 샛잠자기 바쁘다.
한 세시간쯤 참을 만큼 참었는데 이젠 못참겠다싶을 쯤 의사가 다시 나타나 혹시 anesthesia 를 안하겠냐고 묻는다. 갈길은 멀고 진통은 심해지면서 간격이 점점 줄어드니 의사도 안되겠다싶은 거였는데…. 아니 이 남자 “No thank you. She’s doing fine.” 하네.
아니, 내가 무슨 말을 못 알아 들는것두 아니구 영어루 대답을 못하는것두 아니구. 이거 뭐야. 나한테 물은거구 아픈사람은 난데 왜 지가 대답하구 난린가? 가만 있자. 그러니까 마누라는 죽건말건 (아니 요새 같은 의학에 죽을 리는 없고) 주사 안맞은 새끼만 건지겠다는 수작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이고 죽겠네.
“아니, 쟤가 저렇게 아파하고 추워하는데 자네는 뭘하나? 좀 주물러 주기라두하지.” 분명히 말하고 쫒겨나간 엄마는 밖에서 기도도 5분 10분이지 12 시간씩 할말은 없어서 남은 12시간 내내 주기도문을 오이셨단다.
아프면 아플수록 더 보기싫은 이 남편은 그것도 말이라고 하면서 계속 다리랑 주무르는데 점점더 화딱지가 나면서 1분 진통이 닥친다. 내 모습이 마치도 도마 위에 올라있는 생선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말이나 하지말지 “ 자기야, 저 방에서 소리지르던 여자는 벌써 애 다 낳는지 나간다.” “저 쪽 방 여자두 나가.” 으이그 …. 두야.
마침내 Labor Room에서 Delivery Room 으로 옮겨지고 12 시간 동안 양수가 다 빠진 마당이라 아이는 온갖 힘을 줘도 나올 생각을 안한다. “어이구 머리만 딱 걸려 있는게 꼭 변비걸린거 같드라구.” 이 남자 좌우지간 전혀 도움되는 구석이라곤 하나두 없어. 뭘 보구 결혼했는지… 애 나오기만 해봐라… 간호사 왈 “Shouting doesn’t help baby come out. Deep breathe deep breathe!” 아니 누가 소리 지르고 싶어서 지르나? 옆방 여자들 악 악 곤거에 비하면 난 그간 얼마나 젊잖았는데. 그 아픈 중에도 품위를 지킬라고 얼마나 애 썼는데… 그런데 소리가 정말 나중엔 아무리 참으려해도 그냥 나오긴 했다.
무슨 애가 나왔는데 울지도 않고 씻어서 옆에 데려오니 초롱한 눈만 깜박이며 첫 인사를 한다. 보는 순간 고통이 없어지고 “와우, 기적을 다른데서 찾을게 없구나. 바로 이거구나.”
학생생활에 돈 아끼느라 라마즈 클래스를 가래는 것도 안가더니 지금까지도 그 값을 톡톡히 치르는 남편. Labor room 에서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rule 은 의사의 질문에 산모가 대답할때까지 절대 아무 대답을 하지 말것. “아니, 이것봐. 이럴 때 사람 속 내를 다 알 수 있는거야. 그러니까 새끼가 먼저라 이거지?” (흠… 속으로… 좋아 좋아. 나두 새끼가 먼저다. )
Boston Councilman Sam Yoon 이 보스턴 시장에 출마하면서 New Jersey에서 기금모금을 할 때 아이가 짤막한 Speech 를 시작하면서 “Boston is my birth place. I was born at Brigham Woman’s Hospital.” 하니 그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기 시작한다.
“엄마 뭐 해? “
“음… 옛날 생각하고 있어.”
글 이화인 출저 http://www.ikoam.net
“가만 있어봐. 지금 힘드니까 말도 걸지 마”
병원에 들어갈 때 부터 15분 간격 진통이다. 책에서 읽었는데 10 분 5분 간격 진통이 오면 금방 애가 나온다고 했다. 남들은 초산은 12시간넘어 진통한다고 하던데 난 어쩌면 참 lucky 한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니 무슨 병원에 들어가니 옷 다 벗기고 이불 홋청같은거 하나 덮게하고는 8월 한 여름입네 하면서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니 아픈건 둘째치고 추워서 죽겠다. 진통이 빨라지기 시작하는데 의사가 안 나타나 초조하기 짝이 없다. 한참 후에 느긋이 나타난 Dr. Kennedy. 검진 후 “10 hours” 그런다. 아기 나오는 문이 1 inch 도 안 열렸다고 한다. 가만 있어보자. 책에서 읽은거 하고 앞 뒤가 안 맞아도 유분수지 그럴리가… 의아해하면서도 오밤중에 들어간 산모는 진통 사이 사이에 5분 10분 샛잠자기 바쁘다.
한 세시간쯤 참을 만큼 참었는데 이젠 못참겠다싶을 쯤 의사가 다시 나타나 혹시 anesthesia 를 안하겠냐고 묻는다. 갈길은 멀고 진통은 심해지면서 간격이 점점 줄어드니 의사도 안되겠다싶은 거였는데…. 아니 이 남자 “No thank you. She’s doing fine.” 하네.
아니, 내가 무슨 말을 못 알아 들는것두 아니구 영어루 대답을 못하는것두 아니구. 이거 뭐야. 나한테 물은거구 아픈사람은 난데 왜 지가 대답하구 난린가? 가만 있자. 그러니까 마누라는 죽건말건 (아니 요새 같은 의학에 죽을 리는 없고) 주사 안맞은 새끼만 건지겠다는 수작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이고 죽겠네.
“아니, 쟤가 저렇게 아파하고 추워하는데 자네는 뭘하나? 좀 주물러 주기라두하지.” 분명히 말하고 쫒겨나간 엄마는 밖에서 기도도 5분 10분이지 12 시간씩 할말은 없어서 남은 12시간 내내 주기도문을 오이셨단다.
아프면 아플수록 더 보기싫은 이 남편은 그것도 말이라고 하면서 계속 다리랑 주무르는데 점점더 화딱지가 나면서 1분 진통이 닥친다. 내 모습이 마치도 도마 위에 올라있는 생선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말이나 하지말지 “ 자기야, 저 방에서 소리지르던 여자는 벌써 애 다 낳는지 나간다.” “저 쪽 방 여자두 나가.” 으이그 …. 두야.
마침내 Labor Room에서 Delivery Room 으로 옮겨지고 12 시간 동안 양수가 다 빠진 마당이라 아이는 온갖 힘을 줘도 나올 생각을 안한다. “어이구 머리만 딱 걸려 있는게 꼭 변비걸린거 같드라구.” 이 남자 좌우지간 전혀 도움되는 구석이라곤 하나두 없어. 뭘 보구 결혼했는지… 애 나오기만 해봐라… 간호사 왈 “Shouting doesn’t help baby come out. Deep breathe deep breathe!” 아니 누가 소리 지르고 싶어서 지르나? 옆방 여자들 악 악 곤거에 비하면 난 그간 얼마나 젊잖았는데. 그 아픈 중에도 품위를 지킬라고 얼마나 애 썼는데… 그런데 소리가 정말 나중엔 아무리 참으려해도 그냥 나오긴 했다.
무슨 애가 나왔는데 울지도 않고 씻어서 옆에 데려오니 초롱한 눈만 깜박이며 첫 인사를 한다. 보는 순간 고통이 없어지고 “와우, 기적을 다른데서 찾을게 없구나. 바로 이거구나.”
학생생활에 돈 아끼느라 라마즈 클래스를 가래는 것도 안가더니 지금까지도 그 값을 톡톡히 치르는 남편. Labor room 에서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rule 은 의사의 질문에 산모가 대답할때까지 절대 아무 대답을 하지 말것. “아니, 이것봐. 이럴 때 사람 속 내를 다 알 수 있는거야. 그러니까 새끼가 먼저라 이거지?” (흠… 속으로… 좋아 좋아. 나두 새끼가 먼저다. )
Boston Councilman Sam Yoon 이 보스턴 시장에 출마하면서 New Jersey에서 기금모금을 할 때 아이가 짤막한 Speech 를 시작하면서 “Boston is my birth place. I was born at Brigham Woman’s Hospital.” 하니 그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기 시작한다.
“엄마 뭐 해? “
“음… 옛날 생각하고 있어.”
글 이화인 출저 http://www.iko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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