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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수 팬은 아니지만....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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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11 2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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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4
언제부턴가 "나는 가수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애청자가 되었습니다.
-아마 초기 백 지영의 무시로와 김 범수의 제발이라는 노래에 뻑이 가서인듯... -
이미 프로인 이들이 긴장하며 각자 혼신의 열정을 담아 부르는 그 노래들이
전하는 음악이 가진 감성에 공감을 해서 어떨 때는 흥에 겨워 몸을 들썩이고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멋쩍어 하며 슬쩍 눈가를 훔치기도 합니다.
지난 주 조 용필 미션곡은 조 용필이라는 가수가 얼마나 대단했던 가수였나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날고 긴다는 모든 가수들이 그의 노래에 그가 보내준 감흥을 전혀 주지 못했고
김 경호라는 가수만이 자신의 색깔에 맞춰 후련한 감흥을 줘서 아쉬움을 넘겼었습니다.
지난 일요일은 체육대회를 참석하고 제주행 비행기를 타야 할 시간이 임박해
스마트 폰으로 시청을 할 수 있었는데 그놈의 배터리가 간당간당하는 바람에
마지막 신참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
이 글은 그저 내가 느낀 것을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공간에 올리는 것이고
내가 음악적인 감각이 있거나 비평을 할만한 위치에 있는 위인이 아닌
청중평가단에도 못 미치는 그저 "나 가수"를 좋아하는 팬으로의 느낌임을 먼저 밝혀둡니다.
그러니 그저 이런 사람은 이렇게 느꼈구나..하고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마음에 드는 가수들을 초청해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지난 일요일의 미션이었는데
인순이, 김 도향/ 장 혜진, 김 조한/ 자우림. ?/ 김 경호, 김 연우/ 바비 킴, 뭔 브라더스/
윤 민수, ?/ 조 규찬, ?의 듀엣은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소진시켜가면서 들어도 전혀
아쉽지않은 무대였고 마지막 순서인 조 규찬의 노래를 들을 수 없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음을 통해 듣지 못했던 조 규찬이라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고방송을 통해 기대했던 그가 왜 7위를 했는지 더 알수 없다는 개인적인 분통(?)에
홀로 지방방송을 하는 겁니다. ^^
제 기억으로 다른 모든 가수들이 초청 가수들과 던지고 받는 식의 노래를 했다면
조 규찬이라는 가수는 듀엣이 가지는 화음의 호흡을 기가막히게 맞췄다고 느꼈습니다.
이론으로 자문위원이라는 전문 비평가들의 세세하고 날카로운 지적들과는 달리
나는 그저 그들이 부른 그 한곡만을 듣고 그 노래에서 느낀 감정을 즉흥적으로 얘기합니다.
혼신의 열정을 다해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다른 가수에 비해
바비 킴은 오랜동안 호흡을 맞춰오던 뭔 브라더스인가와 흥겨운 노래와 그의 막춤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1등에 대해 억지를 쓸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왜 내가 가장 잘 불렀다고 생각하던 가수가 일등도 아니고 꼴찌여야하지?...
하는 불평을 혼자 내뱉다가 그 불평이 꼬리를 물며 범위를 점점 넓혀가더군요.
그 불평의 생각이 일요일 느긋하게 시청할 수 있던 "나 가수"를 공항에서
3인치도 안되는 스마트 폰의 액정으로 그것도 순간 순간 끊어지는 영상과 오디오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봐야했는지에 대한 것으로 옮겨갔습니다.
체육대회에 참석해도 적극적으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그동안은
주관하는 후배들을 협박하고 아부해서 무 노동 무 임금이 아니라 무 참여 다 기념품 획득의
꾸준한 소득(?)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작심을 너무 크게 했었던 것이 윗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지 비행기를 탈 때 달랑 우산 하나를 배낭에 넣고 초라하게(?) 오면서
좋아하는 나가수도 느긋하게 못 보고 뱅기 삯도 안 나오는 헛걸음을 했다며
@#%$!! 다시는 오나봐라!..했던 불평도 떠올렸습니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기준으로 사물의 가치를 판단할 겁니다.
지난 2003년 이후 동기 모임인 69회에서 나름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학창시절 별 것 아니던 놈이 나댄다는 뒷말도 들었지만 그보다는 기분 좋은 말들을
더 많이 들으면서 내 건강상의 문제와 재정적인 문제로 제주행을 택한 후
몇달 안되는 동안 노는 마당이 바뀌면서 많은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어서 내가 갔습니다.
부록으로 상품들을 끌어모아 오면 금상첨화인 것인데 제일 중요했던
내가 좋아하는 모임이었다는 것은 공기와 같이 당연해서 잊어버리고
부속이었던 물질에 섭섭함을 느꼈던 것이 시간이 지나보니 멋쩍고 우습습니다.
아마도 불평을 늘어놔도 그걸 내가 원하는대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에
풀이 죽어 타협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뭐...가끔 할인마트에서 장난감 진열대 앞에서 징징대는 아이와 부모의 다툼에서
설득과 무력앞에 무릎을 꿇고 포기하는 아이처럼? ㅎㅎㅎㅎ
"나가수"를 보다가 순위 결정에 불만을 품고 내 다시는 저걸 보나봐라..하다가
일요일이면 그것을 보기위해 테레비젼 앞에 앉는 나를 보면서
뻗대는 반항아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며 타협하는 사회인이 되었음을 인정하며 웃습니다.
뭐...그냥 나가수에 대한 느낌을 쓰다가보니 글이 엉뚱하게 흘러
또 횡설수설이 되었네요.
억지 결론을 내자면...........
나처럼 추첨을 통해 들어왔건 정말 휘문이 좋아서 들어왔건 지나온 개인의 기록에
휘문이라는 학적부가 남은 우리 휘문인이라면 밖에서 불평 불만을 늘어놓기보다는
나처럼 쓸데는 없지만 이렇게 안에서 떠들다보면 속은 시원해지지않을까.....하는데 말입니다. ^^;;
멋쩍어서 이름도 안 남기고 갑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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