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세대란과 ‘현대판 계급표’
2011/02/14 10:00 정운현개학과 봄철 이사 시즌을 앞두고 전세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대란으로 하숙비도 들썩이는 가운데 서울지역 일부 대학가에서는 올해 들어 '일시불 하숙비'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실정입니다. ‘일시불제’란 하숙집 주인들이 제때 학생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와 현금 융통성 등을 들어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치 하숙비를 현금으로 미리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올 연초 전월세 안정화 대책을 내놨던 정부가 꼭 한 달 만인 지난 12일 다시 보완대책을 내놨습니다. 골자는 민간 임대사업자를 적극 끌어들여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면서 전·월세 공급물량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런 식으로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아서는 약효가 없다는 게 요지입니다. 효과를 보려면 지자체나 공기업이 미분양 아파트를 직접 사들여 전세 공급을 늘리는 식으로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집은커녕 전셋집조차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서민들에겐 씁씁한 이야기 하나가 며칠째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직장, 대학에 이어 이번엔 사는 동네까지 서열을 매겨놓은 ‘2011 수도권 계급표’가 그것입니다. 이 표는 지역의 땅값 순서대로 거주자의 신분계급을 매겨 ‘황족’ ‘왕족’ ‘귀족’ ‘호족’ ‘중인’ ‘평민’ ‘노비’ 등 7개 계급으로 나눠놓고 있는데, 1평(3.3㎡)당 3000만원 이상으로 땅값이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는 ‘황족’으로 분류됐습니다.
이어 2200만원 이상인 경기 과천시와 송파·서초·용산구는 ‘왕족’, 1700만원 이상인 강동·양천·광진·성남시 분당구는 ‘중앙귀족’, 1500만~1700만원인 중구·마포·영등포·성동·종로·동작구 등은 ‘지방호족’, 1200만~1400만원이 강서·관악·동대문·성남 수정구·성북 등은 ‘중인’, 110만~1200만원인 노원·구로·은평·강북·중랑·고양 일산동구는 ‘평민’으로 분류됐습니다. 신라시대 에 신분에 따라 성골, 진골, 육두품 했듯이 이건 말하자면 ‘현대판 계급표’인 셈입니다.
표에 따르면, 강남은 황족 내지 왕족인 강북은 중인과 평민이 대부분입니다. 전국에서 ‘특별시’라는 서울도 다리 하나를 두고 이런 정도인데, 지방의 소도시나 오지는 말해서 뭣하겠습니까? 표에서 1400만원과 1500만원 사이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을 표시해 둔 점이나 그 밖의 시군구를 ‘가축’으로 분류한 것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는 곳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세태를 보니 씁쓸하다”는 한 네티즌의 말이 귓전을 떠나지 않습니다
제 집사람이 학교를 옮기는 바람에
졸지에 서울시민이 될 판입니다.
부천에서 은평구민이 될텐데,
저 같은 경우는
가축에서 평민으로 레벨업 되는군요.
이게 좋아해야 할 일인지...
씁쓸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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