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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이야기들 3
 

오늘은 ‘윤범성’ 편입니다.


윤범성 하면 2가지가 저에게는 각인 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독립군’ 이고요.

둘째는 거대한 생식 기관입니다.


첫째에 대해서는 만주벌판 출신 수원 형도 꽁지 내리는 수준이고,

양산박 식구들은 다 인정하는 것이니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그를 인정하지 않는 곳은 광복회만 있을 뿐입니다.


둘째에 대해서는 온갖 풍문이 난무합니다.

대개 이런 것들 이지요.

588에서 똥치들이 돈을 돌려주었다.

포주가 업무방해 및 상해 치사 미수 혐의로 고발할 뻔 했다 등등입니다.


그래서 범성이의 별명에는 ‘Horse'가 접두어로 꼭 붙습니다.


아무튼 대단한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군요.

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상상하면 할수록 궁금하더군요.

도대체 588에서 거부되는 생식기가 이 나라에 존재한다는 것이...


범성이한테 이해되지 않는 것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강남 본전 통에서 떡방을 얼추 30년 가까이 했는데.

돈을 못 벌었다는 것입니다.

강남에서 이 정도 짬밥이면 다들 빌딩 주인들인데,

그는 아직도 독립군 생활을 하고 있으니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와 생활을 같이 생활해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이렇더군요.

한마디로 ‘게으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독립군은 게으르면 굶어 죽는데, 범성인 게으른데 굶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게으른 독립군이 살아가는 노하우는 무엇일까요?

범성이는 ‘게으름’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때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사동 그의 나와바리에서

그는 떡방하고 나는 벤처회사 할 때,

6기 하영길이가 하는 룸방에서 술 마실 때입니다.


영길이가 개업했으니

한 잔 팔아 주자는 명분으로

현철형과 형님 친구인 최선인형과

저와 범성이, 선인형 동생 2명과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선인형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건달 아닙니까?

그 동생들도 서울에서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깡패들이었고요.

아무튼 술 먹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상석을 비워둔 체

한 편에 선인형, 넘버2, 넘버3 이렇게 앉고요

그 맞은 편으로 현철형, 저, 범성이 이렇게 앉았습니다.


술이 몇차례 돌고 노래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쯤

사단이 났습니다.

그 전부터 맞은 편 넘버3의 표정이 영 안 좋더군요.

당연히 상석에 선인형이 자리해야 하는데

그것에 익숙치 않은 상황인지 눈빛이 안 좋더만

바로 시비가 들어왔고,

주먹이 날아 왔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넘버3 범성이가 그것을 피하면서

바닥에 메다 꼽는 상황이 되었고,

선인형이 바로 개입하여 거친 상황으로 진전은 안 되었습니다.


그때 만약 범성이가 주먹을 못 피하고 한 대 맞기라도 하는 상황이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만일 선인형이 동생들 노는 꼴 좀 보자고 방관하였으면 어쨌을까?

생각하면 끔찍한 순간입니다.

 

다행히 선인형이 개입하여 동생들의 실수로 인정하고 우리에게는 사과하시고,

동생들에게는 가벼운 손찌검(맞은 놈 병원 직행)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동생들 입장에서는 나름의 방식으로 자기 형님에게 충성질 한 것인데,

바로 정리하는 선인형 모습에서

친구 현철형에 대한 배려, 친구 동생들에 대한 배려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범성인 대단했어요.

술 먹은 와중에도 넘버3 역할 잘 했지요.


그런 범성이가

올 해 방통대학 법학과을 졸업한다는 군요.

논문을 어떻게 써야 되느냐고

전화 왔길래 ‘니가 알아서 써라’ 하고

나 몰라라 했는데,

논문도 쓰고 졸업시험도 보고 이제 졸업한다네요.

그 게으른 법성이가

뒤늦은 공부로 대학을 졸업한다니 참 대견합니다.


또 지난 연말 신사동에 부동산사무실을 다시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성이가 법학학사 학위도 받게 될테니

이젠 게으름도 졸업하여

올해에는 돈 좀 벌어서 독립군 생활 청산하고,

그 거대한 생식기관을 복 많은 여인네에게 휘둘러

후손에게 물려주는 거사를 치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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