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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주베스트맛집1~5

ps."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살면서 관광객이 아닌 저와 제주도민에게 유명한 맛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래 식당들은 제주도정뉴스 에서 소개된 집입니다.(http://news.jeju.go.kr/)

이광언/도정신문 편집위원

 

 

1.도라지 식당

 

흔히들 자영업의 성공률을 5%라고 한다. 업종에 상관없이 100개 업체가 개업을 했다면 그 중 5개 업체는 성공하고 15개 업체는 그럭저럭 지탱해 나가며 나머지 80개 업체는 1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에도 불구하고 32년을 이어오고 있는 식당이 있다. 제주시청 북쪽에 있는 도라지식당이 그곳이다. 1978년에 문을 열어 ‘맛’ 하나로 승부를 걸어온 도라지식당은 지난해 10월 제주시 연삼로 변에 대지 500평에 3층 연건평 300평 규모의 분점까지 내어 미래까지 대비하고 있다. 보통 ‘분점’ 하면 체인 형태로 운영되는데 이곳은 본점을 창업한 김진현.안옥자 부부가 직접 경영하고 있다.

 
▲ 옥돔미역국과 밑반찬

도라지식당은 개업 당시 옥돔미역국을 주력 메뉴로 정하고, 여기에다 우럭국, 각재기(전갱이)국, 멜국(멸치국), 호박잎국 등 국 종류로 손님을 유치했다. 이것은 국 문화가 발달했던 제주 사람들의 식생활을 감안하고, 바로 곁에 제주도청이 있어서 공무원들을 주 고객으로 겨냥했던 것이 맞아떨어졌던 셈이다.

옥돔미역국은 우선 조리법이 간단하다. 옥돔과 미역을 넣어 끓이고 여기에 간장으로 간을 맞추기만 하면 된다. 지금은 옥돔이 비싼 어종으로 치지만 30여년 전만 해도 값이 헐해 재료비가 적게 들어 이익도 괜찮았다는 것이다.

개업 7년만인 1984년에는 갈치국을 선보여 히트를 치게 되었다. 갈치국은 싱싱한 갈치와 늙은호박, 애기배추, 풋고추를 넣어 끓인 국인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별로 알아주지 않았으나 한번 먹어본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기 시작하면서 인기있는 음식으로 자리잡아갔고, 그후 여기저기에 갈치국을 내놓는 식당들이 들어서게 되어 결국 도라지식당은 제주향토음식의 원조로 불리게 되었다고 김진현 사장은 지난날을 회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7년 동안 그곳 식당에서 조리를 배우고 귀국한 김진현 사장은 “제주음식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장 값싼 생선으로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 낸다는 각오로 제주도민은 물론 해외동포와 국내외 관광들에게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다

 

결혼해서 첫아이를 낳은 지 24일 만에 남편과 함께 식당을 개업해 지금까지도 생선회를 빼고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있는 부인 안옥자씨는 맛의 비결을 묻자 “음식은 정성입니다. 내 가족에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만드는 음식은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라며 미소를 짓는다. 그래서일까? 연동점 울타리 안쪽에는 “정성스러운 상차림을 통하여 행복한 마음과 여유로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현판을 세워 놓았다.

이 식당의 음식은 정말로 다양하다. 국을 전문으로 시작한 만큼 옥돔미역국, 갈치국, 성게국, 멜국(멸치국), 접짝뼈국(일종의 갈비뼈국), 몸국, 해물뚝배기 등 국 종류가 주를 이루고 물회로 자리, 한치, 소라, 조림으로는 갈치, 고등어, 우럭, 구이로 갈치, 한치, 옥돔, 고등어, 생선회로 황돔, 광어, 고등어, 갈치, 전복 등이 있다. 그밖에 돔배고기와 자리무침, 한치무침 등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도라지식당은 가능한 제철의 음식을 내려고 애쓴다. 따라서 자리는 6-7월, 갈치와 고등어는 10-11월, 옥돔은 12-1월에 먹으면 냉동시키지 않은 싱싱한 것을 먹을 수 있다.

 

50대 후반인 김진현. 안옥자 부부는 작은 아들 김공택씨(30세)에게 대물림을 하여 도라지식당의 이름을 이어가려 한다. 30억원을 투자하면서 연동점을 만든 것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이다. 동시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동점은 1, 2층을 식당으로 쓰고 3층은 회의실로 무료 제공되고 있다.

 

* 찾아가는 길 =(본점) 제주시 이도2동 1176-40 제주시의회 북쪽 50m 지점
전화 = 064-721-3142

(연동점) 제주시 연삼로 마리나 호텔 동쪽 700 지점
전화 = 064-722-3142

 
 

2.모메존식당

 

이 식당은 이름부터 특별하다. ‘몸에 좋은’을 줄이고 소리나는 대로 적어서 ‘모메존’으로 식당 이름이 정해진 것이다. 식당 주인 한수열(53)씨가 작명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몸에 좋은 제주 자연산 재료만을 음식재료로 쓰고 있다. 대부분 식당에서는 원산지 표시를 국내산과 외국의 국가명 등 두 가지로 하고 있는데 반해 이 식당은 제주에서 생산되지 않는 쌀과 양식 전복만 국내산으로 하고 그밖에 모든 재료를 제주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제주시 도두1동 도두봉 남쪽 산책로 입구, 즉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옆 해안도로변에 자리한 모메존 식당에서는 해물칼국수, 보말국, 성게국, 보말죽, 전복죽, 전복해물탕, 각종 조림, 옥돔구이, 전복찜, 문어죽, 백숙 등 다양한 음식들이 마련돼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것이 깅이죽과 깅이칼국수다.

‘깅이’는 바닷게의 제주 사투리다. 지역에 따라서는 ‘겡이’라고도 불린다. 제주도내 바닷가에서 돌을 뒤집으면 암록색의 깅이를 잡을 수 있는데 등딱지 길이가 3cm 정도로 몸은 작지만 탄탄하고 키토산 덩어리일뿐 아니라 단백질이 풍부해 소화가 잘 되고 콜레스테롤 저하로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인들은 예부터 깅이를 볶아 먹고, 튀겨 먹고, 젓갈을 담가 먹기도 했으며, 특히 해녀와 병을 앓고 난 사람들이 기운을 차리기 위해 죽을 쑤어 먹는 등 영양 만점의 보양식으로 깅이가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식당 주인 한수열씨는 제주도 동부지역 바닷가를 직접 돌면서 깅이를 손수 잡아다가 음식을 만든다. 깅이잡이에는 올해 79세인 친정 어머니도 함께 한다. 잡아온 깅이를 민물에 담궈 불순물을 제거하는 해감을 한 후 갈아서 채로 걸러낸 즙에 쌀을 넣고 끓이면 누르스름하고 고소한 깅이죽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한씨가 직접 담근 포기김치와 청각, 톳, 고사리무침, 미역, 게콩자반, 무장아찌 등 밑반찬이 식도락가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이들 모두가 자연산 웰빙 식품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없으면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2003년에 문을 열어 7년째 이어오면서 나날이 손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몸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았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깅이죽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 깅이칼국수다. 이 국수는 철따라 반죽이 달라진다. 여름에는 부추와 단호박, 감자가 쓰이고, 가을에는 백년초가 쓰인다. 밀가루 반죽에 들어가는 첨가물에 따라 면발의 색깔도 달라지는데 부추인 경우 연한 푸른빛을, 백년초는 보랏빛을 띈다. 깅이칼국수에는 깅이육수와 전복, 문어, 조개, 성게가 들어가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제주시 용담3동 속칭 닥그네에서 해녀인 어머니 밑에서 살면서 물질을 해온 한수열씨는 지금도 이른 새벽부터 제주도 해안 곳곳을 돌면서 깅이와 미역, 톳, 청각, 성게, 보말을 직접 채취하고 고사리철에는 들판을 누비면서 고사리를 꺾어다 맛있고 영양 풍부한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정성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모메존 식당은 이제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특히 유명 탤런트와 가수 등 연예인들까지 들르는 명소가 되고 있다.

* 찾아가는 길 = 제주시 도두항 입구 네거리 신호등 있는 곳에서 동쪽으로 500m지점 왼쪽에 있다.

* 전화 = (064) 711-0585

 

3.제주돔

 

향토음식점인 ‘제주돔’은 이름부터 특이하다. 돔은 바다 생선인 돔을 영문자로 표기한 것이기도 하지만 freedom, kingdom처럼 영역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제주돔 식당은 배우 배용준이 2006년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차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김종학 감독 등 촬영팀 60여명이 이곳에서 식사를 했던 소식이 국내외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2005년 12월 서울특별시장 당시 이곳에서 식사를 했고,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다녀가면서 친필 사인까지 남겨 더욱 유명해졌다.

그밖에도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2008년 재임시절에 이곳을 다녀갔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제주 출신 원희룡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임권택 영화감독, 시인으로 많이 알려진 이해인 수녀, 도종환 시인 등 하나 하나 열거하기조차 힘들 만큼 많은 인사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 같은 소문을 듣고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은 이 식당을 찾아 배용준이 식사했던 방에서만 식사를 하겠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고 배용준이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도 많았다고 식당 종사자들은 귀띔해준다.

제주돔이 연예인과 정관계 인사들에게 많이 알려진 데는 홍경희 대표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음식맛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제주돔은 청정 제주에서 나오는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해서 제주음식 고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특별하고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즉, 옛날부터 제주 사람들이 즐겨 찾았던 향토음식부터 고급 코스요리까지 고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향토음식으로는 갈치조림, 갈치구이, 고등어조림, 고등어구이, 옥돔구이, 해물뚝배기, 전복죽, 돔배고기와 각종 물회가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모듬회와 돔배고기, 갈치구이, 물회, 묵은지고등어조림, 성게국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제주돔상’ 차림이 식도락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식당은 실내장식에도 남다르게 신경을 쓰고 있다. 식당에 들어서면 카운터 뒤 벽면에 각종 음식을 일일이 사진으로 만들어 손님들의 관심을 끌게 하고, 주방 앞에는 대부분 식당이음식차림표를 붙여놓는 것과는 달리 제주도 관광사진으로 장식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천장의 등도 죽부인 등을 달아 고급스런 느낌을 갖게 하고 식탁과 의자, 마루바닥의 색상도 조화를 이루어 손님들에게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하고 있다.

홍경희 제주돔 대표는 “우리 식당은 지난 2005년 개업한 이래 5년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에 자만하지 않고 제주산 재료만을 쓰면서 제주의 맛을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찾아가는 길 = 제주시 연동 2326-7 제주일보 뒷길, 제주일보에서 동쪽으로 50m 지점
* 전화 = (064) 749-7447.

 

4.국수마당

 

7월초 올레길을 걷기 위해 제주에 온 서울의 60대 부부는 “제주에 가면 꼭 고기국수를 먹고 오라”는 지인의 권유에 마지못해 올레길을 걷고 난 후 택시를 타고 제주시에 있는 ‘국수마당’이라는 식당에 데려다 주기를 부탁했다. 택시기사는 두 번 다시 물어보지도 않고 곧바로 제주시 일도2동 소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동쪽 400m 지점에 위치한 ‘국수마당’까지 태워다 주었다. 그만큼 국수마당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국수집이다.

오후 3시가 넘어 손님이 뜸해야 할 시간인데도 국수마당에는 100석이 넘는 자리가 거의 찰 정도로 손님이 붐볐다. 가까스로 자리를 잡은 이들 부부는 우선 고기국수와 멸치국수를 시켰다. 원 고향이 부산인 이들 부부는 국수에 돼지고기를 넣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서울의 지인이 신신 당부한 것을 저버릴 수도 없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느끼하고 비린내라도 날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던 우려는 말끔히 가시고, 진하면서도 담백한 국물 맛에 쫄깃쫄깃한 국수의 맛은 환상 그 자체였다. 거기에다 제주산 돼지고기 오겹살의 맛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미덥지 못해 멸치국수를 주문한 부인은 남편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는 그쪽으로 젓가락을 돌려 맛을 보다가 아예 고기국수를 빼앗아 먹고, 자기가 먹던 멸치국수를 남편에게 넘겼다. 결국은 한자리에서 둘 다 고기국수와 멸치국수 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는 멸치국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국수마당의 고기국수가 이처럼 맛있고 유명해진 것은 국물과 면이 특이한데 있다. 맛있는 국물을 만들기 위해 이 식당의 이순실 사장(58)은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돼지 사골을 끓인다. 맨 처음 돼지뼈를 가마에 넣고 한번 끓인 후 물에 담가 핏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나서 계속 끓이면 돼지고기의 특유한 냄새가 없어지고 진한 육수가 만들어진다.

면은 손님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바로 삶아낸다. 이를 위해 솥 4개에 물을 항시 끓이면서 교대로 삶아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몰려와도 충분히 소화해내고 있다.
국수마당에서는 처음부터 국수를 푸짐하게 내놓지만, 그래도 양이 모자라다는 사람들에게는 무한 리필을 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빨강, 노랑, 주황, 초록색 등 네 가지 색깔의 포크를 준비했다가 원하는 것을 쓰도록 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미래의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이곳을 찾았던 대학생들이 방학때면 으레 국수마당을 찾고 있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어렸을 적 추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일 것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열무국수와 콩국수도 인기있는 음식인데 황해도 출신의 친정 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은 것 같다고 이순실 사장은 말한다.

국수마당에서는 국수 외에 돔배고기와 아강발(돼지 발)을 안주감으로 내놓는데, 이것은 다른 식당들과는 달리 국수 먹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싼 값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또 국수의 대중화를 위해 매달 11일을 ‘국수DAY'로 정해 이날 식당에 오는 손님들에게는 모든 음식값에서 50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2000년부터 10년째 국수집을 운영해 온 이순실 사장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동문시장과 중앙로 도깨비 시장 등을 돌며 싱싱한 재료를 구입하고, 주방일은 물론 손님접대, 화장실 청소까지 직접 하고 있다. 식당 벽면에는 서예가 현병찬씨가 쓴 ‘한마음 한뜻’을 새긴 판각이 걸려 있었다. 이 사장은 ‘처음과 같이’ 변함없이 손님을 대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판각을 걸어 놓았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길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동쪽으로 400m 지점 도로변에 있다.
* 전화 = (064) 727-6001

 

5.어사촌도야지식당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은 진리인 것 같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말은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그 범위도 대단히 넓다.

제주 사람들도 상당수 가보지 않은 중산간 외딴 곳 조그만 식당에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면 믿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난 26일 토요일 오후 신제주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제주축협공판장 입구 ‘어사촌도야지식당’에는 울산에서 온 관광객 20여명이 흑돼지고기맛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고, 그날 오후 6시에는 서울에서 온 관광객 50여명이 예약을 해 놓고 있었다.

그날 그곳에 들른 관광객들은 다른 사람들의 소개로 15일 전에 왔다가 흑돼지고기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아 왔다며 한사람이 오겹살과 목살 2인분씩을 먹고 멸치젓과 소라젓을 택배로 주문해놓고 갔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제주 전 지역에서도 이 식당을 찾는 손님이 많다. 골프를 마친 도민들이 찾는 일이 많지만 가족 단위 손님들로 주말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제주축협공판장 입구에 다른 식당들이 한우를 취급하는데 반해 어사촌도야지식당은 제주산 흑돼지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공판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입지적 조건 때문에 질 좋고 신선한 고기를 내놓을 수가 있다.

 

무엇보다 최근 가짜 흑돼지로 말썽을 피우고 있는 때에 이곳에서는 진짜 흑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진짜 흑돼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고기를 잘랐을 때 껍질에 검은털 모근이 보일 수도 있고 목살 껍질을 구우면 검은점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일이 이처럼 확인하기는 어렵고 업자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어보인다

 

올 여름 가짜 흑돼지로 말썽을 부렸을 때 대한민국 추천맛집에서 이 식당을 ‘양심흑돼지’ 식당으로 추천하는 한편 2년간 무료광고의 혜택까지 줌으로써 전국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고 식당주인 홍유래씨는 자랑했다. 대한민국 추천맛집은 전국적으로 이름 있는 식당을 대상으로 암행어사처럼 몰래 현장조사와 재료검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인증을 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식당에서는 그날그날 도축된 흑돼지고기 가운데 A급으로 사들여 숙성실에서 이틀 이상 숙성시킨 고기를 강원도에서 사온 참숯불에 구워 먹도록 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손님들은 말한다. 고기를 찍어 먹는 참기름도 기름집에 직접 가서 빻아오고 있다.

또 이 식당에서는 최근 제주시내에서 사라지다시피한 새끼회를 맛볼 수 있는데 새끼회는 숙취에 특효가 있어 요즘은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고 식당 주인은 귀띔해 주었다.

 

흑돼지 고기에 곁들여 먹는 막걸리 맛도 일품이다. 성읍에서 원액을 사다가 자체적으로 몸에 유익한 첨가물을 더해 만든 막걸리는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의 또다른 추억거리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소라젓과 오징어젓, 파김치, 멸치볶음, 콩나물, 부로컬리, 배추김치 등 밑반찬도 깔끔하게 차려져 손님들의 입맛을 한결 돋구게 한다.

* 찾아가는 길 =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2473-4 신제주에서 노형을 거쳐 중산간 도로로 한림쪽을 향해 가다가 애월읍 납읍리에서 제주축협공판장쪽으로 1km를 가면 어사촌도야지식당에 다다르게 게 된다.
* 전화 = (064) 799-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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