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
나와 면이 트인 장날 만나는 떡집 여주인장에게서 문자가 왔다.
놀러 오셔요~장사 하고 있어요~
날이 추워 나가기를 망설이다 꽁꽁 싸매고 미끄러 질까 등산화를 신고 나섰다.
주말에 남편이 도봉산을 간다고 하니, 먹거리로 가방에 넣어 줄 요량으로
장이 선 동네를 가니, 주인장이 반갑게 맞는다..
언니!~어서와요~ 기다렸잖아~~~
두텁떡, 찹쌀떡, 팥소를 넣은쑥떡, 덤으로 주는 가래떡..
잠시 앉으라며 굳구 나를 안으로 끈다..
그러며 하는 말,
언니~ 근데 내가 정말 궁금해서 묻는건데~ 몇 년생이야?~~
ㅡ.ㅡ 참내… 아니, 언니~언니~하면서 떡만 팔면 됐지..나이는 왜 궁금하냔 말이지..
대부분 이런 경우는 자기가 더 나이가 위일 것 같은데도 내게 윗사람 대우? 해 주는
것이란 뜻이렸다.
이런 일도 있었다.
남편쪽으로 가까운 아는, 아주 아무튼 그런관계인 여인네가 맨정신일때는 내게
꼬박 꼬박 형님~형님~하다가도 술이 들어가 시간이 지나면 말까지 해제?되어
조신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내게 묻는다.
‘형님’ 근데, ‘너’ 솔직히 몇 살 이야?!~
차암~ 형님은 뭐고, 너는 뭐냔 말이냐고..
그럼, 나도 그런다..
왜? **엄마 보다 덜 먹어 보여? ** 엄마 보단 많아.. 형님 소리 억울해 하지 않아도 돼..
그러면 그녀는 궁금증에 옆에 사람에게 속삭이듯 다시 묻는다..
저 형님 무슨띠야??
ㅎㅎㅎ
어제도 하여, 내나이를 이야기 하며, 왜? 민증 한번 우리 서로 꺼내 볼까?!했다.
그랬더니, 바로 아유~, 무슨 그런 말씀을~ 형님~ 이런다…ㅎㅎㅎ
그래, 뭐 내가 나이보다 덜 보인다는데..
기분 좋은 일이지, 뭐…
나는 나 스스로를 기분 좋게 위로했다..
고마워요, 여사장님~ 나, 자기보다 동생처럼 보였다는 거지?!~
그럼~ 언니~ 정말 그렇게 보인다니까~~~~
내가 이러니, 이 집으로 떡을 사러 어떻게 안 오겠냔 말이다.
해가 바뀌며 나이도 한살 그렇게 또 들었다.
십여년 전 나이가 40 의 숫자에 왔을 때 참 그 숫자가 낯설었었다.
하여, 매해 나이를 먹어 가는 것을 아마도 애써 외면 했을 것이며,
그러다 50 이란 숫자가 문득 앞에 오니,
열심히 살았나? 가 두려웠고,
아깝게 보낸 시간은 없었나 돌아봄에 아쉬운 마음,
이래저래 심정이 복잡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또 한해를 넘었다.
새로이 시작 된 한 해.
나도 남들처럼 바램은 늘 같다.
우리 모두 건강하기…
아, 그리고 내가 내게 다짐 하는 것.
나, 스스로를 잘 다스릴 것.
다른 소망들은 가슴에 넣어 기도로만 하기로 한다.
(지난한 해, 부족한 제글을, 잘 보아 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1 년,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복된 한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행복 하십시요.
송 승 범 아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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