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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부광부인의 문자메세지
"오늘은 고통도 많이 느끼고 혀도 많이 움직이고 뇌파검사도 특이사항이 없다합니다. 월요일에 신경계의사가 정확하게 다시 봐야한다고는 하나 고통을 느끼는 걸 보니 신경계는 안다친거 같아요. 동기분들이 신경써줘서 고맙습니다"
 어제 12월25일 휘솔회 송년등산인 남한산성등산중 부광이 와이프에게서 받은 문자메세지입니다.
 
 서부광이는 아는 동기들은 알겠지만 잘 모르는 동기들도 많을 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내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여년이 훨씬 지난 후에 임경섭전회장이 동기회장으로 일하기 1-2년전부터 동기모임에 나온 후로 많은 몰랐던 동기들을 알게됐고, 학창시절에 잘 또는 조금 알고 지냈던 친구들도 만나게 됐습니다. 서부광이는 조금 알고 있었던 동기였는데 부광이가 최근 2년간 동부지역지부장을 맡아 일하면서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부광이의 인간적인면과 그가 휘문70회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부광이는 약간 불같은 성격을 갖고 있고, 또 술을 좋아하고,  담배도 좀 많이 피는 편입니다. 부광이는 삼군사관학교를 나와 중위인가 대위인가 장교로 근무중 부하사병의 불측의 사고에 책임을 지고 옷을 벗은 후 과천경찰서에서 형사로 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잘알고 지내던 지인의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그 독촉에 시달리다 부득불 경찰서에서도 옷을 벗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수년간 실업자생활을 하며 어려운 생활을 해오다가 최근 2-3년 친구가 운영하는 박스공장에서 영업부장으로 일하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겼었으나 그마저 과거 빚보증으로 남아있던 채무관계가 청산되지 않았던 관계로 채권자가 부광이의 직장을 알게 되어 통장 및 영업용차를 압류하는 지경에 이르러 할 수없이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일터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 최근 가락동에 있는 부광이의 둘째형님 사무실에서  수입농산물(고사리, 고구마전분 등)을 유통대행하는 사업을 준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가  이 번 불상사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부광이..   그는 동부지역지부장을 맡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잘 뭉쳐지지 않는 동기들의 단합을 위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그 책무를 다하고자 했고, 동기들의 애경사에 가능한한 참석하려고 노력했으며, 다른 지역 동기모임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해서 지부장으로서  또 동기로서 단합의 일조를 하고자 애썼다는 것은 아는 동기들은 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친구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강한 그런 동기였습니다. 그런 부광이가 지금 의식을 잃고 병원에 누워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기나긴 병원생활을 할 지, 아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훌 털고 병상을 나설지 정말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부광이 와이프의 문자메세지는 희망적 기대를 하게 합니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부광이 가족을 위해 크던 작던 휘문 70회 전 동기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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