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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방송된 YTN '돌발영상' 캡쳐 화면 |
| ⓒ YT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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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연일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공개된 연평도 방문 당시의 동영상 한 편으로 체면을 크게 구겼다.
30일 YTN '돌발영상'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24일 육군 헬리콥터를 타고 연평도를 방문, 피해현장을 둘러본 안 대표 일행 관련 영상을 방송했다. 이 영상에서 안 대표는 잔해더미에서 찌그러진 원통형 물체 2개를 양손에 집어들더니 촬영중인 TV 카메라를 향해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군 법무관으로 입대했다가 지병으로 인해 1달여 만에 입원, 군 복무를 다하지 못한 안 대표가 집어든 물체를 육군 중장 출신 황진하 의원이 받아들었다. 이를 본 공군 학사장교 출신 안형환 대변인은 황 의원에게 "이게 몇 mm 포입니까?"라고 물었다.
황 의원이 작은 물체에 대해선 "이게 76.1mm 같고…"라고 했고 이에 안 대변인이 "아, 이게 76mm 곡사포구나"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황 의원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요거는 아마 한 122mm방사포?"라며 안보 전문가의 식견을 과시했다.
이어 동행한 취재진이 '포탄'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는 순간 '포탄'의 정체가 드러났다. 기자가 사진촬영을 위해 한 주민에게 '포탄'을 들어줄 것을 부탁했고 '포탄'을 받아든 주민은 "이거 상표 붙은거 보니까 포탄 아닌데 이거"라며 이 물체의 표면을 문질러 닦아냈다. 그는 "이거 포탄 아니에요. 마호병(보온병의 일본어 표기)"이라며 안 대표 일행이 결국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돌발영상은 인터넷에서 널리 유통되면서 안 대표를 조롱하는 목소리가 넘쳐났다. 특히나 하루 전 안 대표가 비장하게 "전면전 발발시 나도 군에 입대하겠다"고 천명한 상태에서 이런 해프닝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조롱 수위는 한결 높아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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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온병'과 '북한군 포탄'도 구분 못하는 한나라당 지도부 연평도에 북한군이 포격을 한 다음날인 2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황진하 의원, 안형환 대변인과 함께 연평도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안상수 대표가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이라며 들고 있던 것이 사실은 불에 타다 만 '보온병'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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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이게 포탄' 알려줬고 카메라 기자가 '들어보라'했다"
그러나 안 대표와 동행했던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보온병을) 포탄으로 잘못 알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우리를 안내했던 주민들 중 한 분이 안 대표에게 '이게 폭탄입니다'라고 설명을 했고, 동행한 방송 카메라 기자가 안 대표에게 '그걸(보온병) 들고 설명해주세요'해서 안 대표가 '폭탄입니다'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주민이 폭탄이라니 믿을 수 밖에 없었다"며 "나도 포탄이라고 생각했고, 육군 포병 중장 출신인 황진하 의원님도 포탄이라고 생각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
"'보온병 포탄', 안상수가 먼저 기자들 불러모았다"
연출된 장면이라고? YTN "사실 무근" 반박
기사입력 2010-12-01 오후 3:26:26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불에 그을린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한 장면을 두고 YTN과 한나라당이 각기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장면이 "방송사 요청에 의해 연출된 영상"이라고 주장했지만, YTN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안상수 대표가 카메라 기자를 불러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YTN "다른 데 있는 기자를 안상수 대표가 불러"
류재복 YTN 홍보팀장은 1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장면을 두고 연출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그날 취재 상황이나 방송된 화면만 봐도 '연출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TN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안상수 대표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연평도를 방문한 24일 함께 간 기자는 KBS와 YTN, <문화일보> 사진기자였다. 24일은 북한이 연평도를 폭격한 직후였고 방송 취재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세 팀 모두 한나라당 지도부의 활동을 취재하기 보다 포격을 맞은 현장을 스케치하는데 집중했다는 것.
류재복 팀장은 "피해 현장 촬영에 집중하는 기자들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갈라졌고 문제의 발언 직전 기자들을 부른 것은 오히려 안상수 대표와 당 지도부"라며 "당 지도부가 기자들을 부르자 YTN 기자와 <문화일보> 기자가 응했고 애초에 스케치 목적으로 들어간 KBS 기자는 다른 곳에 있어 못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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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돌발영상 방송화면. | 류 팀장은 "<돌발영상> 화면을 보면 안상수 대표에게 줌인을 하고 앞에 가린 사진 기자를 피해 화면이 급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만약 이 화면이 연출된 것이었다면 먼저 세팅하고 찍을 텐데 우리 기자가 준비되기 전에 안 대표가 말을 시작해서 그런 화면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YTN 기자가 '연출'했다거나 '그림'을 요청했다거나 하는 것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안형환 대변인도 1일 오전에 국회 방송카메라기자실을 찾아와 촬영 원본을 확인하고 해명을 정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촬영했던 YTN 카메라 기자는 "방송 카메라 기자 사이에서 '연출'이라는 말 자체가 금기시 된 것은 벌써 10년이 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연출'이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방송 기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방송카메라 기자단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도 한나라당에 공식 항의하기 위해 입장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방송사 요청으로 연출된 영상"
앞서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장면이 YTN <돌발영상>을 통해 논란이 되자 "동행했던 방송 카메라 기자가 안 대표에게 그 '포탄'을 들고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에 안 대표는 방송카메라 취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를 들면서 포탄이라고 했고 옆에 있던 안형환 대변인이 황진하 의원에게 '이것이 몇 mm냐'고 묻자 황 의원이 '76mm이고 (다른 것은) 122mm'라고 답변한 것"이라며 "긴박한 현장에서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일임을 점을 양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동아일보>는 1일 "알고보니 방송사의 '연출 영상'"라는 기사에서 익명의 한나라당 관계자 발언을 빌어 "방송 기자들이 자신들의 요청으로 '그림'을 연출하다가 빚어진 실수 인데 전후 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방영한 것은 방송윤리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YTN과 방송카메라 기자의 반박에 대해 "노 코멘트 하겠다"며 "언론사와 의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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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 포탄’ 발언 안상수, 해외에서도 망신살
한겨레 | 입력 2010.12.03 14:41 | 수정 2010.12.03 15:30
영국 < 텔레그라프 > , 독일 < 포커스 > 등에 실려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국민들에게 망신을 산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외국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영국 < 텔레그라프 > , 독일의 < 디프레스 > 와 < 포커스 > 등은 한국 여당 대표가 보온병을 북한 포탄과 헷갈리는 바람에 국민들의 조롱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이들 신문들은 안 대표의 얼굴과 보온병 사진을 함께 싣고 안 대표의 포탄 발언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 포커스 > 는 2일(현지시간) "한국의 여당 대표가 보온병을 북한에서 쏜 포탄으로 착각했다"며 "만일 그가 좀 더 정확하게 살폈다면 망신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 포커스 > 는 사건의 경위와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 하면서 안 대표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에 분노한 한국인들의 반응도 언급했다. 신문은 차영 민주당 대변인의 논평을 인용해 "인터넷에는 안상수 대표의 군 기피 전력을 비난하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안 대표는 개그맨이 아니라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할 집권 여당의 대표"라고 썼다. 신문은 한 누리꾼이 대형 마트 보온병 코너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인 '저는 지금 이마트 포탄 코너에 와 있습니다'라는 패러디 내용도 소개했다. < 텔레그라프 > 도 "안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군사적 무지에 대해 정치적 공격과 누리꾼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 12년째 살고 있다는 한 교포는 누리집에 자신의 아이가 독일 학교에서 '보온병 포탄'과 관련해 겪은 웃지못할 일화를 소개했다. 이 교포는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커뮤니티 누리집인 '독일이야기'(http://blog.daum.net/pssyyt/)에 "아이가 학교에 갔더니 친한 친구들이 갑자기 보온병을 아이에게 던지며 '야 폭탄이다 엎드려'라고 소리쳤다"며 "이를 본 주위 친구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 학생들 조차도 한국에서 일어난 한 정치인의 웃지못할 실언을 조롱하고 있다"면서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보온병을 가지고 장난을 친 아이들은 한국과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했다"고 덧붙였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