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남편이 말했다.
일욜날 산에나 갈까? --- 어디?
광교산… --- 그러지요…
예전 같음, 싫어요, 당신이나 갔다와요.. 이랬었다.
요즘은, 조금 더 남편의 비위를 맞춰주는 중이다..
이유는? --- 그래야 할 것 같아서…
하여 토요일 늦은 저녁, 커피 반통, 물 2/3 통, 수박 큰 깍둑 썰기를 하여
냉동실에 넣었다.
일요일 아침, 먹거리등 가져갈 것들을 남편의 배낭 하나에 채웠다.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 두줄을 사, 가는 동안 차안에서 먹었다.
남편은 한줄 나는 반줄.
남편은 아침을 거르면 힘들어 한다.
오래 된 아침밥 먹는 습관 때문이다.
광교산 입구에 도착.
공공 주차장이 아직 남아 있다.
5시간이 지나도 주차료가 2000원 정도다.
여기가 차면 경기대에 차를 주차 해야 하는데 여기는 시간제다.
그래서 비싸다..
반딧불 화장실 뒷쪽으로 오르기 시작.
중간에 두어번 잠깐 쉰뒤 형제봉을 거쳐 시루봉까지 갔다..
흐린 날씨가 오히려 산행 하기에 좋았다.
마음의 어지러움도 우울함도 산에 오르니, 씻겨 지는 기분이었다.
내려 오는 길, 사르르르르르.. 하는 바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하더니,
비가 후두둑 거리며 떨어졌다..
잠시 상수리 나무 우거진 곳에 남편과 마주보고 서서 비를 그었다.
꽤 많은 비가 쏟아졌다..
내가 쓴 모자 챙으로 빗방울이 떨궈지고, 남편의 어깨가 젖고 있었다.
내가 비에 젖을 까봐 남편이 좀 더 바깥쪽으로 섰기 때문이리라..
남편왈, 일기예보에는 없었는데.. 어쩌지… 당신 비 맞아서…
오늘따라 배낭에 비를 가릴만한 것을 아무것도 넣어 오지 못함을 미안해 했다.
내가 군말 없이 따라와 준것만도 고마운데, 비를 맞게 한 것이 못내 미안 한 눈치다.
그런데, 난 이런건 정말 괜찮다..
뭐..여름에 땀 흘리며 산에 오르는데, 비 좀 맞기로서니…
내려 오는 길, 계속 내리막 길이었지만 오솔길처럼 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호젓 하니 좋았다.
아마도 많은이들이 모르는 길인 것 같았다.
거의 다 내려 오니 계곡이다.
손도 씻고 발도 잠시 담그었다.
터벅 거리며 내려와 버스정류장 근처 식당에 들어가 보리밥1인분과 파전을 시켰다.
밥을 맛나게 비빈 남편이 어서 먹으라 권한다.
더도 덜도 아니게 음식의 양은 둘이 먹기에 딱 맞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서둘러 일어났다.
도서관에 책 반납과 대출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볼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네시가 넘어 가고 있었다.
다리도 아프고, 더운 날이었지만,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송 승 범 아내.
- 7747 휘증회 안용진 볼린져밴드(Bollinger Band) 투자기법 2010-07-28
- 7746 휘문60회 장태현 대보리 등대 ( 화면이 잘 뜨질 않아 다시 올림) 2010-07-28
- 7745 휘증회 안용진 주식투자가별 유형분석 (퍼온글) 2010-07-28
- 7744 휘증회 안용진 기술적 지표 차트 설명 2010-07-28
- 7743 휘문69회 송승범 지난 일요일. 2010-07-27
- 7742 휘문60회 장태현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舊 경북 영일군 구룡포읍 대보리) 2010-07-27
- 7741 휘문70회 전덕식 더위야, 물렀거라! 2010-07-27
- 7740 휘문70회 정성균 휘솔회 7월 산행 결과보고 2010-07-26
- 7739 휘문73회 유동화 **유승원 학우 모친의 고희연을 다녀와서......** 2010-07-26
- 7738 휘문70회 최은철 연기된 동부모임 진행안내 201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