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17(토).
천기철(61),최승기(65).
밀린 숙제(릿지번개) 하러 천만불에 도착은 하였으나
오늘도 비는 억수로 마구마구 퍼붓는다.
밀렸던 릿지산행은 다시또 밀린숙제가 될수밖에 없다.휴~~
공부는 무조껀 열씨미 한다고 누구나 공부 잘하는것은 아니다.....^^
그래도 우리의 승기는 믿음직한 버팀목이 되어 천만불에서 외로이 굳굳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ㅎㅎ
밖에는 굵은 빗줄기가 멈출줄을 모르고 쏟아지고 있었고 인도는 개울이 되어 물이 넘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빗속을 뚫고 용감하게 산을 오른다....
밥대신 막걸리 두병만 넣고.....^^
승기는 우의을 걸치고 우산을 받쳐으나 나는 더워서 우산만을 들고 오른다.
매표소를 지나 광륜사도 못왔는데 한쪽팔과 바지는 음벅 젖었고
빤스까지 기능성인지라 젖어도 옷이 몸에 붙거나 무겁지도 않고 너무 시원하다,뱃속까지...^&^
신발은 고아텍스신발임에도 왼쪽신발에는 빗물이 스미기 시작한다.흐미....
이어 다락원 들머리를 지나 쌍줄기약수터에 이르니 계곡물이 굉음을 솓아내며 내단한 기세로 넘쳐흐른다.
이렇게 계곡물이 넘치는것은 아마도 처음보는 듯 하다.
성불사 들머리 삼거리교를 지나서 문사동에 이르니 승기가 탁주한잔하고 쉬어가자고 해서
베낭을 멘체로 서서 얼음 막걸리 샤베트를 한컵씩 따라서 마신다...
옛선비들은 이곳 문사동에서 한시를 웊으며 술잔을 돌렸으리라.....
그러나 우리는 비를 맞으며 않자도 못하고 서서 탁주잔을 돌린다.
하지만 그때는 얼음탁주는 꿈도 못꾸었을걸..... ㅎㅎ
도봉산역에 도착무렵 상중이로부터 전화가 왔다.비는 억수로 퍼붇고 있어 출발을 못하고 있다고,
늦게라도 오겠다는것을 그냥 바쁜 현장일이나 보라고 했다,폭우에 릿지커녕 워킹도 어려운데....
암튼 전화라도 고맙게 생각해야한다.
어떤일이 있어도 산행보다는 생업이 우선이다.
다만 장기 불참석은 아무래도 서먹해지 않을까 하고 우려가 될뿐이다......
아무래도 조만간 다음주 쯤에 호프번개라도 해야할듯하다....
서원교를 지나 구봉사에 이르니 계곡물은 폭포가 되어 굉음과 함께 물보라가 날린다.....
나의 고아텍스 신발은 드디어 양쪽 모두 빗물이 침투하였고
일단 들어온 물은 안나가고 찌걱거린다.이제는 승기가 신은 샌달이 부럽다.. ㅎㅎ
휴식을 끝내고 끝일줄 모르는 비를 맞으며 성도암을 지나 거북골 들머리에 도착하니
빗물이 너무 불어서 개울을 건느지 못한다.
아쉽지만 거북골 까지에 목표는 여기서 포기하고 나머지 막걸리 한병도 마저 비우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차가운 가을비나 봄비 내릴때는 누리지 못할 무더운 장마철 우중산행을 시원하게 만끽하며........

고산식물 솜다리꽂(에델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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