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 진다는 걸 광현은 이번일로 믿기로 한다.
그녀의 멜 주소가 사라졌음을 알았을때 그는 참담 했었다.
이즈음, 거의 마시지 않던 술도 정신을 잃도록 깊게 마시며, 마음을 무너트리곤 했다.
그래야, 비워진듯, 일에 몰두 할 수있기 때문에...
일에 빠져 있다가도 불현듯 찾아 오는 보고싶은 마음이 견디기 힘들때..
그는, 술에 힘을 빌어 문자를 날려 보았다.
응답이 없었다.
진짜 가 버린 거구나...
오기에 용기를 얻어 전화를 걸어 본다.
역시 그녀는 받지 않았다.
나쁜 기집애...
넌, 그래, 지금 편하게 지내고 있냐?
그렇게 잊은 듯,
아닌 듯,
그리며,
포기하며,
멜을 열어 보며,
음악도 들으며,
광현은 그렇게 힘든 날들을 또 보냈다.
그러는데,
그녀가 문득 그렇게 문자를 보내 준 것이다.
아,,, 세정... 내 사랑...
다시 이어진 그녀와의 아슬아슬한 줄의 연결에 광현은 앞으로 모든 표현에 조심, 또 조심 하기로 한다.
욕심을 버리기로 한다.
그녀가 내 곁에 이대로 있어 주기만 한다면...
쇼핑해 온 넥타이를
꺼내 놓으며, 세정은 흐믓하다.
아, 내일은 저 푸른 코튼 셔츠에 매치 하면 산뜻 하겠군.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남편을 완벽히 코디 하여 내 보내는 것이 세정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남편의 피부가 거칠어졌다 싶음, 팩을 같이 붙이고 함께 누워 티 브이를 시청하고,
남편의 입술이 건조해 진다 싶음,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엣센스를 발라 주며, 신경쓴다.
이것은 언젠가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잘 차려 입은 남자가
립케어를 꺼내 아무렇지않게 바르는 것을 보고 환상이 깨진 다음 부터다.
오늘도 남편은 귀가가 늦을 모양이다.
혼자다.
아까 광현과의 통화를 다시 새겨 본다..
미쳤어..미친거야... 잘 잊혀지고 있었으면서....
아니, 아니야.. 아무짓도 안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자잖아...
뭐,, 나쁜 짓 하자는 것도 아닌데 뭐...
그래도, 아닌 건 아닌거야...
그녀 속에 이성이 자꾸만 꾸짖는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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