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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녀는 괴로와
🧑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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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7 14: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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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제 갓 사십을 넘겼을까 아니 아직 삼십대 인 것이 틀림없어 얼굴에 탄력이 저토록 넘치는 데.
그녀를 보면 행복하다. 요즘 거의 매일 보는 것 같다. 어쩜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지? 머리결도 또 얼마나 탐스러운가 ? 숱이 많고 윤기있는 저 풍성한 머리카락에 코를 처박고 질색해 버릴 수 있다면. 아름다운그 녀를 보고 있자면 별 생각이 다 난다.
게을러 빠져서 생전 운동을 안하고 술만 처마시며 살았더니 기력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쇠잔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몸이라도 조금 움직여 보면 나아지겠지 하며 아무 생각없이 회사 옆 골프 연습장에 등록을 했다. 그러다가 같은 연습장에 다니고 있던 그녀를 보게 된 것이다.
아직 인사를 한 사이도 아닐 뿐더러, 지나가는 말조차 건네 보지 못했다. 그러니 사실 이름 석자도 모르는 사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요즈음 그녀로 인하여 매일 공중을 떠 다니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아침에 면도 양치 시간도 길어졌고 바르기 싫어하던 로션도 열심히 바른다. 셔츠도 빳빳한 것으로 골라서 입고 머리 빗도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바로 오늘 아침, 행운의 여신이 배려하셨는 지 조상님께서 돌보아 주셨는 지, 나의 연습 타석이 그녀의 바로 뒷자리에 배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녀의 뒷 모습을 아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한시간 남짓 시간은 생각과는 달리 열락의 시간이 아닌 고통의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한시간 내내 유난히 살집이 많은 그녀의 특정 부위를 흔들어 댓기 때문이다.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클럽을 휘둘러 대니 골프공도 미쳤는 지 천지 사방으로 정신없이 날라갔다. 그녀는 뒷자리 타석에서 치는 공이 미친 듯이 날라가는 것이 불안했는 지 한번씩 힐끔 힐끔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 보았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더운 땀, 식은 땀 가리지 않고 마구 땀을 흘렸다. 땀이 하도 많이 흐르니, 얼굴에 땀이라도 닦으려 주머니에 손을 넣어 손수건을 찾았다. 그런데 주머니 속에 손수건이 없다. 평소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어도 좀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 체질인데가, 화장실 을 사용하고 나서도 좀처럼 손을 닦지 않는 매너없는 인간 중 하나인 나는 혼자서 깨끗한 척 다하면서도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일년에 몇번 손수건을 가지고 다닐 때에도 사용하지 않고 넣어두었다가 꼬깃꼬깃 해지면 다시 빨라고 내어놓곤 했었다. 손수건은 없었지만 임기 웅변으로 땀을 닦아냈다.
마침내 연습이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내려 가려는 데, 그녀도 엘리베이터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매너 있게 엘리베이터를 먼저 타지 않고 엘리베이터 스위치를 손가락으로 누른채 오늘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다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가 나에게 다가온다 한걸음 마침내 내 코 앞에 까지 왔다. 향긋한 내음을 깊게 들이 마셨다. 그녀가 나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며 예쁜 웃음을 보이더니 엘리베이터 안에 먼저 탓고 나는 천천히 따라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우리 둘 뿐이다.
무슨 말인가 해야할 것 같은 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항상 그렇다.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런 말이나 행동을 못하는 것이다. 오늘만은 달라야 할 것 같았다. 얼마나 마음에 품었던 그녀인데, 이대로 기회를 흘려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용기를 내자 용기를 내야해 너는 할 수 있어 그런데 적당한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침이 말라 들어가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그래서 숨을 고르려 '흠'하며 큰 기침을 했다. 그런데 흠 하는 소리가 젊잔치 못하게 닭소리 같이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 나는 순간 절망했다. 그 때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나도 그녀의 얼굴을 겸연쩍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인 일인가. 내가 그녀의 얼굴에서 그 때 읽은 표정은 공포였다. 그것은 무서운 대상을 만났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의 표정이 아니라 마치 절대로 보아서는 안되는 더러운 것을 보았을 때 더러운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갖게되는 자포자기에 가까운 공포의 표정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일 충에 도착하자 그녀는 땅 만 쳐다보며 마치 피하듯이 잰 걸음으로 사라져 갔다. 나는 너무나 의아했다. 선녀 같은 천사 같은 그녀가 내가 한 것이라고는 큰 기침 한 번 한 것 밖에 없는 데 나를 못 볼 것 본 듯이이 쳐다보며 피하다니. 나의 감정은 실망에서 점점 분노로 바뀌어 갔다.
순간 갑자기 무지무지 하게 강한 요의를 느꼈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갔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소변을 쏟아냈다. 통쾌한 카탈시스가 느껴졌다. 그래 나 괜찮아 하고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깨닳았다.
내 몸에 휴지가 들러 붙어서 겪은 두번째 곤욕에 관한 이야기다. 거울 속의 내 얼굴엔 여기저기 덕지덕지 쪼가리 휴지가 붙어있었다. ( 봉변을 피하려면 휴지를 가지고 땀이든 무엇이든 체액을 닦지 말아야 한다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자.)
그녀를 보면 행복하다. 요즘 거의 매일 보는 것 같다. 어쩜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지? 머리결도 또 얼마나 탐스러운가 ? 숱이 많고 윤기있는 저 풍성한 머리카락에 코를 처박고 질색해 버릴 수 있다면. 아름다운그 녀를 보고 있자면 별 생각이 다 난다.
게을러 빠져서 생전 운동을 안하고 술만 처마시며 살았더니 기력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쇠잔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몸이라도 조금 움직여 보면 나아지겠지 하며 아무 생각없이 회사 옆 골프 연습장에 등록을 했다. 그러다가 같은 연습장에 다니고 있던 그녀를 보게 된 것이다.
아직 인사를 한 사이도 아닐 뿐더러, 지나가는 말조차 건네 보지 못했다. 그러니 사실 이름 석자도 모르는 사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요즈음 그녀로 인하여 매일 공중을 떠 다니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아침에 면도 양치 시간도 길어졌고 바르기 싫어하던 로션도 열심히 바른다. 셔츠도 빳빳한 것으로 골라서 입고 머리 빗도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바로 오늘 아침, 행운의 여신이 배려하셨는 지 조상님께서 돌보아 주셨는 지, 나의 연습 타석이 그녀의 바로 뒷자리에 배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녀의 뒷 모습을 아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한시간 남짓 시간은 생각과는 달리 열락의 시간이 아닌 고통의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한시간 내내 유난히 살집이 많은 그녀의 특정 부위를 흔들어 댓기 때문이다.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클럽을 휘둘러 대니 골프공도 미쳤는 지 천지 사방으로 정신없이 날라갔다. 그녀는 뒷자리 타석에서 치는 공이 미친 듯이 날라가는 것이 불안했는 지 한번씩 힐끔 힐끔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 보았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더운 땀, 식은 땀 가리지 않고 마구 땀을 흘렸다. 땀이 하도 많이 흐르니, 얼굴에 땀이라도 닦으려 주머니에 손을 넣어 손수건을 찾았다. 그런데 주머니 속에 손수건이 없다. 평소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어도 좀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 체질인데가, 화장실 을 사용하고 나서도 좀처럼 손을 닦지 않는 매너없는 인간 중 하나인 나는 혼자서 깨끗한 척 다하면서도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일년에 몇번 손수건을 가지고 다닐 때에도 사용하지 않고 넣어두었다가 꼬깃꼬깃 해지면 다시 빨라고 내어놓곤 했었다. 손수건은 없었지만 임기 웅변으로 땀을 닦아냈다.
마침내 연습이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내려 가려는 데, 그녀도 엘리베이터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매너 있게 엘리베이터를 먼저 타지 않고 엘리베이터 스위치를 손가락으로 누른채 오늘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다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가 나에게 다가온다 한걸음 마침내 내 코 앞에 까지 왔다. 향긋한 내음을 깊게 들이 마셨다. 그녀가 나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며 예쁜 웃음을 보이더니 엘리베이터 안에 먼저 탓고 나는 천천히 따라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우리 둘 뿐이다.
무슨 말인가 해야할 것 같은 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항상 그렇다.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런 말이나 행동을 못하는 것이다. 오늘만은 달라야 할 것 같았다. 얼마나 마음에 품었던 그녀인데, 이대로 기회를 흘려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용기를 내자 용기를 내야해 너는 할 수 있어 그런데 적당한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침이 말라 들어가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그래서 숨을 고르려 '흠'하며 큰 기침을 했다. 그런데 흠 하는 소리가 젊잔치 못하게 닭소리 같이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 나는 순간 절망했다. 그 때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나도 그녀의 얼굴을 겸연쩍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인 일인가. 내가 그녀의 얼굴에서 그 때 읽은 표정은 공포였다. 그것은 무서운 대상을 만났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의 표정이 아니라 마치 절대로 보아서는 안되는 더러운 것을 보았을 때 더러운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갖게되는 자포자기에 가까운 공포의 표정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일 충에 도착하자 그녀는 땅 만 쳐다보며 마치 피하듯이 잰 걸음으로 사라져 갔다. 나는 너무나 의아했다. 선녀 같은 천사 같은 그녀가 내가 한 것이라고는 큰 기침 한 번 한 것 밖에 없는 데 나를 못 볼 것 본 듯이이 쳐다보며 피하다니. 나의 감정은 실망에서 점점 분노로 바뀌어 갔다.
순간 갑자기 무지무지 하게 강한 요의를 느꼈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갔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소변을 쏟아냈다. 통쾌한 카탈시스가 느껴졌다. 그래 나 괜찮아 하고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깨닳았다.
내 몸에 휴지가 들러 붙어서 겪은 두번째 곤욕에 관한 이야기다. 거울 속의 내 얼굴엔 여기저기 덕지덕지 쪼가리 휴지가 붙어있었다. ( 봉변을 피하려면 휴지를 가지고 땀이든 무엇이든 체액을 닦지 말아야 한다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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