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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구 아파라.ㅎㅎ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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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4 1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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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3
대충 그러다 낫겠지...하고 냅두었는데
얼마전부터는 정말 계단도 오르내리기가 버거울 만큼 아파오는데다
밤만 되면, 비만 오면 쑤셔대는 다리 통증에 더는 참지 못한 호랭이한테
끌려서 병원에 갔다.
당뇨를 10년 넘게 끌고 다니면서 탱자탱자해왔으니 그럴만도 할거라는
자포자기가 이젠 웬만큼 겁을 줘도 견딜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병원-
쓰불! 아픈데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딱 부러지게 설명할 재주가 없으니
버벅대며 말까지 더듬어야 하는데 대기하는 환자가 앞뒤로 수두룩 빡빡이니
밖에서 기다리는 다른 환자 보기도 그렇고 의사라는 사람도 대충 이러저러 아프다면
자신이 아는 형식의 공식에 대입시켜 대충 이럴 것이라는 추측을 하듯
후다닥 처방을 내린다.
나는 겁쟁이다.
어떨 때는 쑤시듯 아프고 어떨 때는 찌르듯 아프고 어떤 때는 묵직하게 아픈데
그게 변덕같기도 하고 그동안 네가 몸 관리를 엉망으로 해서 그리 된거라며
비난할 것이 두려워 차일피일 병원행을 미뤄 왔었다.
어쨌거나 예상대로 대충 내 이야기를 들은 의사는 X-RAY를 찍잔다.
무릎, 허리..대충 찍더니 다시 진료실로 부른다.
무릎 관절 양쪽에 다 고장이 났고 척추도 아랫쪽 어딘가가 고장이란다.
"허리 주사는 보험이 안되서 10만원, 무릎 주사는 2~3만원....."
"그럼 낫는겁니까?"
"네."
...엉덩이를 깐 간호사 언니 목소리도 존나 크다.
아플지도 몰라요.
이건 진통 소염 주사에요,
...엉덩이와 팔뚝에 놓는 주사외에 허리에도 주사를 놓는 건 처음이다.
nimi C-8!!!
그래도 병원이 좋긴 좋다.
한 두어시간 이리저리 그 좁은 병원 내를 왔다갔다하고 나니
올라올 때 그렇게 어렵던 계단이 훨씬 내려가기 쉽다.
주사 잘 맞았다고 호랭이가 돌아오는 길에 지나오는 시장에서 튀김을 사준다.
어릴 때 어머니 손에 끌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나오면 먹고싶은 거 사주던 그때가 생각난다.
목욕하지 마세요, 술 마시지 마세요, 무거운 거 들지 마세요.....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지요.
...저기요.... 저는 도사처럼 금욕하며 오래 사느니 지금처럼 즐기며 적당히 살래요.
그러니 적당히 즐기며 살만큼 사는 동안 불편하지만 않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
.
.
.
어제 인철이가 작년에 이어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오케스트라 연주 회를 했다.
거기에 내가 간들 안 간들 큰 영향은 없다는 거... 나도 잘 안다.
아니, 어느 곳이건 나 하나쯤 가고 안 가는 것이 대세에 영향을 줄 일은 없다.
그래도 미안했다.
핑계고 변명이지만.....
너무 너무 다리가 쑤셔서 왕복 3~4시간에 늦은 밤 귀가가 암담해서
포기했다.
몇년동안 게을러서 무서워서 귀찮아서 미뤄온 병이 하루아침에 나을 거라고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병원에 갔다 왔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아 쓰불!
증말 아프긴 아프네.ㅎㅎㅎㅎ
엄살쟁이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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