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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일~23일
🧑 김세형
|
📅 2010-05-25 15:11:48
|
👀 666
주말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지난 주 시험때문에 걸렀던 한강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세째와 집을 나서는데 호랭이가 딴지를 건다.
"왜 나한테는 같이 가자는 말 안해?"...라고
"어, 어머니 그때 안 가신다고 했어요."
갑작스런 호랭이의 딴지에 찔끔해서 머뭇거리는데 세째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끼어든다.
그럼 그렇지. 내가 죽을라고 호랭이한테 함께 가실거냐고 안 물어봤겠냐고~.
"언제? 난 기억이 없는데?"
"그때 그랬어요. 저도 기억나요."
함께 안간다는 막내까지 며칠 전에 그랬음을 기억한다며 끼어든다.
이럴 때는 묻어가는게 안전빵이다.
"거봐라, 내가 당신을 빼고 가려고 했겠냐? 애들이 다 안다. 나의 억울함을!"
남자 3에 여자 1이다.-이게 비유가 되는건가? -
"우쒸! 나도 갈래!"
나를 압박하려던 재미가 사라지고 두 아들 놈을 째려보던 호랭이가 같이 간댄다.
선유도로 들어가기 전 양화 선착장이 있다.
양화-여의도-선유도-양화로 왕복하는 코스를 가진 유람선은 1시간 코스이다.
석탄절에 웬 걸스카웃 아이들이 그리도 많은지-
지 지난 주 텅 비다시피하던 유람선은 발 디딜 틈이 없을만큼 비좁다.
강을 가로지르며 보는 한강은 또 다른 색다름을 보여준다.
한때는 유람선을 뒤따르며 먹을거리를 받아먹던 갈매기들도 뜨믄뜨믄 보이는 정도다.
여의도에서 일부가 내리고 또 다른 승객들이 타고 유람선은 다시 양화선착장으로 향한다.
양화 선착장으로 가기 전 선유도에서 잠시 멈추는 사이 우리 일행이 내렸다.
선유도를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선근이의 전화를 받았다.
철균이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발인 날짜를 물어보니 4일장이다.
주말, 그것도 연휴가 끼면 참 문자로 부음을 알리기 부담스럽다.
그래도 어쩌랴?
토요일에 조문을 갈까하다가 그래도 발인 전날이 나을 듯 싶어 23일 저녁 7시에 조문을 한다고
문자를 보내고 조기를 관리하는 회사에도 조기를 보내달라고 연락을 했다.
대충 정리를 끝내고 찍어 온 사진들을 컴퓨터에 옮기며 그 수백장의 사진 중에 건질만한
것들이 많지않음에 실망을 하고 있는데 밤 11시가 넘어 신철이 전화다.
"여기 이대 목동 병원인데 문인이가 죽었다."
어디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한 걸로 가볍게 생각하고 받았는데.....
평소에 앓던 친구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하겠지만 얼마전 희섭이네 선거 사무실에서도
보았고 최근 제자 중에 프로기사가 된 제자가 있어 그동안 끊고 있던 술을 다시 마신다며
집이 근처니 점심이라도 함께 하자고 했던 문인이다.
며칠전 점심 약속도 했다가 내가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다음으로 미뤘었는데....
집에서 이대 목동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이 까다롭다.
정신을 추스려 밖으로 나와 이것저것 따지기에는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그냥 택시를 탔다.
장난일 것이다.
이 자식들이 술을 마시다 불러내려고 장난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신철이의 목소리며 나와의 인연이 그렇게 가깝지 않다.
곧장 장례식장으로 가 보니 18개쯤 되는 빈소가 꽉 차있는데 어디에도 문인이의 이름은 없다.
응급실앞에 있단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심근경색)으로 혼자 있다가 응급조치를 받지 못해 후송중 사망했단다.
동준이, 인배가 와 있고 나나 신철이나 믿기지 않는 일에 정신만 멍할 뿐이다.
문인이 부인은 아이들 둘이 다 거제도의 조선소에 취직이 되어 그곳에 잠시 가 있던 날이었는데...
문인이 부인이 거제도에서 오시는 중이라는 신철이의 말을 듣고 기다리다가
도저히 그 상황을 견뎌내기 힘들 것 같아 빈소가 정해지는대로 연락을 달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낳아 기르고 미리 그런 베품을 주신 부모님은 배웅해드림이 순리이다.
그래서 그동안 순리에 맞는, 그래도 가시는 길 남는 아쉬움과 슬픔에 서로 기대고 힘이 되고자
상조모임을 했지만 아직 창창하다 믿는 동기의 급작스러운 주검은 생소하고 당황스럽다.
믿기지않는 부친의 죽음을 맞은 아이들은 슬프고 이 갑작스러운 일에 어쩔 둘을 모른다.
신철이나 인배, 문환이, 동준이가 상주들에게 문인이를 배웅하러 와준 동기들을 소개해준다.
상주인 문인이의 아이들에게 문인이의 고등학교 동기들이란 평소 보지도 못했던 생소한 이들이다.
그래도 그들에게 부친의 동기들의 배웅이 어떤 의미일지는 안 봐도 알 듯하다.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이라 첫날부터 발인 전날 까지 매일 빈소를 들렀다.
최 문인?
바둑을 잘 두던 키가 크고 나이가 우리보다 2살쯤 많은 고등학교 동기였을 뿐이다.
인연이라고 따지기에는 그리 큰 흔적이 남은 게 없다.
23일 철균이 부친상 빈소에 먼저 들렀다가 만욱이, 경윤이, 용순이, 길호와 함께
다시 문인이의 빈소에 왔을 때 동준이는 이미 취해있었다.
안에서는 함부로 소리를 낼 수 없어 담배를 핑계로 밖으로 나와 이따금 내지르는 소리는
믿기지않는 친구의 가버림에 서운함이 가득 담겨있다.
세형.
세째와 집을 나서는데 호랭이가 딴지를 건다.
"왜 나한테는 같이 가자는 말 안해?"...라고
"어, 어머니 그때 안 가신다고 했어요."
갑작스런 호랭이의 딴지에 찔끔해서 머뭇거리는데 세째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끼어든다.
그럼 그렇지. 내가 죽을라고 호랭이한테 함께 가실거냐고 안 물어봤겠냐고~.
"언제? 난 기억이 없는데?"
"그때 그랬어요. 저도 기억나요."
함께 안간다는 막내까지 며칠 전에 그랬음을 기억한다며 끼어든다.
이럴 때는 묻어가는게 안전빵이다.
"거봐라, 내가 당신을 빼고 가려고 했겠냐? 애들이 다 안다. 나의 억울함을!"
남자 3에 여자 1이다.-이게 비유가 되는건가? -
"우쒸! 나도 갈래!"
나를 압박하려던 재미가 사라지고 두 아들 놈을 째려보던 호랭이가 같이 간댄다.
선유도로 들어가기 전 양화 선착장이 있다.
양화-여의도-선유도-양화로 왕복하는 코스를 가진 유람선은 1시간 코스이다.
석탄절에 웬 걸스카웃 아이들이 그리도 많은지-
지 지난 주 텅 비다시피하던 유람선은 발 디딜 틈이 없을만큼 비좁다.
강을 가로지르며 보는 한강은 또 다른 색다름을 보여준다.
한때는 유람선을 뒤따르며 먹을거리를 받아먹던 갈매기들도 뜨믄뜨믄 보이는 정도다.
여의도에서 일부가 내리고 또 다른 승객들이 타고 유람선은 다시 양화선착장으로 향한다.
양화 선착장으로 가기 전 선유도에서 잠시 멈추는 사이 우리 일행이 내렸다.
선유도를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선근이의 전화를 받았다.
철균이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발인 날짜를 물어보니 4일장이다.
주말, 그것도 연휴가 끼면 참 문자로 부음을 알리기 부담스럽다.
그래도 어쩌랴?
토요일에 조문을 갈까하다가 그래도 발인 전날이 나을 듯 싶어 23일 저녁 7시에 조문을 한다고
문자를 보내고 조기를 관리하는 회사에도 조기를 보내달라고 연락을 했다.
대충 정리를 끝내고 찍어 온 사진들을 컴퓨터에 옮기며 그 수백장의 사진 중에 건질만한
것들이 많지않음에 실망을 하고 있는데 밤 11시가 넘어 신철이 전화다.
"여기 이대 목동 병원인데 문인이가 죽었다."
어디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한 걸로 가볍게 생각하고 받았는데.....
평소에 앓던 친구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하겠지만 얼마전 희섭이네 선거 사무실에서도
보았고 최근 제자 중에 프로기사가 된 제자가 있어 그동안 끊고 있던 술을 다시 마신다며
집이 근처니 점심이라도 함께 하자고 했던 문인이다.
며칠전 점심 약속도 했다가 내가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다음으로 미뤘었는데....
집에서 이대 목동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이 까다롭다.
정신을 추스려 밖으로 나와 이것저것 따지기에는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그냥 택시를 탔다.
장난일 것이다.
이 자식들이 술을 마시다 불러내려고 장난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신철이의 목소리며 나와의 인연이 그렇게 가깝지 않다.
곧장 장례식장으로 가 보니 18개쯤 되는 빈소가 꽉 차있는데 어디에도 문인이의 이름은 없다.
응급실앞에 있단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심근경색)으로 혼자 있다가 응급조치를 받지 못해 후송중 사망했단다.
동준이, 인배가 와 있고 나나 신철이나 믿기지 않는 일에 정신만 멍할 뿐이다.
문인이 부인은 아이들 둘이 다 거제도의 조선소에 취직이 되어 그곳에 잠시 가 있던 날이었는데...
문인이 부인이 거제도에서 오시는 중이라는 신철이의 말을 듣고 기다리다가
도저히 그 상황을 견뎌내기 힘들 것 같아 빈소가 정해지는대로 연락을 달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낳아 기르고 미리 그런 베품을 주신 부모님은 배웅해드림이 순리이다.
그래서 그동안 순리에 맞는, 그래도 가시는 길 남는 아쉬움과 슬픔에 서로 기대고 힘이 되고자
상조모임을 했지만 아직 창창하다 믿는 동기의 급작스러운 주검은 생소하고 당황스럽다.
믿기지않는 부친의 죽음을 맞은 아이들은 슬프고 이 갑작스러운 일에 어쩔 둘을 모른다.
신철이나 인배, 문환이, 동준이가 상주들에게 문인이를 배웅하러 와준 동기들을 소개해준다.
상주인 문인이의 아이들에게 문인이의 고등학교 동기들이란 평소 보지도 못했던 생소한 이들이다.
그래도 그들에게 부친의 동기들의 배웅이 어떤 의미일지는 안 봐도 알 듯하다.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이라 첫날부터 발인 전날 까지 매일 빈소를 들렀다.
최 문인?
바둑을 잘 두던 키가 크고 나이가 우리보다 2살쯤 많은 고등학교 동기였을 뿐이다.
인연이라고 따지기에는 그리 큰 흔적이 남은 게 없다.
23일 철균이 부친상 빈소에 먼저 들렀다가 만욱이, 경윤이, 용순이, 길호와 함께
다시 문인이의 빈소에 왔을 때 동준이는 이미 취해있었다.
안에서는 함부로 소리를 낼 수 없어 담배를 핑계로 밖으로 나와 이따금 내지르는 소리는
믿기지않는 친구의 가버림에 서운함이 가득 담겨있다.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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