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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구 이 주책바가지야....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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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15 0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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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6
어제 동기 한 놈에게 전화가 왔다.
아들이 의경에 가려는데 아비로써 해줄 수 있는 게 뭔지 속을 털어놓고 싶어서 한 전화다.
30년쯤 전 방위, 그것도 6개월 반토막 방위로 소집해제를 받은 놈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시키야, 매번 여기저기 문자 날려서 괴롭히는 놈이 그정도도 해결 못해?...하는 느낌이다.
쓰불 눔! 니가 시키야 회비를 냈어, 상조기금을 냈어?...따지려다 그냥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생각나는 몇몇 동기에게 전화질을 했다.
시위라도 한번 벌어지면 다치는 건 의경인데 왜 그리 보내느냐...부터
요즘은 군대가 더 낫다, 우리 애가....하는 말까지 다들 경험담이지만
어, 그래? 우리 동기 아들이야? 그거 내가 팔 걷고 해볼께...하는 놈은 없다.
안다.
나도 큰놈 군대보내려고 사돈에 팔촌, 30년전 원수진 놈까지 눈깔고 전화질에 찾아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놈의 컴퓨터가 뭔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처리해서 부조리가 끼어들 틈이 없단다.
들리는 얘기가 다 부정적이라 답답은 했지만 일단 아는대로 동기놈에게 알려주니
오늘 낮에 근처로 올 일이 있다고 화곡역 근처에서 차나 한잔 하잔다.
이 시불눔이 지는 거래처 접대한다고 점심 잘 먹고 전날 조뺑이 친 내게는 그저 차나 한잔 하잔다.
,,,화곡역에서 우리집으로 오는 길목에 공원이 하나 있다.
호랭이랑 싸워도, 화곡역에서 내려 돌아오는 길에 취기가 있어도 바로 옆 슈퍼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빼서 그 공원에 앉아 잠시 쉬다가 가기도 하고 담배 피울 곳이 마땅치않은 내게는
부담없는 친구들이나 손님이 올 때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한...두어 시간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역시 이젠 애새끼들 걱정에 머리가 희어버린 노땅들인가 싶은
허무감을 느끼면서도 우리 때는 ..하면서 오랜만에 옛 기억을 더듬었던 시원함도 받고 헤어졌다.
...서두가 길었지?
본론은 지금부터다.
집에 들어와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니 멀리 미국에서 영진이 놈 글이 하나 올라와 있다.
6월 25일 라스베가스에서 69회 총 동기회를 하는데 한국에서 오면 숙박비 일체를 제공한다는!
아~ 짜식!
그거 뭐 그렇게 어렵게 얘길해?
갈만한 놈은 나 밖에 더 있어?
작년에 혼자 갔다가 호랭이한테 죽지않을만큼 적당하게 두들겨 맞았는데
부부 동반이면 당근 나지!
무조건 선착순이라니 답글에 한놈도 달아놓은 놈이 없는 걸 보고 쏜살같이 신청했다.
이놈의 예편네 들어오기만 해봐라!
지난 1년 구박받은 모든 화풀이를 다하리라!
야! 너 이리와!
지난 1년 받은 온갖 구박과 설움을 한꺼번에 풀어내듯 너랑 같이 미국갈께!...했다.
셋째가 지금 고3이다.
막내는 이제 중 1이라 그렇다치고.....
남들은 학원이며 과외에 밤늦게 다니는 수험생 자식놈이 안쓰러워 차로 모셔다 주고 모셔온다는데...
"너란 위인은 어떻게 된 게 큰놈때도 둘째때도 이젠 셋째때도 그리 무사 태평이냐?!"...한다.
우쒸!!
나 개 맞어!
호랭이앞에 꼬랑지가 이렇게 내려간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이지 싶다. -.-
아! 쓰발! 그래도 가고시포!
에구...이 주책바가지야.
친구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야, 썅! 선착순이래자노?
로또 되면 내가 다 쏜다니깐.
되지도 않는 로또에 목 매달지말고 영진씨한테 내후년쯤 나 초대 안하면 널 반쯤 죽인다고
협박이나 해라.
영진이가 아니라 이번 실세는 계옥이야.
글쎄! 계옥씨던 누구던!
더 대들면..... 죽.는.다.
하루에 두번 꼬랑지 내리고....기가 죽어 다시 들어오니 승범이가 두번째 답글 달고
영진이놈이 마지막 염장을 지른다.
확실하게 대답하라고?
으음.......
호랭이는 안간다니 그럼 그동안 애인이나 여친 하나 급구해서 갔다올까?
아니지!
내가 둘이 아닌 이상 알리바이가 완벽하지 않는데 걸리면 죽는 정도가 아니라 젯밥도 못 얻어먹지.
영진아, 계옥아, 연보야, 대길아, 치권아, 상섭아, 용철아, 영중아, 인진아, 정민아, 은호야 ......
니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동기 모임 할거지, 응?
그때도 이번처럼 한국에서 한 두어놈 부부동반으로 초청할거지, 응?
제발..... 그런다고 해주라. Please~~~~~~~~~
특히 영진아, 이놈아!
호랭이가 그런다.
하필이면 세째 수험샐일 때 이런 이벤트를 하는 건 날 제외시키려는 음모란다.
작년에 왔을 때 세째하고 호랭이가 고기를 너무 먹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음모론까지.....!!!
올해 휘문고 69회 미주 동기회가 아주 기억에 남을만큼 잘 되어서 매년 행사가 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난 두고두고 호랭이의 샌드백이 될게다.)
신혼여행도 오성급 호텔에서 지내보지 못했는데....
아! 정말 내가 딱! 인데......
뭘 따라내려와?
나 포기!
선착순 취소!
내 대신 갈만한 놈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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