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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가 되면....
🧑 김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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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10 13: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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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7
얼마전까지만 해도 강변을 가득 메웠던 오리들이 훵하니 자리를 비웠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놈들은 철새라 자신이 살 환경을 찾아 떠난 듯 하다.
5월은 산란철이라 강변 야트막한 물가에는 팔뚝만한, 아니 그보다 훨신 큰 잉어등이
쌍쌍이, 혹은 몇마리씩 떼거리로 흙탕물을 만들며 분탕질을 한다.
수도없이 늘어선 새들의 군상이 보고싶어 찾아간 방화대교 아래
강서 습지공원은 그들이 떠난 후 쓸쓸함마저 감돈다.
휴일이었던 탓인지 사람들의 자취도 뜸하고.....
조망대에 망연한 모습으로 멍을 때리는데....
앗!
이놈은 꿩이다!

이놈은 왜 강변까지 온건지 모르겠네?
꿩이라.....
꿩대신 닭이라더니... 오리대신 꿩이라....이건가?
빨간 대가리(?)에 현란한 외모를 가진 놈은 눈앞에서 도도하게 걷는데...
꿩 고기가 맛있다는데... 꼴깍!
한동안 그놈만 보다가 지루해져 고개를 슬쩍 돌리니...
수풀사이로 뭔가 이상한 것이 눈에 띈다.

내가 새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원흉(?) 외가리다.
...근데 저놈은 왜 저기 있지?
매번 강물속에 발 담그고 대가리 꼿곳하게 들고있는 것만 보던 놈이
수풀속에 저렇게 서 있으니 그놈 참 색다르네.
마치 햇빛을 쪼이듯 발은 움직이지도 않고 몸 여기저기를 부리로 쪼으며
일광욕을 즐기는 듯 마냥 서있다.
...에고...모델이 너무 오래 있어주니 그것도 또 지루한 일이다.
올해는 날이 이상해서 그런가, 아님, 내가 때를 잘 못 맞춰 그런가?
산란철 물속에서 흙탕물을 튕기는 산란철 맞은 잉어들의 움직임이 너무 없다.
그 우람한 덩치를 물밖으로 튕기듯 보이던 장관이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백로가 활강을 하며 내려앉는데.....
참 그 자태가 우아하다.
여기다 올리다보니 원본의 그 느낌이 좀 안 나지만.....
그럭저럭 늘 가던 곳에서 또 다른 느낌을 받고 같은 곳이지만
늘 새로움을 주는 뭐, 어떤 때는 실망이라는 느낌, 어떤 때는 살레이는 느낌을 얻고
귀가 길을 서두른다.
강변을 가득 메웠던 오리떼의 모습이 없어 서운했지만
잘 보기 힘들었던 꿩도 봤고 외가리의 생소한 모습도 봤고 우아한 백로의 활강도 봤다.
....때가 되면 같은 곳도 바뀐다.
봄이 틀리고 여름이 틀리고 가을이 틀리고 그리고 겨울이 틀리다.
우리도 그럴게다.
오늘이 틀리고 내일이 틀리고.....
싱숭생숭해지는 봄에 어울리지 않지만....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다 바뀐다.
2010년 5월 7일 한강은 또 다른 맛을 줘서 좋았다?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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