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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25 서부모임 후기

아들놈 기숙사 방출 사건(?)으로 지난 3년동안 자식 숙소 걱정 않던

호랭이가 점잖게 나무란다.

"서방, 큰 애가 기숙사에서 나와야된다는데 우짤까?"이미지

"가서 방을 구해줘얍지요, 마님."

...이러고 강릉으로 내려가 2박 일.


머리는 어깨를 덮을만큼 길러서 여학생 소리를 들으면서도

이노무 시키.... 이러다가도

저정도로 내가 승질을 낸다면 우리 노친네들은 날 우찌 키웠을꼬...싶어 눈 딱 감고 버텼다.

내가 그 나이때 피운 말썽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참새와 황새 걸음 비교하는 꼴이니....


그래도 마침 제일이에게 받은 정보를 토대로 여기저기 발품 판 보람이 있어

그런대로 큰놈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계약을 하고 올라오려니....

안하던 자취를 할 아들놈이 눈에 밟혀 호랭이는 뭔가 자꾸 해주려고 미적거리고...

그렇게 지내다가 '아차! 서부모임!'...하고는 25일 무조건 서울로 가자고 우겼다.

밑반찬에 생활용품에...주머니 달랑거리는 여편네가 새끼 걱정에 이마에 주름살 늘고...

"썅! 지 새끼 그릇이 그런 걸 어째?! 평생 거둘거야? 올라가자. 너 잘 살어."

어찌보면 혼자 살겠다고 여관방만한 원룸 얻어주었으니 우리 집 여섯식구 중

제일 호강하고 사는 놈인데 뭔 놈의 걱정이 그리 많은지...



강릉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김포공항까지 직행하는 버스가 막 출발하려한단다.

....서울은 비가 온다는데....

선잠을 자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서울이다.

-서부모임 후기 서두가 쓸데없는 말로 길기도 했다. ^^;; -



오늘은 일이 있어 못온다는 인용이, 아파서 당분간은 모임을 자제하겠다는 상균이,

오늘은 한번 봐달라는 상봉이, 개원식하고 뒤처리가 산더미라 못온다는 우현이...

어~ 쓰불!

그럼 어느 시키가 온다는겨?

신철이도 바빠서 조기 퇴원한 처지라는 말을 들으니 오라고 압력 넣기도 그렇고...

그나마 승범이하고 경윤이가 온다니...에라~! 썅!

그놈들이랑 나랑 상국이놈이랑  네명이면 됐다..하고 급히 식당에 예약을 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6명 자리를 부탁했는데....

한 4~5년 그 식당만 줄기차게 애용했더니 이번엔 왜 이렇게 조금 모이시냔다.

그놈의 식당, 위치가 좋은건지 고기 맛이 좋은건지 우리 자리만 빼곤 꽉 찼다.


정각 7시에 도착하니 8자리만 비워뒀는데 나머지 자리는 꽉 차서 다 안 오면 어쩌나 걱정된다.

상국이놈, 어디냐고 전화를 했더니 "집"이란다.

이시키가 농담이 통할 때가 따로 있지.

가뜩이나 2박3일 스트레스 받고 올라왔는데 지역장이라는 노무 시키가!

두말않고 끊었더니 5분도 안되어서 종윤이하고 짠! 나타난다.

개시키야, 근처까지 다 와서 집이라고?

쓰불시키야, 그렇다고 그냥 끊어버려?

걸죽한 육두문자로 담화를 하는데 현근이가 스리슬쩍 들어온다.

"야. 진오는 안 오냐?"

"그 시키가 여기 왜 와? 그 시키 여기 소속 아녀. 깨 쏟아지는 놈 불렀다가 어부인한테 찍혀."

그러는 사이 창호가 오고 신철이도  짠~! 하고 나타난다.

6명 예약했는데 8명이 왔다.

나, 상국이, 종윤이, 승범이, 경윤이, 현근이, 창호, 신철이.....



"왜, 이렇게 밖에 안 모여? 너 총무 잘 하는거야, 시키야?"

상국이놈, 평소보다 적은 인원수가 아쉬운지 나를 달달 볶는다.

"안해, 안해. 쓰발스키야! 니가 나 총무 월급 줬어, 통신비 줬어, 스키야.

이정도 왔으면 오붓하니 좋구만. 날 더러 어쩌라구? 쓰발스키, 나 총무 안해!"

2박3일 호랭이하고 큰놈한테 스트레스 받고 친구놈들한테 속 풀이 하려고 왔더니...

지역장이라는 시키가 갈궈?

서부 모임 없애!

총무 바꿔!

한참 지역장 총무라는 놈이 쓰발스키를 이름삼아 부르며 한따까리 하니

옆에 있던 놈들도 총무 이겨라, 지역장 이겨라... 패를 나눠 응원까지 한다.

이.런. 쓰.발.노.무. 시.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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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먹고 적당히 육두문자로 입도 풀었으니 이제 슬슬 회비 걷고 가야지...

"야, 걷은 돈 내놔 봐."

상국이놈이 갑자기 회비를 걷는데 걷은 돈을 강탈해간다.

어, 어?

아 쓰발!

술값내고 남을텐데 그걸로 2차로 맥주 입가심도 하고 그래도 남으면 내 담배도 사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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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범이와 신철이는 외부 손님이니 손님접대로 치고 거금 18만원인데 한 놈이 덜 냈다.

대충 18만원쯤 될텐데.... 아이고 아까워라, 내 담배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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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아 친구들이 덜 와서 이것밖에 못 걷었다. 운영비 부족할텐데 서부모임에서 기부할께."

어쭈구리?

회비로 걷은 돈을, 내 삥땅칠 담뱃값이 포함된 그 금족같은 돈을 69회에 기부한단다.

아~ 내 입김 속에 스러져가는 담배연기여.....

삥땅칠 담배값이여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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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꼭 생긴건 산도적놈 같이 생기고 입만 열면 욕이 99%인 놈이지만 지역장 시켜줄만 했지.


요시키 그래도 2차 입가심은 하자고 할 줄 알았더니....

내일 아침일찍 약속이 있다고 2차 안하고 가잔다.

에라, 이시키야!

소주만 마시는 주둥이라 맥주는 싫다고 절대 말 안하지? 나쁜 시키!


말 안하면 오는거지, 시키야, 뭘 궁시렁대..하는 현근이나 창호.

못 오게 되면 못온다고 연락해주는 인용이, 상봉이, 상균이....

알리미 지랄할까봐 온다는 승범이, 발 달렸는데 어딘들 못오냐는 경윤이,

69회 모임이라면 안 빠지려는 김 신철 회장.


8년 묵은 휘문고 69회 서부모임은 이래서 올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된다.

3월 4일은 윤 효선이가 지역장이 된 후 처음 모이는 일산 모임이 있단다.

어디 일산은 더 오래 묵은 모임인데 언 넘들이 나와서 우리 서부처럼 지지고 볶는지 봐야지.^^


서부모임 총무 세형이가 본 2월 25일 서부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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