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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증자의 돼지, 돼지의 증자?

얼마전 인터넷 뉴스에서 박 근혜씨가 증자의 돼지를 언급한 것을 보았다.

세종시, 세종시..하는데 나는 관심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무기력한 내 자신을 본 탓인지 '돈'이라는 화제가 입에 오르면

괜히 짜증이 나고 듣기가 싫어지는 열등감이 생겨났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도 한방있어.'하는 패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머리가 굳어지고 몸이 예전같은 순발력을 따라주지 않으면서

부자에 대한 인연은 이제 끝인가 보다...하는 포기가 찾아온 듯하다.


누구는 그럴지도 모른다.

세종시는 행정도시...운운...

글쎄? 그런거야?

내 귀에는 땅값 올려놓고 배 아픈놈과 배 불려야 할 놈끼리의 아귀다툼으로 보인다.



어쨋거나!

서두의 증자의 돼지는 나로써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어미를 따라가고싶어하는 아이를 달래기위해 다녀오면 돼지고기를 먹여준다고

애를 집에다 두고 나갔다 온 증자의 아내는 증자라는 인간이 돼지를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증자는 아이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돼지를 잡는다.

뭐...대충 이런 내용인데....


요즘 내가 억지를 쓰는 탓일까?

모든 일이 이리저리 꿰어 맞추다 보면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다 연결이 된다.

증자가 나같이 무심한 인간형이었다면 아내가 아이를 달래려고 한 헛된 약속에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뭐..집에 돼지는 키우고 있었나?...하고 잠깐 기억을 더듬거나 의아해 할지는 몰라도...

그럼 아이는?

엄마를 따라 마실을 나가면 혹시나 왕건이 하나 건질까싶어 따라간다고 떼를 썼는데

귀찮게 따라가지 않아도 그 맛있는 돼지고기를 준다니 이게 웬 떡이냐싶어

엄마가 오실 때까지 목을 빼고 기다렸을게다.

증자가 돼지를 잡지않았다면 그의 예상처럼 아이는 엄마를 불신하며 자라지 않았을까?


그럼 엄마는?

혼자 폼나게 홀가분하게 읍내 나들이를 하려는데 혹같은 아이 놈이 붙으면

요즘 소위 말하는 품절녀로 한껏 멋내고 나간 보람이 확 줄어드니 당장의 궁지를 벗어나려고

뻥을 쳤던 것인데 남편이라는 작자가 느닷없이 집안의 재산 목록 1호인 돼지를 잡으니

얼마나 황당하며 능력도 없는게 저 무슨 철없는 짓인가 싶을게다.



그런데...엄한 놈네 집에서 자라던 돼지는?

아마 당시의 돼지는 지금 양돈용 처럼 6개월이면 도축되는 그런 돼지는 아니었을텐데

지 명대로 살지도 못하고 흘러가는  면피용 공약을 지키려는 엉뚱하고 철없는 증자 덕분에

다른 돼지보다 일찍 환생의 단계를 밟는데......


동물 애호며 인권보다 짐승권리를 더 찾는 현대에서

왜!, 왜?

그 쓰잘데기 없는 약속이니 뭐니하며 증자와 증자 마누라 증자 애새끼의 생각만 하고

그 별것도 아닌 약속때문에 정작 생명을 강제로 단축해야하는 돼지는 언급을 하지 않을까?



-김 현철 PD공책 식으로 물었습니다.-

개새끼를 가슴에 소중하게 안고 지나가는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그 개 암놈이요, 숫놈이요?"

"어머머! 무식하기는!! 얘는 여자에요!"...했단다.



세상에 사육당하는 모든 돼지여.

그대는 암퇘지인가, 수퇘지인가?





그래서 뭐?




그냥 그렇다는 말이여. -.-;;;;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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