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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기누구없소? < 2 > 사미인곡

비의 젖은 오후는 전날저녁에 먹었던 불란서요리의 느끼함을 상기시키며 얼큰한 것이 생각나게 했다. 평소엔 잘안먹던 김치찌게를 오늘따라 먹고싶게하는 자극이있었다. 이른 아침에 호텔방에서 잠깐 TV 보는데, ARIRANG 이라는 위성방송에서 김찌찜이라며 어떤 미국요리사가 한식을 만들어 보여주는데 삶은 돼지 삼겹살 덩어리를 썰어 신김치와와 함께 멸치국물을내어 쪄서 김치에 보쌈처럼 싸먹는 그런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넋놓고 보다가 군침만 흘리다가 일을보러 나왔었다.

아침내내 컨퍼런스를하며 눈앞에 왔다갔다하는 김치찜이 나의 머릿속을 벗어나질않았다. 오전 커퍼런스가 끝나고 오후프로그램이 시작될때는 2시간의 시간이 허락되는지라 나는 모험을 하기로 맘을 굳혔다. 항상 그렇듯이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나뉘어 인근 카페로 향한다. 나는 그틈에 인터넷을 이용해 한국식당을 찾아보고. "사미인곡 이라는 한국식당을 쉽게 찾아내었다. 파리에도 한국식당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정도였다. 그중에 찍은 이름이 사미인곡이다. 뭔가 한국사람들만이 아는 식당 이름같아서였다. 외국을 다니다보면 쉽게 한국식당에가서 실망하는경우가가있다. 국적없는 이상한 한국음식을 먹고오는경우가 있기때문이다. 우선 전화를했더니 전화 받은 사람이 한국말을 못한다. 영어로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어설픈 한국 말하는 남자를 바꿔준다. (가는 길을 물어봐야하니까…) 전화 바꾼 사람은 사투리도 아닌 액센트를 뭐라 설명하기 힘든 억양으로 무쟈게 친절하게 오는방법을 얘기해 주었다. (조금 불안하지만) …

라데빵스에서 1 전전철을타고 6번으로 갈아탄다음 10번을 또한번 갈아타고 한정거장이면 금방이란다. 사미인곡을 향한 급한 마음은 이미 1 전철에 올랐고 6 10번을 거쳐 무사히 그곳에 도착할수있었다. (정말 파리 지하철은 되어있는것을 실감하며) 도착한 사미인곡은 조그만 식당이었다. 30명정도의 자리가있었고, 그시간에는 삼분의 일정도가 차서 있었는데, 동포 여러분은 아무도 안계시고 모두 불란서 사람들이 돌솟비빔밥이나 잡채를 시켜서 먹고 있었다. 한국사람은 전혀 눈에 띠지않아서 사장님을 찾았더니 전화 말씨와 비슷한 주방장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인사를하는데…. 아니 이럴수가 !!! 이양반이 주인? 아님 주방장? 방글라데쉬 사람이 유창한 한국말로 오는데 쉬웠냐고 묻는다. 사장님이 시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일하는 주방장이라면서 주인은 서울에 나가셨단다 젤로 잘하냐고 물었더니 김치찌게 돌솟비빔밥 얘기를하는데 구미가 안땡긴다. 어째튼 김치찌게를 시키고 불고기도 시켰다. ~~ 사미인곡 ,

나의 실수였다. 달고 김치찌게를 먹어야했으며 반찬도 달고 짜기만 했다. 내가 우려하던 국적불명 아님 불법체류같은 한국 음식이었다. 7년동안 한국에서 살다가온 방글라데쉬 주방장은 너무도 반가운 얼굴을하는것 외에는 음식입맛도 반찬도 맘에드는것이 전혀 없었다. ... "사미인곡" 그야말로 진짜 김치찌게를 그립게한 사미인곡이 될줄이야

혹을 떼러갔다가 혹을 붙히고 왔다고나 할까근데 그김치찌게 얼마였을까? 자그만치 20 유로 …. 20 곱하기 1.5 30불이다. 30 곱하기 1200 원하면 3 6천원이다….

 

거기 누구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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