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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김초혜



방금 끝난 KBS의 "낭독의 발견" 프로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와 소리꾼 장사익이 초대손님이었는데,

조정래 작가가 자신의 부인인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란 54부 연작시의

제1부를 낭독하였습니다.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가 54세에 돌아가셨다는데.

아버지는 이미 어려서 돌아가시고 홀로 6남매를 키워 내셨다고 합니다.

 

갑자기 1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이 마침 어머니 제사날인데...

부지런히 어머니란 시를 찾아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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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1 /김초혜  



한 몸 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낭송/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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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2 /김초혜

 
우리를 살찌우던

당신의 가난한

피와 살은

삭고 부서져

허물어지고



한 생에

가시에 묶여 살아도

넘어지는 곳마다 따라와

자식만을 위해

서러운 어머니



세상과

어울리기 힘든 날에도

당신의 마음으로

이 마음 씻어

고스란히

이루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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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50 /김초혜

 

빛 중에

해가 으뜸이듯이

사람 중에

어머니 제일이시네

 

학문을 많이

익힌 건 아니지만

사람의 법도(法道)

잘 다루시었고

 

의학을 몰라

의술은 아니어도

자식의 병

신통으로 다스리시

 

당신의 병은

깊어도

앓지 않으시고

작은 몸 어디에

그런 힘

숨어 있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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