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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누고 싶은 이야기 1 <이곳에서 자라야하는 아이와 나>

미국 44대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를 기점으로 미국에 새시대가 펼쳐지면서 이 시대적 분기점이 우리 미주 한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
 
투표결과를 보도하는날 CNN의 한 앵커가 “이나라의 소수민족은 더이상 소수 민족이 아닙니다. 그 소수 민족이 다 모이면 White majority가 minority이고 소수민족집단이  majority가 됩니다” 라고 말했다.  이것은 소수민족의 정치력 신장이 가속화되어 American Dream 은 이제 경제적 성공만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적 평등권을 성취하는데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Obama의 유년기는 힘들었다. Barack 이라는 이상한 아프리카 이름을 가진 흑인학생으로 그것도 아버지는 없고 백인 편모 밑에서 자라야 했고 16살이 되어서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라기도 했다. 그야말로 좋게말하면 문화의 다양성을 배운 것이지만 본인은 정체성 혼란으로 마약까지 손을 댔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뒤 컨설팅 회사에 취직하고 생활이 어느 정도 나아질때 그는 어머니의 "관용과 평등을 지키고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 편에 서라." 는 말씀을 기억하고 결국 빈민을 위한 지역활동을 하러 시카고로 떠났다. 그 후 그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정치인 코스를 밟는다.

2001년 오바마는 한 인터뷰에서 부모 얘기를 꺼냈다. "그 분들은 이 나라에서 제 이름이 성공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제게 아프리카 이름 '버락'을 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가 더 큰 미국 이야기의 일부라는 것과 제가 이전에 이 땅에 왔던 모든 이들에게 빚지고 있음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버락은 이제 그 빚을 짊어진 채 더 큰 미국을 위해 백악관으로 들어간다.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의 글에서)

오바마의 정체성 혼란 이야기는 그가 남달리 복잡한 배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생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White majority 와는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아는 모든 이 땅의 사람들은 어느 나이를 막론하고 겪는 고통이다. 단지 그것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있는가에 우리는 관심을 모으고 생각해 봐야한다. 

그는 어떻게 어려운 환경을 성공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을까?

첫째, 그는 혜택받지 못한 사람편에 서라고 가르치는 부모님을 갖는 축복이 있었다.  아이들을 키울 때  많은 사람들이 너는 이 담에 의사되라 변호사되라 등등 이야기 하며 공부를 많이 시켜 좋은 학교 보내기에 전전 긍긍하지만 정작 무엇 때문에 의사 변호사 등등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그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지를 강조하는 부모는 많이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의 입에서는 더더우기 들을 수 없었다. 들을 수 있는 것은 “난 pre-Med 합니다” “우리 부모는 내가 이거하기 원합니다” 등등이다. 그런 대답은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이 결여 되어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따라서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서는 자연  대학갈 때 써야하는 에세이에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야기가 된다. 

둘째,  그는 다행히도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컨설팅회사에 취직해 생활이 넉넉해지기시작한다. 그러나 거기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빈민을 위한 지역활동을 하러 시카고로 떠난다. 그는 자기 종족의 괴로음을 몰라라 하지 않고 학실하게 체험하면서 그들을 돕는 길은 소수 민족의 정치력의 신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바마의 role model 은 미합중국 16대 대통령 Abraham Lincoln 으로 그는 노예 해방의 근간이 되었던  수정 헌법 13조 통과를 주장했고  남북전쟁 (1861-65) 중에 했던 유명한 Gettysburg 연설 (Nov 19, 1863) 로 건국 당시에 자유를 염원하여 만든 이 나라가  다시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맞이 할 것과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은 영원히 망하지 않고 존속 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 인물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 메세지에 Lincoln 의 연설을 인용했고 당파로 현저하게 나뉘어져 있는  현 미국에 오로지 United States 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전당대회에서  "진보적 미국과 보수적 미국이란 없다.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다"라는 명연설을 하면서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했었다.)

셋째, 그는 정계로 발을 디디면서 2006년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담대한 꿈을 갖는다. 그가 신뢰하던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톰 대슐(Daschle•2005년 은퇴) 은 머뭇거리는 그에게 단호하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가 오리라는 생각은 버리게. 상원에 오래 있을수록 '그 표결에서는 왜 찬성했나?' 따위의 질문에 변명할 게 많아진다" 라고 했다. 대선 출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사람 중엔 성공한 흑인 친구들이 많았다. 아직은 미국이 흑인 대통령을 받아 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 꿈이 실현될 기회도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넷째,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때가 무르 익지 않고는 꿈은 실현될 길이 없을 것이다. 소수 민족에게는 60년대의 Civil Right Movement가 그 첫번째 돌파구였고, 이데올로기는 냉전체제가 끝나고 globalism 으로 변하면서 등장하는 이슈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군비경쟁 에서 지구온란화, gay lesbian, abortion 등으로).  Consumerism 에서도 소수 민족에게 appeal 하는 niche marketing 이 나타나고, media technology 가 발달하면서 역사에 찾아보기 힘들게 젊은층의 선거 참여도가 높아졌다. 또한 선거 막판에 터진 금융 경제 위기는 미국의 전통적 partisanship 에 대한 도전장이 되었고 따라서 오바마의 중립노선은 거리낌 없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지는 행운도 따랐다.

자녀를 이 땅에서 키우면서 우리는 주위에 누구를 이 아이의 role model 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고민 한번 안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 것인가 생각없이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빌게이츠, 도날드 트럼프의 자서전들을 읽고, Starbucks 가 어떻게 성공했는가 궁리하고, Wall Street 의 CEO들을 부러워한다. 돈이 힘인 것을 안다는 이야기이고 현실을 보고있다는 이야기다. (금융위기 이후로 조금 생각이 바뀌긴 했어도…)  부모는 이런 돈을 만져보지도 못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 아이들의 role model 은 아니고  부모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 법은 몰라서 못 가르쳐 준다. 그러나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건 적어도 쓰는 법은 가르쳐 줄 수 있다. 우리는 돌아가는 어려운 현실을 알고 있고, 어떻게 우리가 어려운 삶을 헤쳐가며 살았는지를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이웃과 공존할 때 그리고 우리 커뮤니티가 커나갈때 나도 같이 커나가면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배워왔다. 

우리의 살아온 것을  가지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이 땅에서 자녀들이 올바로 뿌리를 내리도록하는 일에 우리가 아는 것만 잘 가르쳐 줘도 모자르지도 않고, 부모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하지도 않고, 아이들이 꿈을 키우기에 부족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오바마의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 처럼...
글 이화인  출저 http://www.iko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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