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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휘문 총동문회 체육대회 테니스경기 후기

전형적인 가을 날씨.

운동하기 딱 좋다는 표현이 가장 맞는 그런 날씨였다.

 

대회가 열리는 한전부설 운동장 테니스코트는 번개모임이 여러 번 있었던 곳이다.

낯설지가 않았다.

일찌감치 진형과 코트에 가서 플랜카드를 설치하였다.

시간이 되어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참가 인원은 다음과 같다.( 이하 존칭 생략)
김재철. 김연수(63) 김두홍.. 김기두.(68.) 백창수. 문현. 남상욱. 김하진 박용범 전종석 이정현 (이하 휘문여고) 박종순. 양미애 한영애. 정진석

 

이상이 두 팀으로 나누어 청백 전으로 게임이 진행되었다.

양희봉 회장님과 신동범 전회장님은 대회관계자여서 시합은 못하고 연신 들락날락 하셨다.

약간은 애처로워 보였다.

 

가위바위보로 나눈 팀에서 진 팀이 승리를 하였다.

그것도 현격한 스코어 차이로 승부가 났다.

(본 총무는 진 팀 소속이고 무려 2. 100%의 승률을 기록하였다.

진 팀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경사가 있었다.

휘문여고 에이스 박종순 양이 기아배 우승으로 호주오픈 아마추어 한국대표로 출전 자격증이 주어진 것이다.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회장님이 대회 준비 위원장인 관계로 선물은 모자람 없이 지급이 되었다.

아니 남았다.

 

일단 여성회원에게 상품이 두 개씩 선택되었고 나머지는 이긴 팀 우선으로 배분 되었다.

모두가 공정하게 나누어 가졌는데 무언가 의문스런운 장면이 있었다.

진 팀에 소속되었던 박용범 형이 상품 하나는 손에 들고 상의 츄리닝 속에 두둑한 무언가가 있었다.

모두가 무심코 지나쳤지만 동기인 김하진 형의 예리한 눈은 피할 수 없었다.

? 하진형은 이기고도 한 개의 상품 밖에 챙기지 못했다.

 

! 너 옷 속에 그거 머야?

아니.. 이거 남아서 그냥…….

하진형의 날카로운 질문에 용범형은 말꼬리를 흐렸다.

남긴 왜 남아. 나는 한 개 밖에 없는데. 이리 내놔.

결국 조미료세트를 하진형이 되찾았다.

 

74회의 다정스런 동기는 항상 이런 모습이다.

 

대회를 마치고 하진형과 수원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사실 자동드릴이 탐났는데…….

하진형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 드릴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 내 집에 드릴 안 쓰는 거 두 개 있어. 하나 가져가.

하진형의 반가운 표정.

그래? 그럼 내가 조미료세트 너 줄게.

나야 손해 볼 거 없다. 쓰지도 않는 드릴이다.

 

결국 문제의 조미료 세트는 돌고 돌아 나에게로 왔다.

오늘 저녁 된장찌개에 넣었더니 무척 맛있었다.


(끝)
 

대회에 참가해주신 선후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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