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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석희 선배에 대한 기사 퍼옴


‘100분 토론’ 떠나는 손석희가 남긴것

2009년 10월 22일 (목) 15:45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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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7년 10개월 전에 제가 이 게시판에 올린 첫 글에 ‘저는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저는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부에선 저의 퇴진 문제를 논하면서, 편향된 면은 있었지만 퇴진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걸 봤습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자칫 이것은 인상비평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토론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표적인 토론 프로그램 MBC ‘100분 토론’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교수가 22일 최근 불거진 진행자 교체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글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글중의 일부다.

손교수는 이번 글을 통해 “결국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입니다.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혹 제가 ‘100분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라며 자신의 ‘100분 토론’ 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교체배경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손석희 교수가 ‘100분 토론’진행자 퇴진과 관련한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것은‘100분토론’에 있어서 진행자 손석희가 갖는 의미와 역할이다.

방송사 최고 토론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고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100분토론’의 명성은 상당부분 진행자 손석희교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초창기 진행자 故정운영교수와 류시민 전국회의원의 역할도 컸지만 ‘100분토론’하면 손석희교수를 분리시킬수 없을만큼 손교수는‘100분 토론’의 정체성과 명성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100분토론’과 진행자의 명성을 쌓은 것은 “‘저는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저는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손석희교수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손교수는 첨예하게 입장이 대립되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이슈를 다루는 상황에서 어느쪽의 당파성을 뛰지 않고 균형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토론을 이끌어갔다. 그리고 뛰어난 위기대처능력, 토론자들의 진행 정리 능력도 탁월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토론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입지를 굳혔고 ‘100분토론’의 명성을 높였다.

‘100분 토론’의 진행자로서 손석희 교수는 시청자를 대신한 즉 시청자가 정말 알고 싶어하는 사안을 날카로우면서도 집요하게 토론을 이끌었다. 만약 손석희 교수가 당파성을 가졌다면 그것은 시청자의 대표성일 것이다.

손석희교수는 토론은 없고 말싸움만 오가는 토론 프로그램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철저한 준비와 연구로 토론주제와 사안에 대해 완전히 파악한 다음 패널들의 원활한 토론을 이끄는 때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같은 때로는 배의 선장같은 역할을 했다. 토론 프로그램의 존재의미를 각인시키고 자리잡게 한 진행자였던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7~8월 시사 주간지 시사인이 창간 100호를 맞아 실시한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도 있는 언론인 1위에 뽑혔고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정계, 학계 등 10개 분야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 조사한 결과 언론인 분야에서 19.7%의 지지를 얻어 영향력있는 언론계 인사 1위에 선정됐다. 또한 캠퍼스 라이프와 한국대학신문이 공동으로 지난 9월 1~15일까지 전국 대학생 1,7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전국대학생 의식조사’에서 손석희는 가장 선호하는 언론인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100분 토론’의 많은 시청자들은 토론 프로그램을 어느쪽에 치우지지 않고 공정하고 균형있게 진행한 손석희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고 있다.

손석희교수가 ‘100분토론’을 떠나면서 남긴 것은 토론 프로그램들이 진정으로 지향해야할 점이 무엇이고 토론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지녀야할 덕목이 무엇인가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오는 11월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100분 토론'을 떠나는 진행자 손석희교수.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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