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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찌 꼬라지가 이리 되었는고?
싫은 소리는 누구에게나 쓰다.

현명한 인간은 같은 의미라도 네가 알아서 들으라고 두리뭉실 돌려 말한다.

받아들이기에 욕인 듯 하여 따지고 들면 아! 넌 그렇게 들었어? 난 너 칭찬한 얘긴데...

하고 따지는 나를 바보로 만들면서 은근슬쩍 넘어간다.


그러다 결과가 안 좋은 쪽으로 나오면 그거 봐, 그때 내가 그렇게 충고를 했는데...

하면서 또 나를 바보로 만든다.


그래서...난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 그 사람과 나의 평소 교분을 따져본다.

아! 저 인간 요건 날 좀 칭찬하는 거로구나.

아! 요 인간 이건 날 엿 먹이는 거로구나.

그래도 대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위인이라 남들 두어번 당하면 아는 일을

댓번 당하고 나면 알 만큼은 배웠다.


워낙 인간이 덜 떨어져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머리가 없어 욕도 칭찬도 나오는대로 한다.

다행인지 아는 사람들은 에휴...저거 그러려니...해야지..하고 넘어가준다.

또 하나 속이 좁은 인간이라 한 말을 자꾸 되새김질 해보고 뱉은 말이지만 잘못이 있다면

꼬랑지 내리고 그래도 수습이 안된다싶으면 직접 사과도 한다.

뭐 받아주면 좋고 안 받아주면 인연이 더 닿는 것이 아니니 포기하면 되고...

그래도 잘못이 없다싶으면 사과를 받든지 안 하면 인연이 닿지않는 사람이다하고 만다.


한동안은 사람과 사는 인연을 소홀히하며 살아온 기간이 있다.

그래서 사교성이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남들보다 떨어진다.

어쩌다 보니 근래에는 주변에 현명한 친구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상조모임을 시작할 때 한 친구가 노력보다 성과가 없을 거라는 충고를 했다.

그 성과를 따질 때는 아직 아니라는 생각이지만.....

가끔...내가 빚진 것을 갚는 길이 이것밖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쓴 소리 한마디 하고나면 한 동안 맥이 빠진다.

그래도 행동으로 못 옮기는 건....아직 내가 잘못이라는 생각이 안 들기 때문이다.








가을바람이 존나 스산하네.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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