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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포시대를 열며....... - 휘테회 추계대회 후기

 

전일 내린 비로 화창한 날씨였다.
운동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시간에 맞추어 코트에 도착했다.
처음 가는 코트였지만 찾기에는 그리 불편함이 없었다.
조성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반포종합운동장은 시설도 훌륭하였고 깨끗하였다.

도착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코트의 위치를 확인 하는 선배님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9시에 시작인데 집에서 출발하는 선배님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왠지 시작부터 느낌이 불길하다.

74회 두 고수가 참석을 하지 않았다.
74회 형들은 정말 하나님께 감사해야한다.
내 후배가 되지 않고 선배가 된 것을...... 하긴 인간적 노력도 한 몫을 했다.
적어도 실력이 나보다 하수였다면 그것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코트를 섭외하신 63회 우상배 선배님이 미리 와서 기다리셨다.
건대코트를 마감하고 그동안 코트확보가 제일 큰 문제였다.
서울에서 확보하기가 힘들어 결국 남양주체육센타까지 밀려났었다.
거리상의 문제로 자연 회원들의 참석이 저조하게 이어졌다.
그런데 서울의 금싸라기땅 반포에서 운동을 하게 되었으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상배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인사를 나눈 후 우선배님이 대뜸 회비가 얼마냐고 물으신다.
회비를 내신 후 다시 대회 찬조금 10만원을 주신다.
이제 고마움은 존경심으로 변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선배님들을 무지무지 존경한다.

회원들의 늦은 도착으로 10시가 조금 넘어서 대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11명.
대회를 진행시키기엔 조금 초라한 인원이었다.
그래 일당백이라고 생각하자.
이순신 장군님이 진퇴양란이면 임전무퇴라고 하지 않았던가.

로테이숀 파트너로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준결승은 생략하고 상위 4명으로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이윤종, 문현조 대 우상배, 김현기조.

결승전이 치러지는 동안 옆 코트에서 번외경기로 성대결이루어졌다.
이규열, 양희봉조 대 양미애, 박종순조의 성대결이 이루어진 것이다.

타이틀은 패자가 무릎 꿇고 맥주 따라주기.
아무런 실속 없는 타이틀이다.
두 선배님들이 나이가 드신 탓으로 상상력이 줄어든 것일까?
적어도 무릎 꿇고 맥주 따라주기 보다는 무릎에 앉아서 맥주 따라주기가 실속 있는 타이틀이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동안 옆에서 계속 라인시비로 고성이 오고간다.
2:2로 시작한 경기가 끝나는 동안 무려 10회가 넘는 라인시비가 벌어졌다.
결승전보다 번외경기에 심판이 있어야 할 지경이었다.

결승전은 이윤종, 문현조의 승리로 끝났다.

이 날 가장 치열했던 부분은 경기가 아니라 양희봉 회장님이 찬조를 하신 탈모관리용품에 대한 것이었다.
막내인 이정현을 제외하고는 모두 탈모가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나이들이 드시긴 드셨다.
메인보다 사은품에 더 신경을 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예의 당첨자가 확정 되었다.
이태신, 남상욱, 양미애, 전종석.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념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네 명이서 단체사진을 찍어 효과가 있으면 광고로도 제격이었을 것이다.
Before 그리고 After. 
Before 사진을 놓친 것이다.

대부분의 참석인원들이 선물을 받았다.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막내 이정현은 우상배 선배님이 자신이 받은 상품을 선뜻 내주셨다.
이런 것이 선후배의 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뒷풀이는 근처 구반포에 있는 반포가라는 식당에서 조촐하게 치렀다.
호주 출장 관계로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김재철 선배님이 합류하셨다.
선물로 여성화장품 두개를 내놓으시면서 회장에게 수고했다고 주신다.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양희봉 선배가 자기도 드디어 하나 챙겼다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역시 공짜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후기를 쓰기 전에 휘테회 싸이트의 대문 사진을 보았다.
작년대회 사진이었다. 우리의 대부이신 송희열 선배님. 안동찬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하였다.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한 총무의 무능을 그동안의 코트 사정으로 애써 돌려본다.

이제 코트가 고정적으로 확보되었고 교통도 한편 수월해졌다.
휘테회의 반포시대가 서막을 올린 것이다.
항상 개업식을 가면 꼭 있는 선물이 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반포코트의 고정으로 더욱 발전하는 휘테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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