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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변머리와 소갈머리

"남자의 자격"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머리"다.
검고, 숱 많은 머리는 젊은 남자의 심볼이 오늘의 대세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머리"카락이 검고, 숱이 많으면
일단 젊게 봐주게 된다.

나와 눈높이가 같은 친구들은
나의 단점을 눈치 채지 못한다.
그들과 항상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니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일단 나보다 한뼘이라도 큰 친구들은 대번 말한다.
"너! 소갈머리 없구나"

사전에 보니 "머리"에 관계된 단어들이 좀 있다.
"인정머리", "주변머리", "소갈머리", "버르장머리", "채신머리", "우두머리", "끄트머리"
일부는 "사람의 됨됨이나 능력 따위를 이름씨 뒤에 붙어서 속된 말이 되게 하는 접미사"로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주변머리"는 "중심"이 없다.
"소갈머리"는 "마음"이 없다는 뜻으로 별로 좋은 의미는 아니다.

이미지

위의 사진은 "소갈머리"로 진행되어가는 나의 두피를 찍은 사진이다.
갈수록 그 면적이 넓어지며 "너는 오십대"라고 맨몸으로 증언하고 있다.

부족한 내가 70회 "총무"를 맡은 지 벌써 8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소갈머리"가 없다보니
속이 "밴댕이" 처럼 좁아 "포용"도 못하고 문제만 일으킨다.
"까탈스럽다", "속 좁다"고 지적하는 친구들의 조언도 듣지 못하는
그런 부족한 인간이다.
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공지영의 "도가니" 속 "청각 장애인"이다.

어제, "소갈머리"없는 나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았다.
한없이 부족한 내가 이제사 조금 철이 들어 다행이다.
그동안 능력없는 "총무"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은 친구들이 있다면
"밴댕이", "삐돌이"밖에 안되는 "놈"
이해하고 용서 해주기 바란다.

이제 이전의 자리로 돌아 가련다.
평범하게 무엇이든 "대령"하는 그 예전으로. 
70회 "총무"가 아닌
오로지 그 누구보다도 더 "70회"를 사랑하는 "손대령"으로.

그 동안 도와준 여러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이것으로 대신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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