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기우회 하계 모임에 부치는 글”
“圍棋五得”이라는 말이 있다. 바둑을 두면 다섯 가지 좋은 것이 아우른다는 뜻이니, 첫째로는 “得好友”라 하여 바둑을 통해 좋은 벗을 얻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得人和”라 하여 서로 화목하게 된다는 것이며, 셋째는 “得敎訓”이라 하여 무엇인가 가르침을 얻게 된다는 뜻이고, 넷째로는 “得心悟”라 하여 마음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이고, 마지막으로는 “得天壽”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天壽”란 天命을 살아가는 동안 바둑을 가까이하면 치매에 걸리는 등의 어려움에 빠지지 않게 되어, 스스로의 의지로서 인격을 지켜나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要諦이다.
그런데 “圍棋五得”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있으니, 바로 “생각하며 두는 바둑”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바둑의 오묘한 재미는 “생각함”에 있다. 국면 상황을 국부적으로만 보지 말고 총체적으로 읽고 판단하여 그 상황에서 대세가 어떠한지, 상황이 어려우면 국면 전환을 위해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인지, 또는 상황이 순탄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어떻게 수습하여 위험을 자초하지 않도록 할 것인지, 그때 그때의 정확한 상황 판단에 따른 적절한 행동지침을 강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생각하고 두는 바둑”인 것이다. 따라서, 전문기사들이 흔히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들에게 권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연속해서 한자리에서 세판 이상의 대국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각하는 바둑”을 두기가 거의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렇게 하면 바둑 실력이 향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56기우회 하계 모임시 대국은 이미 공지한 바처럼 자유친선 대국이다. 그런데 바둑 애호가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가장 재미있는 대국 치수는 호선 및 정선 대국이다. 넉점 이상 접바둑이 되면 상호 재미가 떨어짐은 당연하다. 따라서, 자유친선 대국이라도 가능하면 넉점 이상 접바둑 대국은 피하도록 함이 좋을 듯싶다. 그러나 지난번처럼 “갑/을”조로 구분해서 할 필요는 없으니, 예를 들면 “갑”조의 2급과 “을”조의 6급은 네점 치수로 대국을 하면 될 것이고, “갑”조의 5급과 “을”조의 9급도 네점 치수로 대국이 가능하리라 본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가 금년 여름 더위의 마지막 고비일 듯싶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주말 토요일(8/22), 56 기우회 하계 바둑 모임은 잔서의 노염을 바둑 삼매경을 통해 잊으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56기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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