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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에...

아래 아래쯤 영진이와 성호가 너무도 간단히 올려놓은 글을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성호가 들으면 서운할지 모르겠지만....
얼마전 뜬금없이 걸려온 전화가 성호의 이야기였다.

인용이가 동기회장으로 있을 때
용운이라는 놈과 어찌어찌 통화가 되었는데
성호라는 놈과 같이 있단다.

몽타쥬를 그리려니 그냥 나오는 특색들이지만
내 기억속 성호는 입이 좀 튀어나오고 눈이 동그란 놈이다.
용운이와 함게 있다고 해서 잠깐 전화를 바꿔 통화를 하고
그게 벌서 5년쯤 전인데 그동안 계속 문자도 보내고
모임에 나오라는 권유도 했었는데 이놈의 시키!
그동안 콧배기도 안 보이다가 필요할 때 어색해서 직접 연락도 못하고
다른 친구를 통해 하나싶어 서운하기도 섭섭하기도(같은 뜻인가?)해서
어쩔까하다가 어차피 나도 서울에 있는 터라 성호의 뜨거운 감자를
게시판을 통해 미국에 사는 친구들에게 무책임하게 넘겼다.

자식이 변을 당했으니 어머니로써는 전후사정 없이  당신 자식 곁으로
무조건 가시고싶을거고 성호는 사위된 입장에서 답답할거고.....
에라 모르겠다싶어 성호에게는 영진이와 종현이 전화번호를 주고
가시게 되면 무조건 그놈들 붙잡고 내 사위가 휘문 출신이라 말씀드리라 했다.
영진이와 종현이에게 양해는 일방적으로 게시판에 올리고 입닦았고....

그리고 속으로는 성호 욕을 존나게 해댔다.
가운데서 성호 속 사정을 알려준 그놈도 같이...ㅎㅎㅎ

얼굴을 자주 비추던 놈이라면 뜬금없더라도 나도 필요한 친구들에게 땡강을 부려야 하는데
졸업하고 한번도 보지 못한 친구이니 그 친구가 어떻게 변했는지 다른 친구에게 폐를 끼쳐도
내가 일단 마음이 편할 수 있는지 판단이 되어 강도를 조절할텐데....
성호 이놈은 졸업후 한번 본 적이 없으니..... 걱정도 되었다.

 딴 얘기지만 그동안 상조모임을 하면서 그런 일들을 제법 겪은 편이다.
동기의 동기를 통해 연락을 받아 조문을 하고나면 -물론 그 조문이 형식적이긴 하지만-
최소한 전화로든, 가장 좋은 보람은 게시판에 직접 감사의 인사를 올려놓으면 좋지만,
어떤식으로든 답례가 있으면 그걸로 바쁘고 오래 보지 못한 동기로 어색한 조문에도 보람이 있는데
연락 한번 없는 놈도 있고 아예 대놓고 니들이 내 일에 올 수 있는 것만해도 영광이지..하는 놈도 있었다.

물론 단 한번 자신의 일에 관심을 보여준 동기들이 고마워서 손발 걷어부치고 나서는 동기들이 더 많다만...

어쨋거나 성호의 일도 사실은 미국에 있는 영진이, 종현이, 연보 등등이 적극적으로 나설 때
일상적인 애사가 아니라 관공서까지 들락거려야하는 번거로운 일이니 걱정은 더 컸었다.

사연이 사연인지라 일단 내 밀어부치기 식 무식함을 받아들인 영진이와 종현이가
나름 많은 것을 알아보고 수시로 상황을 알려주면서 진행중에 있다.

엊그제 중간에서 연락을 해준 친구가 전화를 했다.
성호와 만나고 있는 중인데 성호 놈이 이제 아주 착실한 동기생이 되겠다고 했단다.
...그 말 한마디가 그동안의 걱정을 모두 지워버렸다.

사는게...자기 일 하기에도 바쁘고 남의 일에 끼어들었다가 뭣 주고 뺨 맞는다고
웬만해서는 내용도 모르는 일에 섣불리 끼어들기가 조심스럽다.

10여일 일정으로 미국 동서부 사는 동기놈들 보고 온지 얼마 되지않는다.
짧은 기간이지만 "情"이라는 단어는 미국에서 이해하기 힘든 의미다.
그래서 더욱 망설였던 부탁이었는데 미국에 사는 동기 놈들은  팔을 걷어 부쳐주었다.

나는 그게 너무 고맙다.
정이라는 의미는 한국외에서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라고 들었었다.
언 놈은 "정"이 오리온 제과에서 나오는 쵸코파이라고 그것도 모르냐고 하겠지만....
성호는 당사자이니 먼 곳에서 손발 걷어부치고 자기 일처럼 알아봐주는 친구들이 당연히 고맙겠지만
나나 그동안 미국 동기들과 만났던 친구들은 역시...하며 고마워 했다.

사람의 한자가 "人"이라 쓰고 그건 혼자 설 수 없어 서로 기대는 형상이라고 한다.
살면서 내가 혼자 모든 것을 다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서로 기대어 더불어 사는 거라 생각한다.

이미 길어진 말이지만 내가 원하는 건 간단하다.
어차피 살면서 크건 작건 다른 이의 손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 다른 이의 손을 믿고 잡을 수 있도록 좀 더 잦은 인간관계를 맺자는 거다.

전화 한 통화, 문자 한통으로도 그런 인간관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것마저도 무심하면서 필요할 때에 아쉬워 어색한 휘문 69회가 되지는 말자는 거다.

아! 씨팔!!!!
왜 난 이렇게 말 재주가 없지?

야, 이시키들아!!
시간날 때 전화하고 시간이 안나도 그냥 연락해!
정기 모임이나 지역 모임에는 시간이 안 나더라도 자주 나와!
그러면 돼!

아~ 시불.... 이렇게 간단한 걸....존나게 써댔네.

세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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