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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두 달의 친구(이해인수녀님의 글)
 ★ 열두 달의 친구    - 詩: 이해인 -  ★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 볼 수 있는 
성숙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 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에 풍요로움에 감사 할 줄 알고 
그 풍요로움을 
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웠던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내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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