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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털 없는 이야기
농담으로 얘기 했는 데 진지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재미있자고 장난으로 이야기 했는 데 진지한 표정으로 자기 의견을 피력한다.
누가 잘나고 모자라고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자전거를 타기 때문이다.
싸이클이 다른 사람은 둘만이 만나는 자리를 피해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힘 없는 놈이 조심해야 한다.
코피가 터지거나 하모니카가 망가질 경우 결국 힘없는 놈이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술 만 마시면 나에게 들이대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이 분들은 대단히 비겁한  놈들이다.
내가 힘이 없는 것을 알고 시비를 걸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이런 시비를 받아 들인 적이 없다.
힘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누가 시비를 걸면 나는 예외없이 조용히 짜그러져서 일찍 집으로 향한다.

모든 사물은 보는 관점에 따라 모양이 다를 수 있다.
가령 삼각뿔은 측면에서는 삼각형이고 밑에서 보면 원이고 위에서 보면 가운데 점이 박혀있는 원이다.
화자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화자가 위치한 곳에서 보이는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 할 뿐이다.
다른 관점의 이야기는 끄낼 수 도 있고 끄내지 않을 수도 있다. 자기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화자가 삼각형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면 그 이야기에 대한 시비는 삼각형에 국한 시켜야 할 것이다.
모든 관점에 대하여 다 이야기 하려면 몇 날 며칠이 걸릴지 책한 두 권으로 될 지 알 수 없는 일이어서
이런 시도는 대단히 털이 없는 것이다.

오늘 이야기도 농담일 뿐이다. 얘들 같이 유치한 농담은 집어쳐라 할 사람도 있겠고 그런대로 조금 웃겼다 할 사람도 있겠다. 내 농담은 후자를 향한 것이니 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기분 나빠하지 말지어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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