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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도 벌써 열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타무라 다로’ 라는 이는 오월을 ‘잘 닦아진 녹색의 귀걸이’라 표현했고,
피천득 선생님은 ‘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의 청신한 얼굴’
같다고 표현 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슬픔의 표현으로 나타낸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눈부셔 지는 강한 햇살과 경쟁 하듯 푸르러 지는,
오월은, 앞으로 다가올 지치고 더운 여름을 견뎌 보라는 듯, 청량함을 선물하는
고귀한 달이 아닐런지요..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긴소매의 가디건을 걸치고, 은행을 다녀오면서
한껏 따뜻해진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제 이 오월이 가면 조금 더 빠르게 더위가 다가 오겠지요..
여러분은 고인 물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동그라미를 보신적이 있나요?
ㅎㅎ 전 새삼 고인 물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그자리에 소금쟁이가 헤엄쳐 지나가듯
원이 그려지는 것을 처음 보았거든요.. 참, 무심 하지요?! 이걸 이제야 알았으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한결 많은 성장의 모습을, 자연은 우리에게 보여 주겠지요..
짙푸른 잎사귀들의 향연과 풀들의 잔치가 한 껏 폼을 낼 테니까 말입니다.
지나간 금요일에는 신경과 를 가는 날이었지요..
3주 전부터 하루에 두번 먹던 약을 밤에만 먹을만큼, 많이 호전 되었음을
의사 선생님께서 인지 시켜 주셨습니다..
주변이 변한 것은 없지만, 본인이 많이 편안해 졌지요?!--- 나) 네…
그래요.. 점 점 좋아지길 바랍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약 으로만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밖에도 자주 나가시고, 자꾸 움직이십시오.. --- 나) …
글은 잘 쓰고 계신가요?
(사람을 만난다거나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니, 그럼 뭐하고 지내냐고 해서 그냥 나의 일상을
쓰는 것이라고 했더니, 지난 챠트를 들여다 보며, 내게 물은 질문이었습니다.)
--- 나) 아, 네에… 요즘은 그냥 뜸하게요..
왜요?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 나) 아니요.. 그냥 그렇게 잘 안써질때도, 쓸 것이 없을때도 있어서요…
아, 그러시구나…알겠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의사 선생님은 계속 내가 말하는 것을 글로 쓰시며 질문을 하시곤 합니다..
매일의 삶이 누구한테나, 좋을때도 나쁠때도 있습니다..
본인 한테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지요?
늘, 그런 생각을 하시면서 나만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그러니까요…--- 나) 네에…고맙습니다..
아, 문득 내 21살의 5월을 생각 해 보게 됩니다..
난 그푸르른 나이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
그러나 뒤돌아 보니, 아쉽게도 그 이쁜 나이, 그 눈 부신 나이에 별로
즐거움도 사랑의 찬란함도 아닌 고민과 공부에 대한 심각한 스트레스에
빠져 있던 나이였고, 나의 사랑 또한 도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던, 그렇게
아름다운 때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있어, 올해의 5월은 없을거라 생각 했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몇 달은 내게 지독한 시험의 시간이었으니까요…
지금도 앞으로의 다가오는 시간들을 예측 할 순 없지만, 지혜롭고, 건강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하루하루 기쁘고 행복한, 소중한 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푸르러 가는 오월에…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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