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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봉산 답사를 다녀와서~~!!!
아직은 냉기 섞인 봄바람이 쏠쏠부는 이른아침에 예봉산 답사팀이 청량리역에 모였다.
갖은거라곤 근면함 밖에 없는 국적미상의 정민이가 9시도 안돼서 도착해 있다.

주위에는 형형색색의 복장으로 키타를 둘러메고 MT(Ma시고 To하자!) 가는 대학생들의
미소를 보면서 잠시 30년전을 생각해 본다.
키타를 뺏는 경찰들을 피해서 청량리역을 월담하던 일들......
장발단속에 안걸리려고 칼루이스 기록에 도전하던 일들.....
(그땐 정말 발바닥에서 고무탄내가 나도록 뛰었었는데.....ㅎ)

잠시 옛추억에 젖어있는 동안, 병호와 인선이가 도착하고 70회총무 두명과 병호를
이끌고(좌총무 우병호) 9시40분, 중앙선 전철에 올랐다.
꽉꽉 들어찬 열차안은 마치 입영열차를 방불케 하듯 등산객 일색이다.

30분뒤 팔당역 도착!
의관정제하고 예봉산 정상을 향해 고고~씽!

난이도 4.6(치악산5.0 검단산4.5 정릉북한산3.8)의 결코 만만치 않은 경사가 계속 되는데,
2월달에 등반했던 강건너의 검단산을 바라 보면서 우리의 현재 고도를 가늠해 가며
씩씩대며 올라간다.(예봉산이 검단산 보다 5m 높음)

그 와중에 마주치는 줌마들에게 히야까시를 걸어보는 정민이.......금방 후회 하면서도
끈질기게 이빨을 날려 본다.(역시 계양산에서나 먹히는 국적미상의 세숫대야다 ㅎㅎ)

진달래 사잇길로 가파르게 올라온지 한시간반 만에 드디어 예봉산 정상에 도착!
남녀노소 인간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맑은날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 풍경이 가관이라는데 불행히 그날은
날이 흐려서 볼 수가 없었다. ㅉㅉ

팔당역 앞에 마땅한 슈퍼가 없어서 어영부영 하다가.... 아뿔싸!!
막걸리를 안사왔다! 당일 최대의 실수다.
(전쟁터에 총만 들고 나갔는데, 어머나! 실탄이 없네......죽어야지 뭐!)
그러나 죽으란 법은 없다.  정상 한구석에서 '감로주' 파는 아저씨 발견, 어찌나 반가운지
껴안을 뻔 했다.
(*감로주-도수는 낮은데 마치 쥬스처럼 달착지근한게 마나님들 한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금 1만원을 주고 1.5L짜리 PET병 하나를 구입하니 천군만마, 갑자기 일행들의 발걸음이
사쁜사쁜 가볍고 씩씩해 진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형제들이 학문을 닦았다는 철문봉을 지나면 능선길로 이어지는데.....
중간에 행글라이더 활강장이 있어서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신주단지 모시듯 들고온
감로주의 맛이 너무 궁금해서 능선옆 노송아래 자리를 잡았다.

흐드러지게 만개한 진달래와 달리 어찌나 칼바람이 불어 대는지 감로주의 달콤함을
음미하기도 전에 자꾸 쪼그라드는 쌍방울을 원상복구 시키기 위해 서둘러 하산을 한다.

십여분뒤 적갑산에 도착!
여기도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있어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찰칵' 한커트 박고......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30분가량 걷다보니 새재갈림길이 나온다.

예봉산-적갑산-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의 정확히 중간지점이다.
운길산으로 방향을 잡으면 약3시간을 더 가야되는데, 정기산행때는 좀 무리인듯 싶어서
안부사거리(새재고개)에서 하산을 결정한다.

세정사로 이어지는 산길은 경치도 좋고, 맑은 계곡이 있어서 탁족을 즐기는 광철회장이
뛰어들기 딱 좋은곳이다.

30분쯤 내려오니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여기 부터가 문제다.
포장도로로 한시간 가량을 걷는데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아랫마을 식당에다 전화를 하면 세정사까지 차량을 보내 준다는데, 정기산행시에
임원진들의 결정에 맡기기로 하고...............
그 식당에 들러서 메뉴를 살펴보니 영세휘솔회가 감당하기엔 조금 무리가 간다.
(장어구이,민물매운탕,닭도리탕....35,000원~40,000원)
이건희회장이 휘솔회 가입한 뒤에나 먹어야겠다.

새재고개에서 1시간40분만에 운길산역에 도착해서 막걸리와 두부김치,순대등으로
하산주를 하는데,영세한 답사팀도 부담 안가는 저렴하고 다양한  안주들이 즐비하다.

이렇게 해서 답사를 빙자한 벙개산행을 마치고 용산행 전철에 몸을 싣는데..............
전철안에서도 정민이의 작업질은 계속된다.
(서울에선 안먹히는 몽타쥬라는데도, 자신감 하나만큼은 장동건이다 ㅋㅋㅋ)




*예봉산(683m)---적갑산(569m)
*위치 ;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와부읍 팔당리
*산행코스 ; 팔당역-예봉산-철문봉-적갑산-새재고개-세정사-운길산역
*산행거리및시간 ; 약10Km (4시간30분 소요)


**팔당역에 슈퍼가 없으니,식수및 주류는 사전구입 요망
    (솔직히 우리는 뒷길로 가는 바람에 슈퍼를 못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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