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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들과 96 회 후배...


.......................


우리아들은 전문대를 다닌다.. 지금은 2학년이다..


처음에 남편과 나는 몹시 못마땅해 했지만 그마음을 접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부모인 우리의 욕심으로, 빡쎄게 시킨다는 재수 기숙 학원을 집어 넣을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 본인이 원치 않았다..

남편은 실망하는 기색 이였지만, 나도 남편도 이제부터는 아이의 의견을 가장 먼저


존중하기로 했다..

 

그래..이젠 니 인생, 니가 알아서 개척 해 가는거야


힘들때나, 자문이 필요하면 우린 그 길만 가르쳐 주면 되는거야..


그 다음은 너의 몫인거야..

 

이렇게 우리 부부는 생각을 바꿨고, 아들아이도 편안해 졌다..


한 두어달은  대단히 재미있는 듯 대학생활을 즐겼다..


얼마나 새롭겠는가!


알아서 처신을 하리라 믿고 내버려 두었다..

 

못먹는 술도 기분에 마시고, 선배와도 동기끼리도, 잘 어울리며,

그 사이 사이 인간관계의 형성과 사람의 사귐, 나쁜 놈의 표본도 보며, 실망하며,


혼자 깨닫는 시간이 지나니
, 주변을 알아서 잘 정리 해 나가며, 흥분 되어

지내던 시간에서 평온한 생활로 자연스레 돌아 왔다..



아이는 사교적이다..


한살이라도 많으면 일단은 형님으러 깍듯이
..

어린 친구들한테는 따뜻하고 친절하게 하는듯 하다..

술집에 가면 이모!~ 저희 왔어요~잘 지내셨어요~ 하며, 설레발에 바람 잡는 역할도


곧잘 하는, 누구를 닮았는지 암튼 그러는 모양이다
..


우린 모든 것이 오픈이다..


해서 밖에 일을 거의 다 말 하는 편이다..


물론 지 아부지를 어려워 해, 지 아빠한테는 걸러서하는 말도 있지만,

그런 걸러진 내용들또한도 나를 통해 다 전달이 되고 있어 아들에 대해선 남편도 거의 다 아는 상태다..

 


그런데
, 아들아이에겐 대여섯 살 많은 형뻘이지만, 거기에 남편의 고등학교 새까만 후배가 있는 거였다..

집은 서울이지만 학교 앞, 원룸에서 지내며, 가끔 우리 아들과 서로 상부상조 하며


잘 지낸다는 걸 알았다..


하여, 남편은 밥을 사 줄 테니, 꼭 한번 데리고 오라했고, 그 새까만 후배는



어제사 우리가족과 식사를 하게 되었다..


96 회! 나이는 27세..

파릇 파릇 얼마나 이쁜지


남편은 우리를 보고
,어려워 하는 그 새까만 후배가 사랑 스러워 어쩔줄 몰라 했다..

정식 샤브샤브 집을 갈까, 하다가 편안한 곳으로 가자고 합의,그곳으로 가서


5병의 소주와 보글보글 샤브샤브 를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웠다..


 어린 후배 또한도 어려워 했지만
,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흠뻑  빠져 매우 좋아하는 눈치였다..


우린, 모쪼록 좋은 인연으로 아들아이와 잘 지내길 바란다고 했고, 너희들이


지금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을 향해 열심히 매진하라고 격려 해 주었다..


시간이 늦어지면 가기 곤란하다는 아들의 제촉에 집에 들러 뭔가가 주고 싶던 우리는


24개 자리 맥주 한짝을 들려 보냈다..

하여, 아들아이는 그 후배네 집에서 어제 밤을 보내고 함께 오늘 아침 학교엘 갔을 것이다..

 


남편은 끝으로 그후배에게 말했다..


힘들거나, 술이 고플때나 배가 고플때, 언제라도 오너라


넌 내 후배이며, 내 아들 형이니까..

고맙다..울 아들, 형 노릇좀 부탁하마




아마도 올 체육대회때부터는 망원경으로 봐야 보일 새까만 후배 96회가


새로이 참석 하는 일이 있을 것 같다..


남편은 기대 하는 눈치다..



우리는 휘문인이야.. 알았지?! ㅎㅎㅎㅎㅎㅎ



어제 남편은 몹시 기분 좋게 술에 취했다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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