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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부모임 후기와 사진

2009년 2월 26일 오후 7시-

늘 그 자리, 늘 그 시간...이 조금은 지루해서 약간 변덕을 부렸다.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출구...를 나와 뒤로 돌아 10m쯤 가면 구민회관을 가는 골목이 있다.

2003년 12월 지금은 미국으로 간 박 상섭 목사와 휘문 69회 서부지역 첫 모임을 할 장소를 찾는다고

빨빨대며 여기는..저기는...하면서 그럴듯한 식당을 뒤지다가 위치는 이곳만큼 쉽게 설명할 곳이 없다는

의견 일치를 보고 잡았던 골목길-

그후로 햇수로는 7년째이지만 휘문 69회 서부 모임의 정기모임은 이 골목을 벗어난 적이 없다.

새로운 장소를 찾는다는 것이 모임전에 답사를 해야한다는 번거로움도 있는데다

한번 했던 장소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지 않은 바에는 그냥 지속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이다.


강릉 회 수산-

몇년전에 이곳에서도 모임을 하긴 했었는데 그때는 고기집이었었다.

단골 장소인 숯불갈비집이 편하긴 했지만 회도 괜찮은 메뉴다싶어 틀림없이 적자가 날게 뻔함에도

-실은, 누군가 응뎅이에 힘 한번 주고 긁을 놈이 몇놈있지않을까하는 배짱으로..ㅎㅎ-

과감하게(?) 예약을 했다.


서부지역 모임의 단골 멤버중 신 상균이 근무처를 옮기면서 도저히 모임에 나올 시간이 안난다고

탈퇴를 요청한 상태이고 초창기 멤버중 대부분이 요즘 얼굴을 안 보인다.

심 용기, 김 태식, 채 수영, 홍 순택, 박 용순, 김 성태, 송 장원, 임 종봉......

몇놈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배신을 때렸고 몇놈은 아예 나보기가 역겨워  안 나오고....


나는 지역 총무이면서도 직접 전화를 거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나올만한 친구면 게시판 공지만 올려도 알아서 나온다.

나오지 못할 사정이 있는 친구에게 친목이외에 다른 이권도 없는 모임에 참석을 강요하는 것도

훗날 내 코를 꿰는 악연이 될까봐 나는 그냥 문자로만 모임을 알린다.


...자식들!

예약을 하기위해 참석여부를 그렇게 알려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착한 놈은 염 상봉이 한명뿐이다.(아니, 지역장은 부산갔다 늦는다고 했으니 그놈도 착한건가?ㅎㅎ)

당일 이른 오후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날리고 있는데 송 승범이 전화다.

같이 가잔다.

승범이와 15분쯤 일찍 장소에 도착하고 기다리니 학배가 온다.

오다 만다 답도 없이 지놈 오는건 당연한 거 아니냐는 듯 새파랗게 젊은 놈, 이 동익이 온다.

동안으로는 손가락을 꼽지만 이마가 너무 넓어져 역시 우리 또래라고 인정받는 염 상봉이 오고,

전날 술이 좀 과해서 체력관리차 쉴 것으로 추측했던 엄 인용이 오고

스케쥴이 아리까리하다던 이 현근이 그 싱글대는 웃음을 얼굴에 띄우고 오고

고전에 발 달린 짐승 이 경윤이가 왔구나.(짐승이라 소개가 좀 늦었다.ㅎㅎㅎ)

전화로 올까말까하던 이 창호가 일부러 오지 않을 것같이 굴더니 뿔룩한 배를 휘저으며 등장!

올해도 휘문 69회 친구들이 모이는 장소면 어디든 가능한 참석한다고 선언한 회장, 김 신철도 오고

부산에서 기차안에서 부터 졸라 뛰어 왔다는 휘문 69회 서부지역 지역장 유 상국이 마지막으로 왔다.


8시경에는 내 전화가 불이난다.

손 석헌이= 현장에 감독이 와서 어쩌고..저녁을 먹자고 해서 못온다고 연락

김 병일이= 스케쥴을 당일날에나 알 수 있다고 궁시렁대더니 역시 불참

송 장원이= 언제가 꼭 참석할꼬야...하던 놈이 이번에도 못온다고 문자질!

김 선경이= 직장은 부천(부평)이지만 집은 여의도인데 약속이 겹친다고 불참.

...우! 스불!! 불참자 명단을 쓰다보니 속에 불나네.

우좌지간 안오고 못오고를 떠나서 모인 친구들은 즐겁다.

꼴에 총무질을 하는 터라 온 친구들 면면을그래도 살펴보는데 역시 만나면 일단은 좋다.

편한 것 아닌가?

업무상 만나는 것도 아니고 호칭을 조심해야할 상대들도 아니고

뻑하면 "씨발놈!", 툭하면 "개시키!"...그래도 듣는 놈도 하는 놈도 웃는다.

작년 10월 뉴욕 강 영진이 가지고 온 고급 꼬냑이 있었기에 그걸 거기서 개봉했다.

다들 얼큰하게 취했고 10시가 넘어 일단 갈 놈은 가고 남을 놈은 남아 호프집에 갔다.

2003년 이후 단 한번도 회비가 모자란 적이 없던 어제는 적자가 났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느게 지역장 아니냐며 상국이 놈이 속으로는 내 욕을 졸라 하면서도 적자를 메꿔준다.

상국님아, 내가 너 믿고 총무질 하는 거 아니냐.ㅎㅎㅎ

1, 2차를 끝내고 동네까지 바래다준 신철이와 한잔하다가 잠이든 회장님을 남겨두고

내가그 가게에 삐칠 일이 있어 먼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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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장으로 참석 못했다는 왕신이가 오늘 다시 한잔 하잔다.

설악산 도사놈 백 명현이가 뜬금없이 전화가 와서 합류하라고 했다.

쓰벌 놈들이 후기하나 여유있게 쓸 시간을 안 줘요.

신철이 차에다 두고 온 가방안에 디카가 들어있다.

그안에는 어제 우리들 얼굴들이 남아있고....

나중에 얼굴들도 올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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