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문화]
2017-11-28
우리는 늘 반만년 역사를 얘기하고 독특한 우리의 문화가 어쩌구 저쩌구 한다.
굳이 단군할아버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늘 우리의 고유문화를 자랑한다.
역사를 보더라도 이미 망해 사라진 고구려를 얘기하고,
일본으로 이주한 백제도 들먹이며, 특히 통일신라시대의 독특한 문화를 많이 얘기한다.
통일신라? 뭘 통일했다는 말인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고구려와 백제는 산산조각났고, 산지사방으로 흩어졌다. 일본으로 많이 옮겨갔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상류층자제들이 주로 당나라로 유학했다.
요즘 있는 집 자식들이 미국등지로 유학가는 것과 마찬가지 개념이다.
왕조는 신라, 고려, 조선으로 바뀌었지만,
양반계급은 변함없이 중국의 문화를 숭상하며 한자를 공부하고,
중국의 경전을 외워 과거시험을 치렀다.
한문을 통달해야 고급관리로 등용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요즘은 영어를 잘 해야 대접을 받는 것처럼...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었지만,
겨우 궁중에서 궁녀들이나 일기를 쓰고, 상민들이 노래나 지어부르는데 쓰였다.
남자들이 유식하게 한문을 쓸 때 여자들은 한글로 편지를 쓰거나 일기를 썼다.
암클이라고 불리웠다. 세종대왕도 여전히 한문으로 소통하였다.
그러다가 20세기 초에 일본이 조선을 먹어치웠다. 일제시대가 도래했다.
낙후됐던 조선의 시스템, 즉 신라, 고려를 지나 조선까지 2천년 가까이 계승됐던
한반도의 중국식 제도와 사회시스템이 일본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왕만을 위해 존재했던 조선의 중앙집권적 전제주의 제도가
지방분권식 일본시스템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35년간 일본이 뿌리깊게 심어놓은 일본식 제도와 사회시스템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사회제도의 기본이 되는 법률제도부터 시작해서 정부의 행정, 시장경제, 학교교육,
군사제도, 문화, 체육, 고시제도, 기타 등등.
중국의 아류였던 조선의 문물제도가 완전히 근대 일본식으로 탈바꿈을 하였다.
개혁이였다. 개명천지가 온 것이다.
35년 후,
그렇게 조선을 개화시킨 일본이 물러나고 일본을 원자폭탄 두 방으로 박살낸 미국이
일본이 차고 앉았던 자리로 들어왔다. 일부 미국식으로 바뀌긴 했지만,
지난 70년간의 노력에 비해 일제 35년에 심어진 일본식제도는 아직도 굳건하다.
아마도 일본식제도가 우월하거나, 우리에게 더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
주소표기만 하더라도 일본식에서 미국식으로 바꾸려고 정부가 안간힘을 쓰지만
아직도 갈길은 요원하다. 나도 아직은 일본식 주소표기가 더 익숙하다.
지금은 일본식 제도에 미국유학파들에 의해 새로 이식된 미국식 제도가 혼재한다.
넓직하게 닦인 넓은 도로를 보고 일본사람들이 와서 보고 놀란다. 미국식이다.
지하철시스템을 보고 또 한번 놀란다. 자신들의 지하철과 너무 똑같기 때문이다.
거리의 표지판도 온통 일본식이다. 보도블록의 무늬까지 똑같다.
이제는 판소리나 고전무용 등만 가지고 우리문화 운운할 것이 아니라,
사회전반적으로 우리 한국식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맨날 일본의 방송, 미국의 영화를 흉내내지 말고,
우리식대로, 우리 것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학의 교수들도 맨날 미국, 일본 것만 베끼지 말고
좀더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이제는 노벨상 하나쯤 받을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삼성전자도 맨날 일본의 소니, 미국의 애플만 흉내내지 말고,
세계적으로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남한의 현재는 아직도 일본식과 미국식으로 버무려진
짬뽕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 번화가에 나가보면 여기가 일본인지, 미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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