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竹里館: 대나무 숲속에 지은 집, 왕유의 망천별장輞川別莊에 있다고 한다.
幽篁: 그윽한 대숲을 뜻한다.
彈琴: 거문고나 가야금 등을 탄다는 뜻이다.
長嘯: 길게 내는 휘파람을 분다는 뜻이다.
相: 한시漢詩에서 ‘서로 상相’을 의미 없이 사용하는 경우이므로
여기서는 해석을 안 한다..jpg)
“시 속에 그림이 들어 있다(詩中有畵) 그림 속에 시가 있다(畵中有詩)”라고
소동파의 평가를 받으며, 이백李白을 시선詩仙, 두보杜甫를 시성詩聖이라 하는데
왕유는 ‘시불詩佛’이라는 칭호를 얻은 자연시인이다.
여기서도 시인은 대숲 속 별관別館의 맑고 그윽함에 젖어 밝은 달을 벗하며
유유자적하는 가운데 선취의 환희에 빠져 있으니, 세상일에 초연超然한 모습이다.
따라서 이 시를 돈오적頓悟的인 깨달음으로 다시 풀어본다면,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
화두話頭를 들다 자아를 깨닫는다./
부처님의 깨달음 깊고 깊어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데/
나는 밝은 달과 하나 되어 무아無我의 기쁨 누린다네.”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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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의 호는 마힐摩詰이다.
마힐摩詰은 <유마경維摩經>의 주인공 유마힐維摩詰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불교, 특히 선종이 그의 삶과 에술세계에 끼친 영향은 매우 깊디.
그는 스물한 살에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같은 해 뜻하지 않은 일로 좌천을 당하였다.
다행히 얼마 후 현상賢相 장구령張九齡의 발탁으로 재기하여 정치적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얼마 후 그의 정치적, 정신적 지주였던
장구령張九齡은 시기와 모함으로 파면 좌천되고,
736년 간신 이임보李林甫가 재상이 되어 율령정치가 쇠퇴하기에 이르자
정치에 실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관직을 버리지는 못하고 관료로서 순조롭게 승진하는 한편,
그가 선택한 길은 반관반은半官半隱의 ‘중은中隱’이라는
조금은 특이한 처세 방안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중년부터 장안 부근의 종남산終南山에 은거하기 시작하였고,
나중에는 또 그 산자락에 ‘망천輞川 별장’을 장만해
보다 장기적인 은거 생활을 위한 터전을 마련한 후
매양 공무公務의 여가나 휴가 때면 으레 그곳으로 돌아와
피세은둔의 정취에 젖곤 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불교에 심취하게 된 중년의 왕유는
한껏 한가롭고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면서
산수 전원의 아름다운 풍광과 정취를 즐겼다.
안록산의 난을 제외하면 왕유의 삶은 표면적으로 볼 때 순조로웠다.
수려한 용모와 아름다운 음성, 쇠락했지만 명문귀족의 후예였던 왕유는
초년부터 장안의 황족, 명문세가와 교유하며
시와 음악적 재주로 그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과거에 급제하여 평생 관직을 유지했으며
말년에는 상서우승尙書右丞이라는 고관에 오르기도 했다.
이 직위에 있을 때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왕우승王右丞’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단순하지 않았다.
왕유가 생존했던 당대는 육조 이래 귀족중심의 사회가 계속되었고
귀족들이 정치적 권력과 사회적 부를 독점하던 시대였다.
비록 몰락했으나 귀족의 일원이었던 왕유는
화려한 궁정과 귀족들의 우아하고 풍요로운 삶에 매력을 느꼈으며
사회적 성공과 신분상승, 그리고 정치적, 사회적 이상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러나 왕유의 의도와 달리, 권력과 정치의 중심인 궁정은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가 정치중심에 다가가려고 하면 할수록 배척받고 소외당했으며
자신의 신분이나 재능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EBS의 세계테마기행에 소개된 죽리관 찾아가는 길
스촨성 蜀南竹海라는 竹里館에서 지은 王維의 시.
중국은 東으로 大海, 西로는 沙海, 北으로 林海,
南으로 竹海라고 할 정도로 이곳은 산 전체가
대나무로 온 산을 뒤덮은 듯 산재해 있는 곳.
대나무가 주변의 크고 작은 28개의 산봉우리와
500여 개의 산악지구를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고
北宋의 저명시인 황정견(黄庭坚)은
<웅장하도다! 대나무의 파도가 만리(万里)에 펼쳐져 있고,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과 같도다!>라고 말하고,
황싼[黄伞] 석벽 위에 '완링칭[万岭箐]'이라고 적었다.
绿岛小夜曲 高胜美 /史逸欣
曲:罗大佑 词:许常德
저 푸른 섬은 한척 배와 같으니 달밤에 흔들흔들하는구나.
저 처녀야 내 마음 바다에 띄우고
내 노랫소리 바람에 실어 네 창문을 열고 싶구나.
내 사랑하는 마음 바닷물에 흘려 끝없이 네게 알리고 싶네...
야자나무 긴 그림자도 내 사랑 숨기지 못하고
네 밝은 눈썹같은 달빛은 이 내 마음 다시 비추네.
푸른 섬 깊은 밤은 이미 적막 속에 잠겼고
저 처녀야 어찌 너는 말없이 묵묵부답이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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