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고향에 다녀 왔습니다.

    금년 설날 귀향길은 열아홉 시간을 눈 덮힌 길 위에서 보내야 하는 아주 긴 여행 이였다. 1월 24일 오후 2시 라디오에서 전하는 귀향길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까지 다섯 시간 반, 대전까지 두 시간 반이라 하니 평소 한 시간 반 내지 두 시간이 소요 되는 내 고향 홍성까지는 쉬엄쉬엄 간들 네 시간이면 충분하겠구나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구리-판교 고속도로는 생각대로 평상시와 비슷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어서 나의 예측이 적중 하였나 보다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휘파람을 불면서 서해안고속도로 까지 도착하였으나 이곳에서부터 꼬리를 이은 자동차 행렬에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네시간이나 걸쳐 톨게이트에 이르러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판을 보고서서야 나의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을 알았다. 그런데 톨게이트에 이용자제 안내판을 붙여 놓으면 어쩌란 말인가? 이 상황이야 말로 背水之陣이 아닌 配車之陣이 아닌가. 옆길로 삐져 나갈 수도 뒤로 되돌아 갈 수도 없는 絶體絶命의 사정이 아닌가. 어째든 서해안 고속톨케이트로부터 열다섯 시간 반을 서다 가다를 반복하여 이튿 날 아침 8시 반에서야 고향 집에 도착하니 노모께서는 아침도 안 먹고 새벽에 출발 하였나보라고 마음 아파하신다. 자식을 걱정하시는 어머님이 계셔서, 하룻밤을 꼬박 새워 찾아가는 자식들이 있어 고향이라는 것은 더욱 의미가 있고 값진 것인가보다


설 귀향 길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미지
눈속에 마차를 끄는 牛公
이미지
끝 없이 내리는 눈! 눈! 눈!... 붉은 빛은 앞차의 브레이크 등
이미지
칠흙 같은 하늘에서는 눈만 내리고...
이미지
내려앉을 자리도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눈은 내린다
이미지
화성 휴게소
이미지
화성 휴게소
이미지
화성 휴게소
이미지
화성 휴게소
이미지
눈꽃을 한껏 피워 이고 귓속말을 속삭이는 듯 누어 있는 관목(灌木)들
이미지
설화를 함빡 피운 나무들이 감탄스럽기만 하다
이미지

이미지
눈사람 삐에로 어머님이 꽤 즐거워 하셨다. 뚝빼기로 씌운 모자도 잘 어울리고...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