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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춘천 가는 길
춘천으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사랑이 숨 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 가네....

어제는 춘천을 다녀왔다네..
팔을 다친 나를 대신하여 운전하는 마누라에 의지하여..
오랫만에 와보는 호반의 도시, 춘천은 아직도 아름답다..
나를 이곳에 데리고온 아들놈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까?

놈의 머리는 까까머리다.
머리 자른 모습이 어떨까 궁굼했는데..
고슴도치도 제 자식놈은 이뻐보인다고..   그런대로 괜챦다.
아니, 못봐줄 정도는 아니다..

세월이 빠른거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아들놈 입대하는걸 지켜 보니,
이제 나도 많이 컸나 보다..

그러구 보니 재권인 할베구나, 상영인 아제고..
.
.
.
.
참새 짹짹은 ...언제 클려나...

어제 아들놈도 잘 뎄다줬고, 
딸내미 입학금도 만들어 놨으니
이제 마음 편하게 들어 왔다네..
부러진 팔좀 붙여 볼라구...


그리운 사람..
찻장 가득 뿌옇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 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
저녘때 돌아오는 내취한 모습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  김현철 --


마누라는.....
질질짜고 있다..
촉촉히 젖은 그녀의 눈망울이..
가엽고,,,,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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