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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탁족(濯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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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족(濯足
)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피서법은 졸졸 흐르는 계곡 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

한방에선 탁족이 건강에도 좋다고 본다.

발은 온도에 민감해 찬물에 담그면 온몸이 시원해 진다.

또 흐르는 물은 간장 신장 방광 위장 등의 기()가 흐르는 길을 자극한다.

 

꼭 계곡의 물이 아니어도 좋다.

샤워기의 찬물로 발바닥을 골고루 자극해도 고인 물로 씻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

부부간에는 찬물로 상대방의 발을 씻어주면서 발바닥을 두드려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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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족놀이의 성격

 

조선 시대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 유월조(六月條),

“삼청동 남북 계곡에서 발씻기 놀이를 한다.” 는 기록이 있다.

(三淸洞... 南北溪澗 爲濯足之遊)

 

《동국세시기》가 당시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는 문헌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아

탁족놀이가 일부 특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유행했던 여름 풍속 가운데 하나였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일반 서민들에게 있어서

탁족놀이는 단순한 피서의 한 방법에 지나지 않았지만,

선비들에게 있어서는 피서의 차원을 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그들이 실제로 즐겼던 피서 방법에는

탁족외에도물맞이목물하기등 여러 가지가 있었겠으나,

그런 것들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오직탁족지유(濯足之遊)’만을 소재로 그림으로 그리고

또 감상하기를 즐겼다는 사실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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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탁족도 : 이경윤, 16세기말



탁족이란 말은 글자그대로 발을 씻는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옛사람들에게는 또다른 의미로 해석되었습니다.

 

중국의 옛날 초사(楚辭)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어부편(漁父篇)에 어부와 굴원(屈原)과의 대화 내용 중

 

漁父莞爾而笑 鼓而去 歌曰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遂去 不復與言

 

어부가 빙그레 미소짓더니 노를 두드리며 가는데

이렇게 노래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굳이 우리말로 푼다면-

 

창랑의 물이 맑을 때는 내 갓 끈을 씻을 만하고,

창랑의 물이 흐릴 때는 내 발을 씻을지니...

 

옛사람들은 이 부분을 특히 漁父歌(어부가)

혹은 滄浪歌(창랑가)라 하여 즐겨 읊조렸습니다.

 

창랑의 물이 맑다는 것은 왕이 깨끗한 정사를 편다는 뜻으로

이런 시절에 태어난 사람은 마땅히 의관을 정제하고

정계에 출사하여 자신의 포부를 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이 흐리다는 것은 간신배가 들끓고 임금이 어리석다는 뜻으로

이럴 때는 마땅히 산곡에 은거하여 발이나 씻으며

백이숙제처럼 고고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물론 이 점 오늘날의 현실정치와 다른 점도 있겠지요.

요즘의 대처 방식은 더러운 것을 보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고쳐 나가야 한다는 시각도 있겠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이처럼 발씻기 놀이를 하던 풍습이 유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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