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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님을 그리워하며

  아버님은 1929년 함경남도 함주군 퇴조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타고난 스포츠맨으로 축구와,육상선수(함경남도 대표)를 하셨고 청년시절 품으셨던 장래희망은 IOC위원 이었다고 언젠가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함흥사범학교를 졸업하시고 교직의 길을 걸으시다가, 6.25전쟁을 겪으시고
1.4후퇴때 온가족과 함께 흥남부두에서 미군함을 타고 피난을 오셨습니다.
바로 군에입대 하여 군복무를 하시고 대가족의 가장이 되셨습니다. 월남한 아버님 사범학교 선후배 들은 대부분이 교직에 종사하셨으나, 남쪽에서 보수교육을 받을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아버님은 자영업에 종사하셨습니다. 네분의 동생들을 키우고 공부시키고 결혼시키고 형이아닌 아버지의 역할을 하셨다합니다.
빈소에도 많은 동창,선후배 들이오셔서 훌륭했던 아버님을 추억해주셨습니다.

아버님은 지난 12월 23일 산책을 나가셨다가 뇌출혈로  119에 후송되어 중환자실에서 23일간 계시다가 깨어나시지 못하고 1월15일 운명하셨습니다.
쓰러지시기 이틀전 일요일 아버님을 목욕시켜드리고 와인을 함께마실때
"한잔 더다오" 하시던 모습이 생생 합니다. 23일동안 깨어나지는 못하셨지만 가족과 친구분들이 해드린 사랑의 말들은 모두 들으셨다고 믿습니다.
불효한 일들이 많았기에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바쁘신 중에도 각별한 조의와 후의를 베풀어주신 선배님,후배님,
73회동기여러분 감사합니다.
외롭고 슬픈 제마음이 덕분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먼저 찾아뵙고 인사의 말씀을 드렸어야하나, 삼우제 마치고 엉킨 업무를 정리하다보니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일간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십시요.

     2009년 1월 25일 행신에서
                      이 명 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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