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메인

휘문교우회 로고
📖 게시글 상세보기
[제목] 질투 ! (정철)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도 질투심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둘의 성격은 아주 다르다. , 남자의 질투 대상은 내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나보다 잘난 남이지만 여자의 질투 대상은내가 아닌 모두이다. 그것은 부러움에서 연유된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소외감으로부터 생기는 특이한 감정이다.

여자들은 그들이 스스로 작은 것에 감동한다는 말을 항상 달고 산다. 그러나 작은 것을 챙겨주면 질투심이 사라진다는 말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여자 스스로 작은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며 오히여 큰 것에는 더욱 크게 감동한다. 요컨대 아주 사소한 것까지 챙겨달라는 소리다. 그래야 질투심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어느 여자의 고백을 들어보자.

남친이 멀리 시험보러 가는 길이었다. 같은 버스 안에서 어떤 여자가 자기랑 같은 책을 들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 같은 전공시험 보는 게 아닐까 해서 면접에서 뭘 물어보는지 아냐고 질문했고 버스에서 내려서 시험장까지 택시를 타야하는데 기왕이면 교통비도 아낄 겸 같이 타고 가자고 제안했으며 남친은 이런 내용을 카톡으로 여친에게 전부 알려줬다. 그러나 평소 남친의 합리적인 성격을 알고 있는 여친도 갑자기 남친에 대한 말투가 축 쳐짐을 느꼈고 이를 눈치 챈 남친은 속 좁은 여자라 비아냥거렸다. 결국 둘은 저녁 식사 약속도 파기해버렸는데 이는 남자가 여자의 아주 당연한 질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이리 여자의 질투심은 특이하고 색다른 것인가? 그것은 위에서 지적했듯이 질투의 대상이 나 아닌 모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여자의 질투심이 많은 건 사랑을 실현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를 직접 선택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에 드는 남자를 유혹하여 그가 자신을 선택하게 만든다. 따라서 여자는 주변의 다른 여자들에게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질투심에 대한 보다 더 정교한 이야기를 해보자.

상대 여성이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다고 느끼거나 또한 상대 남자가 완전한 내 것이 아니거나 도저히 가질 수 없다는 절망감이 강할수록 오히려 질투심을 숨기고 쿨한 척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심리가 숨어있다. 즉 섣불리 자신의 질투를 드러내는 것은 상대 여성보다 못났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므로 철저히 감정을 숨긴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존재가 그 여자와 다르다고 스스로 내면화시키고 스스로 자신을 성숙한 여자라 만족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결론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 예를 들어 남친이 예쁜 후배와 길거리에서 걷는 모습을 우연히 보거나 또는 자상하게 친절을 베푸는 모습을 봤을 때 그 후배가 지나간 후 쿨한척하며정말 예쁘고 착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 남친과 함께 식당에 들어가선 느닷없이 맛이 없다고 타박하며 짜증을 내고 머리가 아파서 먼저 가버리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곤 한동안 만나가도 어렵게 된다.

, 우리는 충분히 성숙한 남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자들을 잘 배려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여자의 심리와 질투심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한다. 여자는 나이가 많든 적든 질투를 한다. 다만 성숙한 여자일수록 그 무서운 질투를 가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그 여자 아닌 다른 대상을 칭찬하고 아끼며 자상하게 챙겨주는 우를 범한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게 되는 비극까지도 맞이할 수 있다. 따라서 여자의 질투심을 이용한 일시적인 사랑의 쟁취도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질투! 그것은 신이 여성에게 부여한 지고의 가치이며 존재의 이유다.

그건 그렇고 오늘도 질투심을 잠재우기 위해 저녁 시간이 되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 하겠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