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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웃음 4제.. (이해일)

[제 1제]
여자가 방구가 나올 것 같아 사랑해를 크게 외치면서 한 방 뀌었더니

남자 친구가
- 방구 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 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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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제]
눈이 작은 친구랑 사진을 찍고 잡티 제거 기능을 누르니
눈이 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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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제]
망또를 걸치고 빵을 사러 갔는데
주인이 팔 없는 손님인 줄 알고
봉지에 넣어 목에 걸어줌..
분위기 참 그래서 나올 때 어깨로 문을 밀고 나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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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제]
우리 시댁은 많~이 시골이구요(푸세식화장실^^;;)
아주 잘난 아들 넷에 더 잘난...너무너무 잘나신 홀시어머니가 계십니다~~ 

첫째 형님은 거의 왕래가 없으시구요.
(제 생각엔 어머님께 완전 질려서..시댁식구들은 못되고 욕심 많은 며느리가 착한 아들 꼬셔서...)

둘째 형님과 셋째인 저는 명절에만 찾아뵈면서 어머님이 뭐라 하셔도 그냥 못들은척 합니다.
다행히 서울에서 6~7시간 걸릴 정도로 워낙 멀고 형님과 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자주 내려가지 못하거든요...
아들들도 정말 바쁘구요..

작년에 가장 잘난 막내인 넷째 아들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어요
간략하게 가족 소개를 하면...
첫째 셋째 대기업 다니구요 둘째는 교사, 넷째는 한의사예요
첫째며늘 간호사, 둘째 셋째 며늘 교사..(그러나 며늘은 선생질...아들은 선생님...)
새로 들어온 막내 며늘..직업은 없으나 엄청 부잣집 막내딸...

며느리들 직업 보시면 아시겠지만..어머님이 욕심이 진짜 많으세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시지만..돈 못벌면 아마 아들 등골 빼먹는다고 쫓겨났을 듯...)

도련님 결혼도 동서가 부잣집 딸래미인거 아시고 어머님이 어찌나 성화셨는지...
동서가 저의 제자였거든요..고1, 고3 담임 이었어요.. 
졸업하고 대학 다닐 때 우리집에 놀러 왔다가 도련님이랑 만나게 되었는데 서로 첫눈에 반해서
(둘 다 인물이 아주아주 좋아요~~)
띠동갑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도련님과 나는 동갑)...

여하튼...
두번의 명절에 어머님 거의 쓰러지시기 일보직전으로 만든 엄청난 발언들을 한
우리 예쁜 동서ㅋㅋ

김치 꼬다리, 전 가장자리(모양내기 위해 자르고 남은 부분), 건더기 없이 국물만 있는 국, 
찬밥 혹은 누룽지 섞인 밥
(누룽지 좋아하지만 어머님이 퍼주신 밥에 섞인 누룽지는 섭섭),
기타 등등 며느리들에겐 이런 음식들만 주심..
그러나 일년에 두번이니까 그냥 웃으며 참음..

그래도 워낙 부잣집 딸이라 눈치를 보시는지 막내 며늘은 살갑게 대해 주시고 음식도 잘 챙겨주셨는데..
작년 설에 밥상에 앉은 막내동서 너무 순수한 표정으로 묻습니다.

"어머니~~먹을꺼 이거 밖에 없어요? 밥은 뭐랑 먹어요?"
(우리는 결혼하고 처음 본 진수성찬이었음...)

"너무 짜서 하나도 못먹겠어요.."
(어머님 며느리 믿지 못하시고 요리에 대한 긍지가 대단하셔서 모든 음식 손수 하심ㅋㅋ)

"이렇게 짜게 드시니까 그렇게 뚱뚱하신 거예요"
(외모에 대한 긍지도 대단하신데^^;;;)

"컵이 왜이래요? 제가 나중에 예쁜걸로 사다드릴께요~~"
(착하기도 하지~~)
...................

어머님 표정 장난아니심...
무심한 아들들...어리고 예쁜 제수씨 말에 맞장구 침...
둘째 형님과 나는 서로 웃음 참느라 죽을뻔 함ㅋㅋㅋ
(여기에 쓰진 않았지만 며느리들 따뜻한 물로 설거지하는 것도 못보시는 어머님이심...)

우리 어머님의 가장 엽기적인 행동은 며느리들과 손주들은 다른 방에서 재우고
아들들만 옆에 끼고 안방에서 주무시는데...
(아들집에 오셔도 아들이랑 둘이만 주무심...)

아들 셋과 주무시러 들어가시는 어머님께 동서 왈
"오빠~ 어디가? 뭐하시는거예요??"
(안그래도 큰 눈이 왕방울만해짐..)

"우리집은 원래 이렇게 잔다~~"
(아들들에게도 잘안쓰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부드러운 말투..아까 막내 동서가 드린
봉투가 엄청 빵빵했음...)

"네? 헐~~ 어머니 변태예요??"
(형님이랑 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빵~터짐...방으로 얼른 피신..어머님 눈 찢어지실만큼 째려보심...............)

손주들 
"맞아맞아~ 할머니 진짜 이상해...아빠두 얼마나 싫어하는데"
결국 며느리들과 어머님 한방....아이들 아빠들 한방........ㅠㅠ

다음날 또 다시 식사 시간

"이 동네에서 중학교 나온 할머니는 나 하나다~~"
(많이 배우셨다는 긍지가 대단하신 어머님...며느리들 모두 대학 대학원 나왔음에도 무시...)

"어머니...중졸이세요?"
(또 눈이 왕방울만해짐...)

"예전에는 여자들은 다 못배웠다...그래도 나는 중학교까지 나왔다(자랑스럽게)~~"
"그래도 우리 엄마는 대학 나오셨어요~~"
"(분노를 꾹 참으시며)사돈 어른은 젊으시잖니...."
"우리 큰이모는 어머님이랑 연세가 비슷하신데도 대졸이세요...
우리선생님이랑 형님들도 다 대졸이신데...
어머님은 말씀하실 때마다 니가 그렇지..집에서 뭘배웠니..하시면서 무시하시길래 전 중졸이실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사실 우리 부모님이 오빠랑 결혼하는거 반대하시다가 선생님이 손윗동서라 그래도 믿을 수 있다시면 허락하셨어요"

(저한테 아직도 선생님이라 부르는거에 매우 못마땅해 하시는 어머님...
고치라 말씀하셨으나 동서가 아직도 선생님이라 부름...
더군다나 사돈 어른들께서도 선생님이라 불러 심기가 매우 불편하심...)

"맞아~~ 엄마,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셔서 걱정스럽지만 
우리 장인 장모님이 형수님 보고 허락하신다고 하셨어요~~"
(에구...눈치없는 아들 같으니라고...내 아들도 포함해서 아들들이란.....)

"(이를 악무심....) 형님한테 선생님이 뭐꼬? 고쳐라.."
(너무나 기분이 나쁘시지만 막내 며늘 친정에서 바리바리 귀한 음식과 선물을 보내셨고...
장차 아들 한의원 차려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심...)

"네~~ 그런데 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게 더 좋아요...앞으로 고칠께요 어머니~~~"
(참 얼굴도 말투도 예쁜 막내 동서...어머님이 찬물 벌컥벌컥 드심...)

그 뒤로도 사건 사고 정말 많음ㅋㅋㅋ

마냥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좋기만 한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는 어머님께 최소한의 인간 대접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고무장갑 끼고 따뜻한 물로 설거지..남편 옆에 앉아서 밥먹기..눈치 안보고 화장실 가기..
명절날 친정가기...대놓고 친정 무시하는 소리 안듣기...등 등) 

지난 추석에는 첫째 형님도 내려오셔서
(설날 막내동서가 어머니께 한 얘기 들으시고 ㅎㅎ) 
온 가족이 모일 수 있어 참 좋았다~~~

- 막내 동서가 우리반 학생이었기 때문에 집안 사정을 잘 아는데 
강남에 빌딩을 가지고 있는 갑부집 딸이었다.
(시골 가난한 집 맡딸인 나는 그런 부자 첨봄...그 후로도 못봄..
막내동서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부자..솔직히 비슷한 사람도 못봄^^;;;) 

하지만 사돈 어른들 정말 예의바르시고 사회 환원 많이 하시고 
아이들 엄하게 가정 교육 잘시키는 분들이다....
단지 동서가 너무 어리고 세대 차이가 나서 그렇지 절대 나쁜 마음이 있거나 
예의가 없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므로 
원색적인 비난은 삼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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