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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상적 중국"과 "현실적 중국" (이충로)
 중국을 대할 때 "성인 공자의 유교 이상"과 "현실 중국의 머슴 정신"을 잘 구별하라고 하고 싶다. 이 두가지를 구별하지 못하면 그들과의 관계에서 혼란을 피할 수 없다. 중국인은 그들이 약할 때 "머슴"으로 살아가고, 그들이 강할 때 "상전"으로 돌변한다. 용어의 희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도광양회" 에서 "유소작위" 로 표현해도 좋으리.

 슈퍼주니어 라는 아이돌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그 멤버 중에 "한경"이라는 중국 젊은이가 있었다. 이 친구는 슈퍼주니어의 멤버로서 슈퍼주니어의 이름을 타고 그 자신의 이름도 중국에 알리기 시작한다. 이 친구가 만일 슈퍼주니어가 아닌 일반적인 중국의 어떤 아이돌이었다면 아마 그마지 알려지지도 않았고 우상으로서의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좌우간 그는 15억 중국에서 이름을 알리자 슈퍼주니어의 탈퇴에 다른 불이익도 마다하고, 멤버들과의 의리와 인연도 떨쳐버리고 (머슴정신 즉 도광양회에서 유소작위로) 일약 1인 혼자서도 중국의 최고 연예인으로 자리잡고 수입은 하늘 모르고 높아만 간다. 한경이라는 젊은이의 슈퍼주니어 시절의 겸손은 없어지고 오랄 데 많은 오만으로 바뀐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전의 사장이었던 이수만 보다도 더 대접을 받는 위치가 된 것이다.
 시진핑을 보라! 며칠 전 북쪽에서 왔던 실세3인방 중의 1 사람인 최룡해가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가서 시진핑에게 최룡해가 전달할 때의 시진핑의 표정은, 마치 "오라고 하지 않았는데 온 불청객"을 맞이할 때 처럼 불쾌하면서도 약간 멸시하는 표정이었다. 이런 상황은 북한과의 친밀관계에서 볼 때 가이 놀랄만한 변화이고 또 예의도 아닐 것이다. 시진핑도 도광양회에서, 머슴적 위치의 중국에서 유소작위의 중국의 상징으로 변한 것이다.


 이런 중국적 상황은 요즘의 상황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실은 오랜 옛날부터의 반복적 상황이다.

 우리가 중국을 상대할 때, 우리의 과거 조상들은 "현실 중국의 머슴 정신"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아마 알 수도 없었을 것이다. 오로지 현실을 도외시한 이념으로 중국을 ["성인 공자의 유교 이상"의 발상지]로만 기준삼아 그 가치를 위하여  ‘우리의 국시(國是)는 중국을 높이고 오랑캐를 배척하는 것"이라며 자기의 조국 조선도 버리고, 자기의 혈연 겨레도 버리고, 자기의 임금도 오랑캐라 부르는 그들의 임금에게 직접 대면하여 항복케 하고 나아가 명나라 하잖은 관리에게 모욕을 당하여도 부모가 때린 것이라며 감히 반박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반면, 옛날 원나라의 몽골족이나 청나라의 만주족(여진족)들은 오히려  "현실 중국의 머슴 정신"에 가치를 두어 송나라나 명나라를 상대할 때, 훨씬 실질적이고 탄력성있게 그들을 다룰 수 있었던 것이다. 하여 그들은 종국에는 큰 땅에 많은 머슴-일개미들을 다루는 병정개미로서 되도록 그들이 도광양회조차 할 수 없도록 관리,운영하려 애썼다.


 우리의 과거 조상들처럼 중국을  ["성인 공자의 유교 이상"의 발상지] 로만 대하지 말고 "현실 중국의 머슴 정신"과 병행하여, 되도록 후자를 중심으로 하면서 중국과 중국인을 상대하라고 하고 싶다. 우리가 그들에게 수그리 하는 머슴으로 대한다면 그들은 지체없이 상전으로 우리를 대할 것이다. 동북공정도 어찌보면 우리가, 언제든 머슴정신으로 무장한 그들에게, 머슴으로 대하면서 스스로 자초한 실책이다. 계속 반복한다면 그야말로 우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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